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24. 고창 선운산+청보리밭 산행 1 (이자벨리 대장님 리딩)
선운산은 육산이라 숲길이 참 걷기가 좋아요. 어느새 숲 가득 초록이네요.
초입에 나무들이 꽤나 멋져요. 계곡이 바로 옆에 있던데 비가 오면 계곡물이 옆 산 위까지 차오르는지 나무들 밑동쪽이 물에 잠긴 흔적이 있어요. 누군가 뒤에 오는 산우님들이 제주도 곶자왈 분위기가 난다고 그러네요. 약간 원시림 느낌이 나요.
산을 오르며 꽃들을 만나요. 보라꽃, 눈송이 같은 하얀 꽃, 이름이 뭘까요? 늘 꽃이름 공부를 하면서도 산에서 보면 아는 척을 못하겠어요. 일단 사진에 담고 집에 가서 찾아봐야겠어요. 검색해보니 붓꽃, 자주괴불주머니, 물푸레나무, 백당나무, 갈참나무, 병꽃 등이 나오네요. 그런데 간혹 이름이 잘못 나오는 때도 있어요. 사진만 보고 알아낸다는 게 참 어려운 거지요.
선운산 수리봉에서 100대 명산 46번째 인증샷을 찍어요. 전망이 참 좋아요. 수리봉 정상석 바로 옆 바위에서 서해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네요.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간식을 먹어요. 하늘과 바다의 청빛이 시원하네요. 온도는 제법 높지만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서 걷기가 좋아요.
제일 쉬운 C코스 선운산주차장~선운사~수리봉~참당암~참당계곡~선운사~선운산주차장 코스로 총 8km, 느릿느릿 3시간 30분 걸렸네요. 리딩해주신 어여쁜 이자벨리 대장님과 함께한 산우님들 감사해요.
와우! 주차장에서 내려오니 잘 단장한 선운산도립공원이 그림같이 펼쳐지네요.
생태체험 숲 호수에 운치 있는 나무데크길을 지나가요!
선운사 지나 오른 쪽으로 임돗길 걷다가 바로 요기서 이정표를 보고 수리봉을 향해 올라가요.
예쁜 꽃은 그냥 지나치기 어렵지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천궁'이라고 나오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자주괴불주머니
제주 곶자왈 느낌이 나는 원시의 숲길이에요.
수리봉과 소리재 갈림길에서 왼쪽 수리봉 쪽으로 올라가요.
연두빛 백당나무에요.
수리봉 정상 도착했네요.
저는 이제 100대 명산 46번째 인증했어요. "천천히 느리게 꾸준히"가 모토라서 서두르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가능하면 쉬운 코스로 올라요. ㅎㅎ.
선운산 수리봉 바로 옆에 서해바다 전망이 멋진 곳이에요!
저도 풍경화로 서 보네요.
풍경 몇 장 더 담구요.
눈부신 하얀 물푸레나무에요.
초록 나무 사이로 그윽한 산 능선들~
파란 호수도 보이고요.
하늘 위에는 하얀 두 줄, 그리고 산 아래는 마을과 산사도 보이네요.
하산길 바위 전망대마다 조금씩 풍경이 바뀌는데 꼭 활동사진을 보는 것 같네요.
갈참나무
보라빛 붓꽃 두 송이 참 정답네요.
처음으로 나오는 나무데크길이네요.
이정표를 보고 참당암 쪽으로 내려가요.
이쪽 길도 초록숲길과 흙길이 참 걷기 좋아요.
병꽃이 이제 막 피기 시작하네요.
참당계곡길 걸으며 산봉우리가 예뻐서 어느 산인 줄도 모르면서 그저 담아보네요.
폭신폭신 멍석길
나무다리와 정자
정자와 계곡
물이 검은 이유는 뭘까요? 도토리와 상수리나무랑 관련이 있네요.
시간에 여유가 있어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요.
저기 나무의자에 앉아 고운 이와 함께 이야기나누면 참 좋겠지요.
사람들이 소원을 담아 쌓아놓은 돌탑이에요.
저는 산이나 숲길에서 나무의자를 보면 '쉼', '느낌표' 이런 게 생각나면서 기분이 참 좋아지더라구요.
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견딘 흔적을 몸에 새기고 굳굳하게 서서 올해도 초록잎을 틔워 하늘 높이높이 뻗어올리고 있네요.
물가에 핀 꽃은 더욱 청초해요.
돌담을 덮은 담쟁이덩굴이에요.
선운산 드라마 촬영지 안내인데, 여기서 인기드라마 <대장금>도 촬영했네요.
다시 선운산도립공원 생태 숲 지나 선운산 주차장으로 가요.
첫댓글 눈꽃열차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46번째 인증 축하드려요😊👍이쁜후기 감사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담에 또 더 이쁜 곳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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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은 코스를 다양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지요
저는 늘 크게 도는 코스로만 바쁘게 다녀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짧게 짧게 즐겨보고 싶습니다
역시나 눈꽃열차 님의 다정한 후기글을 읽으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넓은 코스로 가면 더 조망이 좋다 하더만요. 옆짝꿍이 A코스 다녀왔는데 멋지다고 자랑하더라구요. 동네산악회에서 가면 시간 여유가 있어서 언젠가 가볼 기회가 있겠지요. 감사해요.
정상 지나서 천마봉으로 향하면 신세계가 펼쳐진답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자꾸 종주코스를 택하게 되요
처음 가는 분들 더 많이 보여주려 다 끌고 가지요
@미 산 선운산은 긴 코스가 아니고 걷기가 좋아서 부지런히 걸으면 걸을만할 듯요. 역시나 세심하고 찬찬한 미산 대장님이셔요! ㅎㅎ.
한장 한장이 눈을 편하게해 맘까지 좋아짐니다
고맙습니다
네.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