20년 만에 바뀌는 밴쿠버 밤문화... 시민 의견 청취
레스토랑·술집 영업시간 확대로 도시 활력 찾는다
밴쿠버시가 20년 만에 주류 판매 시간을 대폭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시청은 레스토랑은 매일 새벽 2시까지, 술집과 나이트클럽은 새벽 3시까지 영업을 허용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현재 밴쿠버 레스토랑은 평일 새벽 1시, 주말 새벽 2시까지만 주류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평일 심야 영업이 1시간 더 늘어나게 된다.
시청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불필요한 규제 완화를 위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하키 경기나 스타디움 행사가 있을 때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운타운 외곽 지역 술집들은 이번 조치를 반겼다. 현재는 평일 새벽 1시 마감으로 손님들이 더 늦게까지 영업하는 다운타운 술집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민 안전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음주운전 예방단체들은 늦은 시간까지 술을 판매할 경우 안전한 귀가 수단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밴쿠버시는 주류 판매 시간 연장을 원하는 업소들이 개별적으로 허가를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BC주 법에 따라 소음이나 지역사회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가 진행된다.
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업계 의견과 시의회 정책 방향, 주정부 규정 등을 종합해 올 봄 최종 권고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04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었던 주류 판매 정책을 현대화하려는 시도"라며 "시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