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재 혼, 38회,
내 가슴속에선 당신의 영혼이 살아 숨쉽니다.
내 가슴 당신에게 활짝 열어 8월의 짙은 초록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안아봅니다.
"명수씨! 이젠 몸이 풀렸어요,내려줘요,"
"네,그래요, 당신의 심신이 편한게 느껴져요,"
사랑은 위대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지게 하시고 그 사랑이 영혐을 일으켜서 은혜를 입는다.
우리는 지금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다.
"선생님! 언니! 이상해요,!?"
"왜요,!?"
"방금전에 보았어요 ... 두분은 이세상 분들이 아닌 것 같았어요,
선생님과 등에 업히신 언니 ... 두분은 세상에서의 허접한 일과 상관없이
온전히 구원을 받은 신선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도덕적인 문제까지 초월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분의 몸체에서는 눈부시게 환하게 빛이 났어요,"
감동은 눈으로도 확인되어지는 것인가,
동생 영서는 우리들의 사랑을 감동을 실체로 확인된 것이다.
내 자신역시 느낌으로 인서씨의 사랑을 감지했듯이 함께 여행하게된 우리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는 믿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감동적인 생각이 실체처럼 보여지게 된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은 어떤 일이 눈 앞에서 벌어지더라도 너그러운 가슴으로 안는다.
그 사랑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며 사람 안에 천지가 들어와 있는 것이리니,
"명수씨! 날씨가 금새 화창해 지셨어요,
마음도 몸도 개운하고요,"
"네, 알아요, 인서씨! 기분이 최고로 좋을 거라고 느끼지네요,"
"후,호,호,.....두분은 천생연분이예요, 두분의 사랑이 아름다워요,"
서로가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마음하나가 믿음이 되어 우리는 여행길에 섰다.
서로가 서로를 감싸 안는 사랑하나로 우리는 함께 가는 인생길에 동행이 됐다.
사랑은
단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함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여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 그것은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자연을 통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인 것이다.
변덕스런 날씨에서 인서씨는 크게 아풀 수 도 있었을 테지만 서로를 감싸 안는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면서 놀랍게도 활기를 되찾았다.
우리들은 활짝 갠 여름의 오후 나절을 성삼재 휴게소에서 여유롭게 즐긴다.
"영서씨! 인서씨! 우리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할까요,!?"
"아까 노고단 능선에서 봤던 구례벌판 쪽으로 가요,"
"그래요, 그 곳에는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 있어요,"
"어머, 그래요, 얼른 가요,"
"네, 수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하동팔십리<19번도로> 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었나봐요,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일 거예요,
그야말로 금수강산이죠,"
성삼재에서 5분여만에 시암재 휴게소다.
구레쪽을 바라보니 산세가 얼마나 험한지 도로가 긴 뱀처럼 구불거리며 산허리에 또아리를 틀고있다.
입가심으로 오뎅 국물로 뱃속을 추기고 그 "구절야장 구부러진 길"을 내려 가는데,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듣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안전대"를 설치한 곳을 여러 곳 본다.
또 브레이크 과열 을 식히기 위해 따로 쉬는 임시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길이 너무나 험하네요,"
"네, 그러네요, 잠깐 쉬었다 갑시다."
한가로운 도로 고목 가로수에 까치집이 덩실하니 높고 푸른 잡목들이 가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듯 뒤엉켜 있다.
"휴가철이 지났음인지 도로가 한산해서 느긋하고 좋네요,"
"네, 여름 한철이 또 가고 있네요, 곧 가을이 오겠죠,"
"어머, 저쪽 오른쪽 중턱견 계곡에 절,이 있네요,"
천운사 절이다.
"우리 구경하고 가요,"
바쁠것도 없고 여행의 취지가 인서씨의 건강을 위한 여행이기에 인서씨가 원하면 굼말없이
실행해야 한다.
고개마루 언덕에서 내려다 보는 산야는 햇볕이 가득하고 경사도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있다.
독특한 지형에 평지가 있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은,
그곳에 천운사 절이 평화롭다.
신라시대 828년<흥덕왕 3>에 덕운선사와 인도에서 온 승려 스루가 창건하였다는 절이다.
경내에 이슬처럼 맑고 찬 샘이 있어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고 하는데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 제일 사찰" 로 승격되기도 했었던 절이라 한다.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입어 불탄뒤 증건할 때,
샘에 큰 구렁이가 자꾸 나타 나 잡아 죽였더니 샘물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을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 라고 바꾸자 그 뒤로 원인 모를 화재와 재앙이
끊이지 않아, 사람들은 절을 지키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두려워했고 이 소식을
들은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 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서 일주문 현판으로 걸었더니
그 뒤로 재앙이 그쳤다고 한다.
세월이 묵힌 곳에는 그 나름의 전설이 함께 한다.
사람은 기껏해야 오십년 백년 안팍에서 생과사를 가름한다.
그러기에 천년 오백년은 전설이 되고 설화가 된다.
사람의 수명이 백년을 체우지 못하는 것을,
그 짧은 세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보람있게 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가슴에 마음에 천년의 전설을 심어야 한다.
"인서씨, 우리 이곳에 우리의 전설을 심어요,"
"네,!? ..."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같은 전설을 남겨요,"
"네,!? 아니어요, 명수씨는 바보온달이 아니예요, 명수씨는 멋있고
의리깊고 로맨틱한 분이예요,"
"맞아요, 바보 온달이 그런 인물이야요,...히,히,..."
"그라믄,제가 평강공주, 자격이 있나요,?"
"그라믄요, 품위있고 예의바르고 온화하고 예쁘고요,"
ㅡ"호,호,호,.....하,하,하,..........ㅡ"
천년 사찰에 저녁이 든다.
"명수씨,우리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 가요,!?"
"네, 그래요,"
당신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않되겠습니까,
하룻밤이 아니라 백일 천일이라도 좋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병마가 씻은듯이 나아진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하룻밤 묵을 수 있느냐고 ... 물었다.
혼쾌히 승락한다.
"저녁,...공양은,!?"
"네, 저희가 준비된게 있어서요,"
민박집도 아닌 사찰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다는 것은 여간한 인연이 아니다.
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인서씨와 영서씨는 스님처럼 착한
사람이 된 것처럼 경건하고 엄숙 해 진다.
ㅡ"어제와 오늘이 다른 삶의 다채로움이 고맙습니다."ㅡ
ㅡ"언제나 어제처럼 감사합니다."ㅡ
천사처럼 착하기만 한 자매는 속말을 하다가 잠이든다.
달이 산봉우리에 앉아 있다.
여름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미 이곳 사찰은 가을의 중심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평화롭다.
달빛에 인서씨의 얼굴이 한없이 편안 해 있다.
어느사이엔가 인서씨의 바른손이 나의 왼손을 꼬옥 잡고있다.
편치않는 몸으로 어린애 마냥 즐거워 하면서 노곤단 산행을 고집하더니만 그래도 별 탈 없이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안정되고 평온해서 일것이다.
엊그제 인서씨를 첨 봤을 땐,
걸음 걸이도 시원찮았고 말씨도 편치 않았었다.
이런 상태로 여행을 한다면 병마도 곧 씻은 듯이 나을량 싶으다.
어둠의 새벽속에서 들리는 목탁소리와 스님의 축원문과 기도가 어둠을 뚫고 하늘에 닿고 있다.
바람결에 들리는 목탁 소리 들리는 염불 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저 스님 염불 소리는
큰 산과도 같구나,
지리산이 시작되는 천년 고찰에서 목탁 소리 염불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
보고, 듣고, 즐기고, 느끼는 영혼의 여행을 하는 것이다.
사찰에서 정갈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아침은 그 어느 아침보다 상쾌하기가 그지없다.
인서씨,당신의 첫인사가 기분 좋기를,
당신의 발걸음이가 가볍기를,
당신의 미소가 상큼하기를,
당신의 하루가 행복하기를,........바랍니다.
사찰의 하룻밤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생님, 어쩌면 이렇게도 상쾌해요,"
"명수씨, 고마워요, 이처럼 상쾌한 아침은 첨이예요,"
"아이쿠, 우리 공주님들 잘 잤습네까,?
난, 인서씨가 기분이 좋다니께, 만만셉니다."
굽이굽이 산허리 돌아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새벽안개 자욱한산사의 아침이 밝아온다.
댓돌위에 정결하게 놓여있는 시리도록 하이얀 고무신.
새벽공양 주고(廚庫)를 드나드는 보살의 움직임이 바쁘다.
ㅡ"아침 공양은,!?"ㅡ
ㅡ"아네요, 우리는 곧 갈까해서요,"ㅡ
기념으로 절 밥도 먹어 봐야겠지만 인서씨의 식사 메뉴를 챙기다보니 거절할 수 밖에,
적당히 알아서 숙박비를 지불하고 천은사를 나선다.
"절,밥을 먹어도 괞찮으면 먹고 갈건데요,"
"아네요, 언니의 식탁은 제 임무예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은 탈이 나서요,"
"미안해요, 저 땜시,..."
"미안할 것도 많네요, 우리가 남이야요, 당신 건강을 위한 거라면 뭘 못하겠어요,"
감사합니다. 곧,..... 글 / 우두봉,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분이님,
사랑하는 사람이랑 이런 종류의 여행을 하면 정말 행복하고 좋을듯합니다. 물론 건강하면 더욱 좋겠지요. 두분은...참말로 좋은 사랑의 경험을 한것같아 부럽습니다. 짧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동화될 수 있는 이런사랑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일지..... 그러한 시간이 더욱 길어지길 바래봅니다. 잘읽었습니다
사람이 그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대단한 발견인 것입니다.
일반적인 견해에서 보면은,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에 거부감이 먼저 앞서지요,
은연중에 살결이 스치거나 했을 때, 깜짝 놀래거나, .........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은 그 모두를 용서하게 되고, 내 자신은 스스로 낮아집니다.
늘 찾는 지리산이지만, 이번 여행은 감동 그 자체였지요, ..... 감사합니다. 연하수님,
이 애틋한 사랑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한다고 고생하셨네요......잘 보고 가기는 가는데....여운이 좀 남네요.....
사랑하는 마음은 늘 아쉽고 여운이 남지요,
예쁜 사랑을 하면서 오손도손 사는 이웃집이 있으면,
부럽고 보기가 좋지요,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은, 자연히 세상이 아름다워지지요, ,......... 감사합니다. 조페장군님,
사랑한다는것은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가슴이 찡해지네요 넘 보기가 좋아요 부디 좋은 인연이어가기를 바람니다
네, 제 사랑하는 마음이 독자분들께, 감동을 준것이어서, 영광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몸이 불편한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이 얼마나 불안할가 그러나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한다는건 너무나 정성이 들어서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좋은 추억 행복한과거 입니다.부디 좋은 인생 이어가길 빕니다.
네, 그래요, 사랑하는 사람과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다한들
게의치 않나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하게되면은, 같이 있다는 그 자체만이라도 행복하지요,
감사합니다. 갯바위파도님,
가슴아픈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