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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네 텃밭도서관(전통놀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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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이약거리가 있는 마실방 스크랩 맨발로 걷고 싶은곳-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 금모래밭
나먹통아님 추천 0 조회 307 14.08.30 23:03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삼강주막에서 회룡포로 가는 도중에 만난 경북선 철도 건널목

 

기차가 하루에 왕복 5~6회, 편도 세차례정도만 다닌다는 경북선 철도는

경부선의 분기점인 김천에서 중앙선의 분기점인 영주를 연결하는 단선 철도로서

김천에서 시작하여 상주, 북상주, 문경(점촌역), 지금 현위치 용궁역, 예천역을 지나

경북선의 종착역인 영주역으로 들어간다

 

삼강주막에서 회룡포로 가는 도중에 만난 외다리

 

여기 사랑을 찾아 헤메는 인생하나와 사랑할것이 있는 인생 하나가 길을 가고 있다

사랑을 찾아 헤메는 인생은 허공에 삽질이나 하다가 세월 다 보낸 인생이고

사랑할것이 있는 인생은 훗날 일선에서 물러나면 머물곳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인생이다 

 

이 피래미 같은 인생들이 웅뎅이 물에서 밖으로 뛰쳐 나왔다 

머라고 할까 ?

물 밖으로 뛰쳐나온 망둥이라고 하면 대충 비유가 맞을까 ?

 

강바람이 불면 강바람에 흔들리고 파도가 치면 파도에 흔들리는 해파리처럼

회룡포를 향하여 가고 있는 중이다

 

떠도는 일에도 두리둥실 걸리지 않고

제자리에 있어도 걸림이 없는 바다의 방랑자 해파리와 같다면 

우리들 인생은 아주 멋지게 변하지 않을까 ?

 

삼강주막에서 회룡포로 가는 도중에 만난 내성천 금 모래밭

  

비룡산 장안사 전망대서 바라본 회룡포  

 

비룡산 전망대서 바라본 육지속의 섬 회룡포

 

비룡산 전망대서 바라본 육지속의 섬 회룡포

 

예전에 티브 드라마 가을동화를 촬영하면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회룡포는

사람들에게 가을동화 촬영지로 각인되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이의를 제기해 보자면

가을동화라는 드라마에 회룡포 전경이 도대체 몇번이나 나왔을까 ?

내가 알기로는 드라마 초기화면에 정확하게 약 3~4초 정도 반짝 나왔다가 사라진후,

그 후로는 단 한번도 회룡포 풍경이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회룡포에 들어가보면 가을동화 촬영지라고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호들갑도 그런 호들갑이 없지....

가을동화 촬영지라는 입간판을 여기저기 세워놓고....^ ^

 

그건 그렇고....저 물도리동 회룡마을에 집이 몇개나 되나 ?

흐이나...두울...스엇...느엇...세어보니 10채 정도 밖에 안돼 보인다

 

그리고 밭데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것 같은데

저곳에 놀러 가려면 먹을것을 싸 가지고 가야하나 어쩌야 하나 ?

일단 여기서 내려가서 저곳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회룡포 뿅뿅다리

 

비룡산 전망대서 회룡포 앞으로 내려와 저 뿅뿅다리를 건너려고 할때

뽕뿅다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건너 다니고 있었다

 

흔들흔들, 회룡포 뿅뿅 다리

 

회룡포로 들어가는 길은 딱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곳처럼 회룡포 외곽에 차를 세워놓고 뿅뿅다리를 건너서 가는 방법과

직접 차를 몰고 내성천 뚝방길을 따라 달리다가

비좁고 경사가 심한 산악길로 들어오는 방법....이렇게 두가지다

당일 들어갔다가 당일 나오려면 회룡포 외곽에 차를 세워놓고

이렇게 뿅뿅다리를 건너는것이 좋을듯 하다

 

흔들흔들, 회룡포 뿅뿅 다리

 

회룡포 뿅뿅다리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뿅뿅다리와 내성천 백사장

 

회룡포 뿅뿅다리와 내성천 백사장

 

맨발로 걸고싶은 예천 회룡포 백사장

 

회룡포 백사장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맨발로 걸고싶은 예천 회룡포 백사장

 

예천 회룡포 뿅뿅다리

 

회룡포에는 뿅뿅다리가 두개 있는데 주차장에서 회룡포를 이어주는 뿅뿅다리와

이렇게 강마을을 연결시켜주는 뿅뿅다리가 있다

 

강마을을 연결시켜주는 회룡포 뿅뿅다리 -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 금모래밭과 뿅뿅다리

 

이곳 회룡포 강모래밭에 올때마다 나는 꼭 시 한구절이 떠오르곤 한다

그 시는 다름아닌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라는 시다

 

엄마야 누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 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야 강변 살자

 

일제의 춥고 불행했던 시대를 살았던 한 시인이

따사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갈망하면서 조용히 읊조렸던 노래....

"엄마야 누야 강변 살자"에 나오는 마치 그가 상상하던 강 모습과 닮아 있는듯 하다

 

이곳에도 햇볕에 반짝이는 금 모래가 있고

고즈넉하고 그윽한 강물이 있고

가을엔 뒷문을 열면 하얀 갈잎들이 서로 몸을 부벼가며

서걱서걱 가을 노래를 들려주지 않을까 ?

 

회룡포 표지석 -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이 건물이 매점겸 민박과 식당을 한다는 곳인데

주 메뉴는 비빔밥, 장터국밥, 부침개, 오징어 불고기, 돼지 석쇠구이, 닭도리탕, 메기 매운탕 등이고

술은 동동주를 비롯하여 용궁 막걸리가 있다고 한다

 

욕심 같아서는 저곳에 민박 하나 잡아놓고 하루 보내고 싶었지만

아산 김서방이 조금 서운한 마음을 남겨놓고 가자고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오고싶은 마음이 난다나 어쩐다나.....

 

회룡포를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 충청도 아산 김서방

 

 회룡포 입구에서 10분에 천원씩 하는 자전거를 빌려타고

저렇게 회룡포를 한바퀴 돌다가 마껄리에 배추전을 먹고 갔더니

어느새 50분이나 되었다

자전거 두대....50분을 탔으니 대여료가 만원씩이나 나왔다

자전거 대여 하는분이 한바퀴 도는데 왜이리 오래 걸렸냐고 한다

그러면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하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회룡포 마을 돌담길

 

회룡포 황토민박 식당

 

강호동 1박 2일 촬영지라는 민박 식당

 

회룡포 마을 돌담길

 

회룡포 마을 돌담길

 

회룡포 마을 민박 식당 전화 번호를 메모하는 충청도 아산 김서방

 

회룡포 마을 민박 식당 전화 번호

 

회룡포 마을 물도리 민박식당

 

회룡포 마을 매점겸 민박식당

 

회룡포 마을 포장마차

 

행복이란것이 머 별거인가 ?
이렇게 올망졸망 모여앉아 오천원에 한 주전자 하는 막걸리와 

한접시에 3천원 하는 배추전에 만족을 느끼며 감사함을 느끼면 되는거지  

머 꼭 삐까번쩍한 요리집에서 삐까삐가한 요리를 먹어야만 행복인가 ?

 

마껄리 한 주전자 5천원

배추전 한접시 3천원....도합 8천원...

한데 삼강주막 배추전보다 이곳 회룡포 배추전이 더 탄력이 있는것 같았다

 

이런 자리에서는 술은 혼자나 둘이 마시는것이 가장 긴요하다
여럿이 왁자지껄 퍼 마시면 술판은 금새 이판사판 공사판 되어 버린다
 
머...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
비밀을 가장 잘 지키는 방법은 혼자서만 알고 있는것이다 !
한데 참기 힘들정도로 입이 근질 거린다면 딱 한 사람에게만 말을 하라 !
두 사람에게 이야기 한다면 그 비밀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될지어다
 
이와 마찬가지로 둘이 대작하는것 까지는 괜찮지만
세사람이 앉아 있으면 술 자리는 폐단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네 사람 이상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퍼 마시면
급기야는 만주사변과 같은 변고가 생길지도 모른다

 

회룡포 마껄리 포장마차앞 정자

 

10분에 천원씩 하는 자건거를 빌려타고 회룡포를 한바퀴 돌고는

이렇게 마껄리 마시다가 어느새 50분

자전거 대여한 분이 조금 깍아주려고 하는데 손사례를 치며 자전거 두대값 만원을 주어 버린다

 

곤드레 만드레된 비단장수 왕서방

 

친구란 무엇인가 ?
임어당은 친구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를 하고 있다
시를 지을수 있는 친구가 첫째
이야기를 잘 하고 청담을 즐길수 있는 친구가 둘째
그림을 그릴수 있는 친구가 세째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가 네째
그리고 주사(酒辭)에 잘 통하는 친구가 다섯째라고 했다
 
그렇다면 술먹고 저렇게 벌러덩 누워서
곤드레 ~ 만드레 ~ 하는 왕서방은 과연 어느 등급에 속하는 친구인가 ?
 
임어당의 말에 따르자면 저런 류의 친구들은 주사에 잘 통하는 최하위 등급의 친구다
이렇게 대략 난감한 친구들은 여행할때 절대로 동행하지 마시라 !
공연히 입장만 곤란해지니까...

 

곤드레 만드레된 비단장수 왕서방

 

술은 말을 많게 하고, 감정을 폭발 시키게 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변고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잘만 마시면 보약이 될수도 있다
 
회룡포 용궁 막걸리 한병 - 갈증을 해소 시켜주는 감로수와도 같다
회룡포 용궁 막걸리 두병 - 기분이 삼삼해지며 말이 많아지게 된다

회룡포 용궁 막걸리 세병 - 세상 모든것이 내것처럼 보이고 몇병 더 퍼마시면

이렇게 곤드레 ~ 만드레 ~ 하게된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행자는 대략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후기 ***
여러분 ! 안녕 하십니까 ?
비단장수 왕서방입니다 !

무더운 여름 잘 들 보내고 계시나요 ?

오랫만에 비단장수 왕서방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철푸덕 ~ 느업쭈욱 ~

 

제가 저번주 7월 13일 토요일, 이곳 회룡포에 다녀 갔다가

빈둥빈둥 게으름만 피우다보니 이제서야 사진과 후기를 올려 봅니다

 

마지막 곤드레 만드레된 볼상 사나운 사진을 그냥 걸려 내려고 하다가

여러분들은 인생 이렇게 살지 말자는 의미에서 올려 봤습니다

하오니 여러분들께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통촉해 주시면 대단히 감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천 회룡포에서 충청도 천안으로 가면서 찍힌 화면, 몇장 올려 봅니다

블랙박스에 찍힌 화면입니다

 

용궁면 소재지 용궁순대집-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면 참말로 쇠고기집-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면 참말로 쇠고기집-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 중학교 입구-경북 예천군 용궁면

 

용궁면 사거리 방앗간-경북 예천군 용궁면

 

문경시내를 가로 지르는 문경 영강

 

문경 주흘산 앞을 지나는 길

 

문경 주흘산 앞을 지나는 길

 

문경 주흘산 앞을 지나는 길

 

문경 주흘산 앞을 지나는 길

 

Styx - Boat On The River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흐르는 음악은 styx(스틱스)의 Boat on The River(강위 나룻배) 입니다

스틱스가 부르는 Boat on The River는 강위 나룻배로 나를 되돌아가게 해 달라는 내용인데
나룻배로 되돌아가게 해 달라는 그 강 이름은 유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styx(스틱스)란 강을 이야기 하는듯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스틱스란 강은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강이었다고 하죠
그러니까 나룻배로 나를 되돌아 가게 해 달라는 그곳은 아마도 저 세상을 이야기 하는것 같습니다  
 
신화에 의하면 죽은 사람은 나룻배 사공에게 이끌려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건너 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승길 가는데도 여비가 들어 간다고 생각하면 될듯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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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8.31 02:34

    첫댓글 안동 하회마을과 비슷하게 보이는데
    상업화는 덜 된거같아서 조용해 보이네요.
    언잰가 민박할 장소로 기억해 놓을라요..

  • 작성자 14.08.31 09:50

    맞습니다 맙습니다
    하회마을도 경북 예천이고 회룡포도 경북 예천인데 풍경은 비스므리 하지요
    혹....가게 되시면 회룡포 부근에 있는 삼강주막도 한 번 들려 보세요
    주막옆 낙동강변 금모래밭 풍경이 너무 멋쪄요
    아....그리고 보니 이영희 선생님 고향도 경상북도라고 하셨쬬 ?

  • 14.09.01 02:52

    @나먹통아님 하회마을과 회룡포를 지도에서 찾아봤어요. 서로 가까이 있네!
    예, 고향은 대구

  • 14.09.02 17:54

    세월이 흘러도 안 변허는 거는 술욕심이구마... ^^

  • 작성자 14.09.03 09:33

    그러게요. 술은 욕심 부리지 말고 즐겨야 하는디 누굴 만나기만 하머 곤드레 만드레 되뿌니....

  • 15.02.14 07:02

    뽕뽕다리 이름도 멋있네

  • 작성자 15.04.27 23:45

    철판으로 된 다리에 구멍이 뽕뽕 뚫렸는데 비가 많이와서 물이 차면 그 구멍으로 물이 올라 온데요
    뿅뿅....소리를 내면서....그래서 뿅뿅다리가 되었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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