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엽기나 호러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장르도 호러나 스릴러 등이고
25살이라는 나이에 창피하지만 공포카페에도 가입하여 밤바다 무서운 얘기 보고 화장실 못가는 그런 사람이죠.^^
이런 저의 취향에 잘맞는 작가가 있으니 바로 하성란입니다.
그녀의 "옆집여자"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였고 스토커이야기인 "곰팡이꽃" 은 작가의 기발한 취재에 감탄을 했죠.
"삿뽀로여인숙" 끝의 반전이 와닿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요.
이번에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하성란이라는 작가와 푸른수염의 매력때문이었습니다.
엽기적인 꼬맹이인 저는 동화중에서도 "푸른수염"이 너무 좋았더랬습니다.
푸른수염이 지하실에 자신의 부인들을 죽여서 매달아 놓는 장면은 무서웠지만 자꾸 보게 되는 마력이 있다고 할까요?^^ 그땐 그것이 엽기적인지도 몰랐으나 나이가 들어 생각하니 그때의 동화들 참 무섭고 잔인한 것 같네요. 글이라 그렇지 영상으로 제작됐더라면 모두 18금의 딱지를 붙였을 만한..ㅋ 예를 들면 독이든 사과로 자신의 의붓자식을 독살을 하고 마녀가 오빠를 잡아먹으려 하자 동생이 끓는 가마솥에 마녀를 넣어 죽이는 뭐 그런 것들이요.
이 소설역시 모티프는 우리가 알고있는 그 동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동화에서는 푸른수염이 왜 자신의 아내를 죽이는지 확실한 언급은 없죠?
이 소설처럼 동화속의 푸른수염도 성적인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
ㅋㅋ
궁금하시죠?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성란의 소설은 정말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같이 딸려있는 소설중에 파리라는 소설도 압권입니다.
사람들을 파리처럼 인식하고 온마을이 한마리의 개처럼 변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살인이라는 선택을 하죠. 하성란의 글을 많이 읽으면 세상을 믿기 힘들어져요.^^ 정말 다양한 인간계층이 나옵니다. 정말 엽기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고 싶은 사람들이요.
첫댓글 아, 저도 님의 말에 모두 동감합니다. 하성란씨껀 다 좋아해요. ^^
흠...재밌겠군요. 오늘, 서점 갈 생각인데. 잘됐군요.^^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이제읽어야죠^^
전 무서운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책장에 꽂아놓고 손도 안대고 있었는데^^; 용기가 생기면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보는 사람마다 무섭다고 하길래..
도서관 갔다가 눈에 띄었는데, 글 읽고 바로 빌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