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홍대에서 만나는 Sueño Dulce 💜
저는 원래 강아지를 무서워했습니다. 어릴적 물린 뻔 한 기억 때문에 강아지를 무서워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관심자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에 애착이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예를 들면 이렇게 생각했죠. 사람들이 너무 외로우니까 사람과의 관계말고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직찹하는 것일 꺼라고..
만약 정말 외롭다면 세상에 버려지는 많은 아이들이 있는데... 입양해서 가족으로 관계를 맺으면 좋을텐데, 여건이 어려우니까 사람을 대신해서 동물들을 키우거나 돌본다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반려동물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의 선생님의 강아지(정확하게 저는 엄마도 아니고 이모쯤 되겠네요) 포미를 만나고 달라졌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포미를 만지고 항상 손을 씻었고 (조금 더럽다고 생각이 들었음),같이 침대에 눕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발바닥에서 나는 꼬순내도 좋은지 모르겠었고, 강아지 코의 촉촉함도 강아지 침도 싫어 했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언제인지도 모르게 점점...물들어가듯이..길들여지듯이 저는 포미와 깊은 관계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포미는 굉장히 사람을 좋아하지만 겁이 많아서 세상 모든것을 무서워합니다.
강아지, 고양이, 비둘기, 트렁크, 낙엽, 심지어 자기 그림자까지.... 산책을 똥꼬발랄하게 하는 것은 아무 생명체가 없는 한밤중이 유일하니까요~
겁쟁이라고 놀리던 저는 어느순간부터 포미 관점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5kg 의 포미가 볼때 덩치큰 사람들 ,갑자기 움직이는 것들이 무서울 수 있지....
짖는 순간에는 아~~ 이런 이유때문에 짖었구나... 내 발끝에서 잠들거나 내가 화장실 갈때 문밖에서 나를 지켜주는 행위나 감동을 주는 기타 등등.
시간을 함께 보낼수록 이 작고 소중한 존재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큰 감동은...... 무조건적인 이 친구의 사랑입니다.
정말 무조건적인 사랑. 제가 사랑을 더 주든 안주든 포미는 정말 한결같은 눈빛으로 저를 대하고, 반겨주거든요...
그래서 어떤 날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보다 반려동물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내가 너보다 더 못한 생명체였구나...
저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변하지 않는 ,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을 줘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볼때마다 먼 훗날...저 친구와 이별의 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많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를 닮은 우리 포미가 저에게 길들여지는게 아니라, 제가 포미에게 길들여 진 것 같습니다.
나를 길들여줘~~ 라는 여우의 말처럼, 점점 특별한 관계가 된 지금. 이 친구와 보내는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게 모르게 가족들보다 더 자주보는 탱고친구들도,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이미 특별한 존재가 되어 있지는 않는지...
여우와 어린왕자처럼 우리는 이미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꿈결같은 달콤함도 , 포근함과 따뜻함도 이미 아브라소로 나누고 있는 우리는 이미 너무도 특별한 존재들이 아닐지..
지구별에서 만난 어린왕자 같은 여러분이 오늘도 여우와 좋은 추억을 만드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목요일은 둘쎄에서 둘쎄하게~~
어린왕자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누군가의 여우가 될 여러분을 기다릴꼐요~~
멀리서보면 어린왕자같은
조금은 나이있는 왕자
DJ 시로님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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