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딱 35년 전 일이다
나는 가난하고 아픈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그때 내 나이는 8살 초등학교 1학년 이었다
교회 성탄절 행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고 있던 나를 선생님 한분이 부르셨다
그리고는 내게 “선생님이 준비한 성탄절 선물이야”하시며 작은 상자하나를
건네 주셨다
선물이란 걸 처음 받아 본 나는 기뻐서 저녁 내내 잠이 오지 않았다
‘뭐가 들어 있을까? 왜 주신 걸까’
많은 것이 궁금했지만 혹시나 성탄절이 되기 전에 풀어보면 다시 달라고 할까봐 나는 밤새도록 참았다
그리고 다음날 날이 밝기가 무섭게 선물상자를 풀었다
상자 안에는 가지런하게 놓인 빨간 장갑 한 쌍과 작은 카드가 들어 있었다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예쁜 장갑은 처음 봤다
얼마나 좋았던지 아끼고 아껴두다가 한참 지난 후에서야 그 장갑을 꼈다
그 때 그 일은 3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어제 일처럼 내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나는 35년 동안 행복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
- 행복한가 가족 / 박미선 -
작은 나눔 하나가 이렇게 오랜 세월 한 사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우리도 이런 나눔, 어떨까요?
심하은 - 하늘이 준 선물
첫댓글 안녕 하세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안녕 하세요 감사 드립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