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염증
나이가 들면서 이유도 없이 몸 이곳 저곳이 아픈 경우가 있어.
참다가 낫질 않아서 병원에 가 보면,
비슷한 말들을 하곤 해. 염증이 있다고.
그리고 염증을 없애는 주사를 맞거나 약을 받아 먹는단다.
그래서 좀 나아지고…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곳이 아프고…
나이 탓을 해야 하나, 운동 안 한 탓을 해야 하나.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나이가 되다 보니,
유튜브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건강에 관련된 것들이 눈에 들어오더구나.
아빠가 이번에 읽은 책도
몇 달 전에 유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알게 된
정세연 님의 <염증 해방>도 그렇게 알게 된 책이란다.
정세연 님은 한의사로 유튜브도 운영하신다고 하더구나.
지은이 정세연 님은 ‘식치’라는 단어를 쓰더구나.
식치란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는 개념이래.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지.
그러니까 염증을 해방을 하려면
먹는 것을 잘 먹어야 한다는 거야.
이 책은 1부는 염증의 정체와 염증을 없애는 생활 습관 등을 알려주고,
2부에서는 염증 식치라고 해서
염증을 없애고 내 몸을 살리는 음식 처방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단다.
2부에서 소개된 음식들을 보면,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이 별로 없더구나.
그러니 아빠의 몸에 염증이 생길 수 밖에…
나이를 먹은 만큼 몸을 생각하면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더 늙으면 단짠단짠 음식을 못 먹으니 먹을 수 있을 때 먹자는 괴상한 논리를 갖고 있으니,
음식에 대한 아빠의 자세부터 바꿔야겠구나.
1. 염증은 왜?
염증은 왜 생기는 걸까.
염증은 몸을 살리기 위해서 생기는 거란다.
아빠는 이유 없이 염증이 생겨서 아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염증은 파괴된 조직과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고 조식을 재생하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하더구나.
염증을 미워하지 말고,
염증을 생기게 한 아빠를 미워해야 하는구나.
========================
(25)
염증의 목적은 세포의 손상을 초기 단계에서 억제하고, 파괴된 조직 및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며, 동시에 조직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붓고 아프기에 ‘나쁜 것’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무조건 해로운 것은 아니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렇게 발생한 염증은 약을 먹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몸을 지키기 위해 발생한 염증이 오래 이어진다면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입히게 될 테니 우리 몸은 스스로 적당한 시점에 제동을 거는 겁니다.
========================
…
몸에서 일어나는 많은 반응이 이 염증과 관련이 있대.
아빠가 놀란 것은 뱃살의 원인도 염증이라는 거야.
뱃살은 그냥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서 생긴 거지, 그게 염증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런데 뱃살 중에서 특히 내장지방에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있대.
그러니까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염증도 많이 갖고 있다는 거야.
========================
(106)
내장지방의 세포에서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물질을 분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뱃살을 계속 달고 있으면 만성염증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뱃살은 만성염증 그 자체입니다. 만성염증은 혈관을 공격하는 성질이 있어서 혈관벽에 상처를 내고, 혈액을 탁하게 해서 소위 ‘피떡’이라고 말하는 혈전을 생기게 합니다.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암 발병률을 높입니다.
========================
음, 운동을 좀더 열심히 해야겠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운동만 하면 안되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는 거야.
염증에 가장 큰 주범은 설탕이라고 하는구나.
달콤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그 설탕은 염증의 주범이고,
뇌신경도 갉아 먹는 주범이라서 치매를 부르는 음식에는 ‘당독소’가 있다고 하는구나.
========================
(150)
당독소가 혈관에 쌓이면 혈관 내피세포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뇌신경에 축적되며 신경독성을 일으켜 파킨슨질환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질환을 촉진하고요. 피부에 축적되면 피부세포의 염증반응을 촉진해 주름살을 늘리고 노화를 앞당깁니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혈당 검사 항목 중의 하나인 당화혈색소는 혈색소라는 단백질을 당화시킨 당독소 중 하나인데, 이 수치가 너무 높으면 눈과 콩팥에 만성염증을 일으켜 당뇨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머리를 자주 쓰고, 손을 자주 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보다 먹는 것을 먼저 신경을 써야 하는구나.
2. 식치
2부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염증을 줄이는 음식들을 한방 의학으로 설명하고,
간단한 레시피도 포함하고 있단다.
이 책을 보고 간단하게 요리를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눈의 염증을 다스리는 구기자 차,
코의 염증을 다스리는 파,
목의 염증을 다스리는 도라지,
뇌신경의 염증을 다스리는 달걀,
자율신경을 다스리는 대추 등이 있어.
감기 걸렸을 때 배도라지 차를 먹곤 하는데
도라지가 목의 염증에 좋아서 그런 거구나.
또,
고지혈증과 지방간을 다스리는 키위,
췌장의 염증을 다스리는 우엉,
위식도의 염증을 다스리는 양배추,
장의 염증을 다스리는 밤과 목이버섯,
내장지방 염증을 다스리는 황태가 있단다.
예전에 목이버섯은 방사능을 흡수를 잘 해서 몸에 안 좋다고 본 것 같고,
황태는 일본의 방사능 바다 유출로 믿고 먹고 찜찜한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려나.
음식의 장단점이 있을 경우 말이야.
그런 점은 설명이 없어서 조금 아쉽네.
또,
통풍을 다스리는 레몬,
신우신염을 다스리는 옥수수수염,
방광염을 다스리는 복분자,
질염을 다스리는 연꽃,
전립선 염증을 다스리는 토마토가 있단다.
과일이나 야채의 경우 생으로 먹는 경우가 몸에 더 좋은 경우가 많은데,
토마토의 경우는 익혀서 기름과 먹어야 더 좋다고 하는구나. 좀 특이하네.
아빠도 토마토를 좋아하는데,
익힌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것을 훨씬 좋아하는데,
역시 건강하게 먹는 것은 쉽지 않구나.
========================
(274-275)
다음의 세 가지가 중요한데 ‘껍질째, 익혀서 그리고 기름과 함께’ 섭취해야 식치 효능이 증대됩니다. 라이코페 함유량이 가장 높은 부위는 과육보다는 ‘껍질’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토마토를 생으로 많이 먹지만 생식할 경우 좋은 성분의 소화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라이코펜은 선 모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트랜스 라이코펜이라 하는데, 열이 가해지면 구부러진 모형인 시스 라이코펜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람의 장에서 흡수하기 훨씬 용이한 구조가 바로 이 시스 라이코펜이지요. 항산화 효능 역시 88도 정도의 온도에서 2분, 15분, 30분 가열했을 때 각각 28%, 34%, 62%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또,
뼈 건강을 다스리는 멸치,
근육 염증을 다스리는 바나나,
말초신경 염증을 다스리는 김,
혈관의 염증을 다스리는 호두,
림프의 염증을 다스리는 공심채가 있어.
우리가 근육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근육도 붙고 그러거든.
그런데 근육 운동을 하면 근육에 미세한 염증이 생긴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근육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 회복을 위해 먹기도 잘 먹어야 한대.
음, 아빠가 운동을 하고, 그에 맞게 먹질 않아서 근육이 없나?
근육 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 바나나라고 하는데, 의외로구나.
========================
(284)
근육에 염증이 생기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운동입니다. 대부분 운동을 하면 근육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반대지요.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에 상처가 생기고 미세한 염증이 발생합니다. 운동은 근육을 손상시키지만 운동 후 잘 먹고 쉬는 과정을 통해서 건강한 근육이 새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육 건강을 지키려면 꾸준한 운동과 함께 반드시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근육에 좋은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사시사철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바나나’를 추천합니다.
========================
또,
만성염증을 다스릴 때는 자신의 체질을 잘 알아야 한대.
열이 많으면서 습한 체질인 사람은 콩을 먹고,
열이 많으면서 건조한 체질인 사람은 자두를 먹고,
냉하면서 건조한 체질은 잣을 먹고,
냉하면서 습한 체질은 생강을 먹으라고 하는구나.
...
그런데, 몸의 각 부위에 짝이 맞는 음식은 어떻게 알게 된 걸까?
무척 궁금하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고,
어떤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되었는데,
문제는 늘 그렇지만 실천이란다.
2부에서 소개된 음식 중에 진짜 안 좋아하는 음식들도 있는데,
이것을 건강을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먹어야 하는가.
맛있게 먹으면 그게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먹고 싶은 거 맘대로 먹고 싶은 사람이 지어낸 말인가.
아빠도 아빠가 먹은 것이 아빠를 만든다는 것은 동의해.
그러니 몸에 좋은 것을 먹어야 하는 것도 알겠고…
너 늦게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좀 식생활 개선을 하도록 노력해야겠구나.
건강은 건강할 때 챙겨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다시 되새기면서,
오늘은 이만 하련다.
PS,
책의 첫 문장: 오래 전 일입니다.
책의 끝 문장: 또 생강은 귤껍질과 함께 먹으면 수독 배출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귤껍질은 진피라는 약재를 검색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책제목 : 염증 해방
지은이 : 정세연
펴낸곳 : 다산라이프
페이지 : 328 page
책무게 : 556 g
펴낸날 : 2022년 11월 10일
책정가 : 18,000원
읽은날 : 2023.11.28~2023.11.29
글쓴날 :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