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강한 비바람… “야외활동 주의를”
오늘밤 제주부터 비… 내일 전국 확대
5일엔 남부에 호우특보 수준 비 예보
어린이날 자녀를 데리고 나들이를 계획했던 가정은 일기예보를 다시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 5일 전국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밤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뒤, 4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 당일인 5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 남해안 등 남부지방에는 호우특보가 발령될 수준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바람도 순간풍속 시속 70km를 넘을 정도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서울 등 중부지방도 호우주의보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mm 이상, 12시간 동안 110mm 이상 비가 내리면 발령된다. 호우경보는 각각 90mm, 180mm 이상 비가 내릴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남부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로 내려오고, 고기압은 동해 지역에 자리 잡으면서 그 중간에 비를 머금은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만나는 온난전선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세찬 비를 뿌릴 예정이다.
비는 5일 밤부터 차차 잦아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원 영동 및 제주 등에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 주말인 6, 7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은 “야영이나 캠핑 시 갑자기 불어나는 하천과 계곡 물에 의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