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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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이곳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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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잊어야했지만 잊지 못했던...그 여자를 이곳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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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긴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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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 문이 닫힐때의 여자의 표정을 시안은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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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에 심장이 더욱 떨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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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순간 아찌꼬가 가만히 시안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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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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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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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눈만봐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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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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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눈빛을 다시 보게 되네요.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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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요? 하지만 난요. 인연같아서 무서워요. 차라리 우연이라면 시안상이 꾸민거라면
그건 그 우연을 만들지 않으면 되요. 하지만 인연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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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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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사람이 만드는게 아니니까..저절로 되는 거니까..나 그게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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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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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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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찌꼬를 말을 하려는 순간 9층을 알리고는 소리가 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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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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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이 먼저 엘레베이터에 내렸고 재인이 내리고 그다음 아찌꼬가 마지막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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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찌꼬의 목소리가 아주 작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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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연...잘라버릴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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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었다....박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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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이지만 아주 희미한 입가의 미소를 머금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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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인은 아찌꼬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길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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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찌꼬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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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은 노크를 했고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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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보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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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에게 싸늘하게 말을 하는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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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서가 시유에게 말을 건넸지만 곧 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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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이라는 단어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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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순간 시안은 문을 박차고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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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에 창을 보면서 담배를 피는 한 여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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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순간 아찌꼬는 시유를 바라보면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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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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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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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에게 함부로 말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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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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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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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어떠한 기대도 하지마요. 회사합병에 대해서 나는 당신과 아무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회장직속과 상의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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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하니 차가운 시유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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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녀를 쳐다보는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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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둘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강이 흐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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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래되어 건너갈 수 조차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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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살이 세월이 지나면서 거세지고 또 거세져서 이제는 손쓸 방법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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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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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조심하시죠. 윤시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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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때문에 온거야.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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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일때문에 오신거라면 저를 만날 필요가 없으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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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있다는 것 조차 나는 모르고 지냈어. 그리고 얼마전에 알게됐지.
너라는 동생이 있다고..하지만 놀랍지는 않았어. 넌 내 동생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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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바라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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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엄마에게서 태어나지 않았거든. 나의 아빠란 작자는 나에게 있어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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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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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말이 잘 통하겠네. 너와 난 아무사이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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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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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합병건때문에 왔으니까 그쪽이 말하는 회장직속을 만나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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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시안은 아찌꼬와 함께 발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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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방에서 나가자 마자 시유는 손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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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다가 바닥에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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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어나오는 신음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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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담배를 주으려다가 시유는 소리를 지르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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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자식!!!!! 개자식!!!!!!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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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울부짓던 그녀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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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울부짓음이 설명하듯..그녀의 인생은...그녀의 것이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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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것을 항상 원망한 그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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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조차 싫은 과거가 그녀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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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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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또 언제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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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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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대답조차 하지 않는 아빠를 나는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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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한번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지만 아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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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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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사는 나에게 친구들은 항상 놀려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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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나에게는 아빠가 있으니까..
아빠앞에서 때를 쓰는 나를 강제로 떨어뜨리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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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런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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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바쁘신 분이야. 니가 그렇게 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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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니까 오늘 하루만~~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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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가보세요. 일 있으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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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항상 엄마는 아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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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아빠는 우리를 보지도 않고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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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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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빠는 나와 같이 오래있음 안되는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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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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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를 아빠곁에서 떨어뜨려놓는 엄마를 미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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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등학교 입학식이 되던 해에 나는 아빠와의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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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학식때는 꼭 와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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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빠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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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학식을 끝날때까지도 교문에 서서 아빠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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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빠는 끝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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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말렸지만 나는 아빠가 올때까지 끝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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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끝내 아빠는 오지 않았다.
첫댓글 넘 잼있어요 애기님 예아는 어케 되는거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