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bshell!
: n.①폭탄(bomb);폭탄(shell)
②[비유](사람을)놀라게 하는 일(사람),또는 사건
1. 프롤로그
마침내 8월23일날 발생한 L.A.국제 공항 26게이트에서 벌어진 폭팔 사건은 미스터리로 남게되었다. L.A.에서 급파된 그들중 하나인 벤 오도넬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타가 공인을 할만큼 뛰어난 자신의 화기전문지식으로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급하게 조직된 L.A.폭약전문반의 전문가가 조사를 했으나 폭탄장치 같은 쪼가리는 발견할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췌치한 것들을 검사했지만 검사 결과 또한 알수없다로 사건은 미결로 남게 되었다.
2. 8월29일 월요일 A.M.11:30 첫 번째 폭팔
L.A.경찰서 화기반 앞의 커피 자판기 옆에서 벤이 커피를 들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그 25센트 짜리 커피를 누군가가 낚아챘다.
"이봐요. 미스터 오도넬.."
벤이 고개를 들어 자신이 오늘 가진 총재산의 1/16을 투자한 커피를 갈취한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가 곧 자신의 파트너 에이미인 것을 확인한 후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도넬 부인. 무슨 일이 신가요?"
그 둘의 대화는 사건과 관계되었을 때만 제외하고는 거의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눈다.
"아직까지는 엄연한 미스예요. 미스 윌리엄스!"
"쿠쿠쿠.. 앞으로 오도넬 부인이란 칭호를 들을텐데..."
그런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는 중간중간에 그나마 영양가 있어 보이는(?)것은 에이미의 미소를 짓는 것이다.
(역시 질리지 않는 미소야...)
에이미 윌리엄스는 벤보다 몇 년 늦게 들어온 여성이었다. 금빛머리, 대학다닐때 미스VCLA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과 탄력있는 가슴, 잘록한 개미허리 -물론 무지하게 이쁜 에이미도 옥에 티는 있다. 얼마전부터 약간씩 나오기 시작한 배..-,한마디로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진 여자였다. 그의 부모님은 그녀가 모델이 되길 원했으나 그녀는 아버지처럼 멋진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런 여자를 파트너로 두고 있는 벤 역시 잘생긴 얼굴에 멋진 근육이 발달된 몸을 지니고 있으나, 특이하게 남자 중에서도 여자에 그리 많은 관심이 없으며-아무래도 누나가 둘,나이차 좀 나는 왈가닥 여동생 하나가 그가 여자들에게 그리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게 한 듯 하다.- 꾸미길 싫어해서 며칠동안 깍지 않은 듯한 턱수염, 자다가 일어난 듯한 부시시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법관출신의 아버지, 의사였던 어머니를 둔 엘리트 집안의 아들이었다.
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 표정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시시한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꺼냈다.
"에이미, 이번 사건 너무 이상하지 않아?"
"국제공항 사건요? 이상한 건 당연하자나요?"
에이미는 벤에게서 갈취한 커피를 한 모금 들이킨 후 입을 다시 열었다.
"흐음 제 생각은 누군가가 그곳에 폭탄을 터트린 후 그곳으로 가서 흔적을..."
"그건 있을 수 없어. 폭발이 일어난 후 3분만에 그곳을 봉쇄했거든.."
둘은 다시 한동안 말이 없었다. 갑자기 앉아있던 벤이 자신의 무릎을 치며 말을 했다.
"이건 어떨까? 그 누군가 마법을 사용한 거야.. 머 있잖아... 환타지 소설을 보면.."
"푸핫!...큭큭큭...역시 넌 엉뚱하구나.."
누군가가 그 말에 폭소를 터뜨리며 웃었다.
"어라..빈 스미스.. 언제 왔냐?....아 너 그런 거 잘하지? 추리같은거..."
"헤에... 글쎄다... 나도 잘 모르겠다..."
"더 이상 골머리 썩히지 말고 나가요 제가 점심 살께요."
"이봐 물건은?"
갈색머리의 잭슨이 금발의 선글라스를 쓴 남자에게 가방을 넘겨줬다. 가방을 확인한 남자는 다른 가방을 잭슨에게 넘겼다.
"계산은 정확하군... 고맙네...용서를 해주면서 일거리까지 주다니..."
잭슨은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땀을 훔쳤다.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그 '레드럼'웨이트리스인 차림을 한 빨간 머리의 여자가 물컵 두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레몬 에이드. 뭘 마시겠나 카인?"
금발의 카인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벌써 가려고? 뭣좀 마시고 가지.."
카인은 무표정으로 잭슨의 물음에 대답했다.
"너무 바빠서 이만 가봐야겠군."
"그래?"
잭슨은 물을 들이키며 카인을 바라봤다. 잭슨과 만나면서 한번도 표정 변화가 없던 그는 미소를 띄고 일어섰다.
"다음에 만나길 비네.."
"그래..다음에도 필요하면...거래를.."
"나참..사준다는게 고작 디럭스 버거야?"
"그것두 음식이잖아요. 내가 산다길레 레스토랑서 거하게 살꺼라구 생각 했나보죠?"
"아...부부싸움은 나중에 하고 뭣좀 마시자고..요번에는 레드럼서 내가 쏘지..OK?"
빈은 그렇게 말하면서 그들을 달랬다.
금발의 코트 입은 사내가 벤과 살짝 부딪히며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후 펑소리와 함께 그들이 가려는 카페가 날아가 버리는 것을 보았다.
"맙소사.."
그들은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면서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만약 자신들이 좀더 빨리 그곳에 갔었더라면....하는 생각에 아찔했다. 빈이 본부에 연락을 했다. 3분여 있다가 경찰차 여러 대와 소방차들이 몰려들었다. 그 카페가 있던 자리엔 불길이 치솟고 길 건너 한 여자는 놀랐는지 가슴을 움켜쥐고 놀랜 눈으로 불타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또 저쪽에 있는 공중전화부스에 있던 종업원 스타일의 옷을 입은 붉은 머리 여자가 눈을 크게 뜨고 세상에를 연발하고 있다.
"제길! 도시 한 복판에서 그것도 벌건 대낮에 폭발이라니! 빈! 화기반과 폭약전문반도 불렀나?"
"저기 화기과 일원들이 오는군.."
빈은 바쁜 걸음으로 급하게 화기과 과장을 찾으러 뛰어가서 뭐라고 이야기 하다가 침통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빈, 과장님은?"
"...빌어먹을... 반장님은 '누군가'를 만나러 나갔다는 거야..."
벤은 궁금한 듯 다시 물었다.
"어디 가셨다는 거야?"
빈은 아무 말 없이 불이 서서히 잡혀가는 현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그게 무슨 뜻이야? 저기라니...저 불속?"
"그래..."
벤은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그는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
3. 8월 31일 수요일 A.M.9시 준비
L.A.경찰청 화기과에는 과장이 죽은 후 신임과장으로 알버트가 되었다. 그는 흑인으로 죽은 잭슨보다 나이가 더 들었는데도 더 젊어 보였다.
"내가 신임 과장인 알버트 테일러다. 내가 부임한 이상 반드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질 것이다. 자 그럼 각자 맡은 일에 충실히 하도록 이상."
그는 간돈 명료하게 말을 마쳤다. 말을 마치고 어디런가 가려고 하다가 돌면서 벤을 불렀다.
"아, 벤..."
"예..."
"잠시 내방으로 오도록."
"예."
벤은 알버트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앉게나."
"예.."
"음..내가 자네를 부른 까닭은 자네가 이 부서 내에...아니 서 내에 서는 화기에는 일인자더군."
"과찬이십니다."
그는 안경을 쓰고 서류를 뒤척이며 말을 계속 했다.
"내가 자네의 기록을 봤네. 괜찮지?"
"예."
"그래서 그런데... L.A.공항에서 발생되었던 폭파사건...."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때 조직되었던 L.A.폭약 전문반을 부활 시켜야겠네."
"그건 사건이 일단락 지어 져서 해체 됐잖아요...."
알버트가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그 모습을 본 벤은 재빨리 자신의 라이터를 꺼내어 불을 붙였다.
"고맙네...자네도 한 대 피겠나?"
알버트가 담배 곽을 내밀며 말했다.
"아뇨...끊었습니다..."
원래 담배를 많이 피던 벤은 언젠가 부터인가 피지 않게 된 것을 느꼈다. 알버트는 잠시 무엇을 생각하는 듯 창 밖을 내다 보았다. 그리고 창 밖을 본채로 말을 계속했다.
"그래...일단락 지어졌지만...끝난 게 아니지...범인을 잡아야지..안 그런가?"
"예...흐지부지 끝나면 안되겠죠..."
"흠...나는 말일세... 이번사건...뭔가가 있는 거 같군.. 내 직감에 의하면..."
"예?... 무슨 단서를 발견이라도..?"
"아니.. 내 '직감'일세...하여튼 이번엔 아예 자네가 이번사건의 팀장을 맡게...그리고 팀원이나 기타 사항은 모든걸 자네가 결정하게나...나에겐 보고만 잘 하게나..."
"예?.. 아 예..."
"필요한 거 있으면 요청하고.."
"예...."
벤은 방을 나오면서도 아직 얼떨떨 했다. 아닌밤중에 홍두깨라고...갑자기 재조직 하는 이유가 뭘까....
"이봐요. 벤..과장님이 뭐래요?"
"글쎄...갑자기 이번사건 수사팀 부활시키래...내가 팀을 조직하라는 군...흠..."
벤은 곧바로 수사팀을 조직했다. 벤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말했다.
"내가 이번에 팀장을 맡게 될 벤 오도넬이라고 하지. 아무래도 이 문제는 폭탄 한가지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여러 담당부서에서 내가 임의로 뽑은 걸세...질문 있나?"
그러자 한 동양인이 손을 들며 말했다.
“뭔가?”
“어떻게 수사하실 건가요?”
“흠…이름이…?”
“데니 윤…”
“좋아 데니. 자네는 강력반 형사지?”
“예…”
벤은 뒤에 있던 화이트 보드를 끌어다 당겼다. 그리고는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며 설명했다.
“자… 이것이 내 예상 관계도야.”
“헐…무지하게 간단하게 그렸군…. 근데 엄청 광범위 한데?”
벤이 그린 관계도는 간단했다. 탐승객이라고 쓴 여러 개의 원을 그려놓고 그 각자 원에 주변으로 대충 그린 수많은 원을 그려놓고 빨간 선으로 그 많은 원을 묶어 곁에 ‘조사’라는 글을 쓰고 탑승자 개개인에게도 파란색으로 자세히 조사라고 썼다.
“한마디로 그 비행기 탄 사람은 모두 조사하라는 거지. 스튜어디스는 물론이고 조종사까지.”
친구라는 이유로 조사 팀에 합류한 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 지금은 전혀 단서가 없으니까 무작정 파고 들어가는 거야.”
빈은 두 손을 슬쩍 들어 보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금부터 두 파트로 나누겠어. 편의상 A조, B조라 하지, A조는 저 붉은 선인 탑승한 사람들을, B조는 파란선인 주변 사람들을 조사하는 거야.. A조는 내가, B조는 벤.. 부탁하네.”
“좋아…. 하지만 소득이 있을까는 의문이군..”
4. 9월 4일 금요일 A.M. 8:00 두 번째 폭발
벤은 책상 위에 쌓여있는 보고서를 어제 밤부터 읽느라 꼬박 밤을 샜다.
"제길... 괜히 하자고 했나..."
혼자 중얼거리다가 누가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날을 샜다는 걸 알아챘다.
"굿 모닝 ~ 벤!"
"에이미... 기분 엿이야.."
"날밤을 까셨나요?"
벤은 함숨을 내쉬고 대답했다.
"날샌걸 지금이야 알았어... 비가 오나? 날씨가 컴컴하군.."
"예..비가 부슬부슬 내려요... 자료 중에 찾아낸 거라도..."
벤은 다른 종이를 집어 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직까지는.."
"커피... 마실래요..?"
"그래... 블랙으로 부탁해..."
에이미는 코트를 벗고 커피를 뽑으러 밖으로 나갔다. 그때 벨의 책상 위 전화기가 울렸다.
- 따르릉..
"네. L.A. 국제공항 폭파사건 특수수사팀 팀장 벤 오도넬 입니다."
수하기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나야, 벤"
"빈.. 그래 조사는..?"
"글쎄 모르겠어... 아주 평범해.. 단서가 없는 거 같아.."
"제길..."
잠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봐 벤. 우리 헛수고 하는 거 아냐?"
"그럴지도.."
11시쯤 되자 수사팀실은 몇몇을 제외한 팀원이 모여 조사한 종이를 제출했다. 제출한 종이는 간신히 모두 치운 벤의 책상 위를 벤이 화장실에 갔다 올 동안 다시 가득 메웠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벤의 얼굴은 맥 빠진 표정을 하고 있었다.
"몇 명이 없는 거 같군..."
벤은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누가 담배 한 개피 주겠나?"
그러자 빈이 담배를 건네주었다.
(도대체...알 수가 없군...어?... 뭐지?)
창가로 몸을 돌려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벤은 멀리서 검은 연기 기둥을 보았다.
"저게 뭐지?"
벤이 그렇게 중얼 거리는 동시에 화기과 소속인 론다가 뛰쳐 들어왔다.
"무슨 일이죠? 톱스양."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래요! 벤.!"
"예?"
사고현장에 가는 차 안에서 벤은 론다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죠?"
"'포브(P.O.V)'라는 향수 판매 매장이예요."
이것 저것 얘기하는 동안 현장에 도착한 벤은 책임자를 찾았다.
"현장 책임자는 누구죠?"
한 백인 남자가 다가왔다. 현장은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았고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기저기 부상 입은 사람이 누워있는데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
"스미스라고 합니다."
스미스라는 사람은 손을 내밀었고 벤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벤이라고 합니다.. 사건 발생 시각은?"
벤은 수첩을 꺼내 적을 준비를 했다.
"11시 10분쯤 인 거 같습니다."
"폭발원인은 뭔거 같죠?"
"글쎄요... 목격자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래요.."
벤은 그 부분에서 생각이 멈췄다.
(사람?...)
불길은 금방 잡혔다.
"음...피해정도는?"
"에...상점에 주인인 로이가 폭발했다고 했고 종업원인 엘렌이란 여성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요?"
벤은 알수없는 기분이 들었다. 곧 론다를 시켜 현장 감식을 시켰다. 혼자 돌아오는 차 속에서도 그 석연치 않은 기분은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왠지...계속 사건이 터질 것 같은데...)
경찰서로 돌아온 벤은 인물수사로는 단서를 찾을 수 없을 꺼라는 생각을 했다. 우선 그전에 있었던 공항 사건의 자료를 다시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수화기를 들었다.
"빈? 모두 오라고 해."
"왜?"
"다시 해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