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적은시간에 댓글 백개 넘은거 처음ㅜㅜ
♥♥♥♥♥내사랑을받아
"내가 너보고 당장 결혼하자는거 아니야"
"....."
"원래 이 반지 우리 딱 만난지 10년 될때 유럽 에펠탑앞에서 주면서 말하려고 사놨는데"
"...."
"니가 망돌이형이랑 사귀는 바람에 마음이 급해졌잖아ㅋㅋㅋㅋ"
나는 걍 뭐라고해야될지 모르겠더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사귀자고도 안해. 너랑은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기 싫어"
"근데 나는 개태야.."
"근데 대답 나중에 들으면 안되냐ㅋㅋ지금 진짜 존나심장떨려ㅋㅋㅋㅋ"
반지는 내손가락에 껴주고서 나랑 같이 반에 들어갔어
"반지 빼지마라ㅋㅋ"
"응ㅇ...."
"사이즈 딱맞췄지ㅋㅋ쩔지않냐"
얘가 옆에서 뭐라고 해도 난안들렸음.
어쨌던 프로포즈 받은 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했던 프로포즈랑은 좀 많이 다르긴했지만ㅋㅋ 뭔가 이상하고
전에 좋다고는 한적있는데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얘기해준적 없어서
개태가 좀 다르게 보였어
얘가 진심으로 내가 좋다고 고백한거니까
항상 편했던 개태가 처음으로 불편해지기 시작하더라
망돌이랑 개태 둘다 한테 죄책감 들고
개태는 지할말 다해서 편하겠지만 난 아니었으니까 더 복잡......
난솔직히 둘중에 하나만 택하라면 자신없어
친구가 좋은거랑 남친이 좋은거랑 그 두개의 경계가 무너지는 거 같았어
진짷걍 멘붕.
둘다 잃어버리기 싫은데
개태가 나한테 프로포즈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나서 달라진게 있다면
얘가 확실히 집착?그런걸 줄이긴한거같아
지 기분나쁘고 나한테 뭐라고 하고 싶어도 먼저 한번은 참고
또 그리고 나 말고 다른 여자애들이랑도 많이 얘기하더라
나한테 여유를 주려고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난 그런거 보면서 개태가 멀어질까봐 무서운?그런게 있었어
망돌이오빠한테
"망돌아 나 개태한테 말했어"
"뭘"
"우리사귀는거ㅋㅋ"
"와 씨발 드디어"
벌떡 일어나서 기립 박수를 짝짝짝 치더라
ㅋㅋㅋㅋ
학교에서도 숨길 필요가 없으니까
당당하게 손잡고 다니고
복도에서 망돌이랑 걷다가 개태 마주친적이 많지
그럴때마다 개태 표정 안좋아지면서 지나가고나서
나중에 개태 반에 꼭 와서는
내가 반지끼고 있는지 확인하고감
차라리 몰래 사귈때가 마음이 편했어
근데 점점 다해언니랑 개태랑 얘기하고 놀고있는게 많이 보이는거야.
반에서 다해언니가막 팔로 개태치고 개태는 그거 또 받아주고
그런게 진짜 많이 보였거든
원래 개태가 다해언니 싫어해서
장난치거나 하는거 잘 안받아주는데 유독 내앞에서는 더 받아줬어
나보라고 그러는건지.
난진짜 미친년인게 확실한게
거기에 질투?비슷하게 느꼈어
개태가 내옆자리였어서
수업시간에
"뭐냐 다해언니싫다매"
"아니 괜찮은데이제"
"아 그래 잘지내"
내가 의도하지 않게 차갑게 말했나봐
"뭐 또 왜그래 망순아"
"...."
"내가 다해누나랑 얘기하는거 싫어?"
"아니 누가 뭐래친하게 지내면 좋지"
마음에도 없는 말하고 좀 이상했어
나도 날 잘 모르겠는 느낌.
근데 또 망돌이는 볼때마다 더 더 좋아졌어
ㅋㅋㅋㅋ
주말에 망돌이랑 있었는데
시계를 보더니
"시간 다 됬다"
"응? 무슨 시간?"
"나가자"
뜬금없이 나가자고 그래서
기껏해봐야 밥먹으러가는거겠지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벽화그리러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돌이는 말수가 적은 편이어서 뜬금없을때가 많긴한데 진짜 당황했지
택시타고 한참 가다가
장소에 도착해서야 나한테
"벽화그릴거야"
??나랑장난함?
거기 사람들도 꽤 많았고 뭔가 다 미술잘할거같은 사람들이 페인트통 나르고 있더라
알고보니 망돌이 아는 선생님이 망돌이 추천해줘서 간거였는데
거기 담당자가 고등학생이라 마음에 안들었나봐..
물론 망돌이 말고 내가ㅋㅋㅋㅋ
벽화 힘들다고 아무나 할수있는거 아니라는거를
망돌이가 빡빡 우겨서 나도 같이 했어
나 사실 별로 안하고싶었는데..
벽화 진짜 힘들었음ㅋㅋㅋㅋㅋㅋ
초가을쯤이었는데도 등에서 땀나고 막노동 수준
난 미술의 미자도 모르니까
걍 오빠가 시키는거 하고 페인트 통 나르고ㅋㅋㅋㅋ
망돌이는 막 뭔가 담당자랑 상의도하고 뭔가 멋있어 보였어
원래 벽화 그리는거 미대생들도 힘들어한다던데
오빠가 어린데도 벽화 경험이 적지 않고 해서
어느정도 인정받는거 같더라
내가 괜히 뿌듯..
오빠 옆에 붙어서 칠하라는거 다 칠하고
다칠하고 나서 자랑할려고 오빠를봤는데
오빠가 엄청 집중해 있는거야
귀여워서 주체할수없는 마음에
오빠 볼에 쪽뽀뽀햇즘..
오빠가 슬쩍 날 쳐다보는데
또 그 모습이 이뻐서 볼에 또 하고
"야"
"응망돌아"
"마저 칠해"
내가 다한거라고 하니까
그게 다한거냐면서ㅋㅋㅋㅋ자기가 마저 끝내고
물감 내 얼굴에 살짝 묻히더니
"슈렉"
물감이 초록색이었거든...
내가 막 어디가 슈렉같냐면서 기분나빠하니까
망돌이 살짝 웃으면서
"여기저기 전부 다"
그러면서 내 앞머리 뒤로 넘겨주는데
심쿵....
헐 설레ㅡㅜㅜ
개태가 너무햇어 ㅡㅡ
망돌이오빠....?
아좋다.... 설래
개태랑언니사이뭔가이상하다친구아닌친구같은
개태도좋긴좋은데.ㅠㅠㅠㅠ으갸갸갸
아ㅠㅠㅠㅠㅠㅠㅠ개태 어떻게??ㅠㅠ
아헐 진짜저런남자넙나..
ㅠㅠㅠ쫀좋ㅎ..ㅎㅎㅎ
으으러러러러허허러어나나 망돌오빠 나를 이렇게설레게하시면곤란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개태오빠는어카뮤ㅠㅠㅠ
헙...설렌다ㅠㅠㅠㅠ
올!!근데 개태어떡하지ㅜㅜ?
헉..............근데 개태........
설렘ㅜㅠㅠㅠㅠㅜ글도잘씀ㅠㅠㅠㅠ좋아여
왠지 내생각엔 개태는 지금까지 함께 생활해잇으니깐 펀안함과 평생 언니한테만 붙어잇엇는데 갑자기 그런 사람이 없어질거같은 불안함 이고 망돌오빠는 그냥 오빠로써 좋아하는 거일수도 잇겟다는 내 객관적인 생각...허허... 개태한테도 망돌오빠처럼 잘해줘 언니 ㅎㅎㅎ
아 역시 사랑은 모르겟다 사람마음도 ㅎㅎㅎㅎㅎ
아심쿵..♡
으아 근데맘이이해간다
그치만 망돌이가지금까지변함없었다면 망돌이가난더,,
설렘ㅠㅠ
근데 언니가 이해되는게 애인은깨지면 또어떡하나 친구는멀어지면 어떡하나 언니도 언니나름대로 생각많았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