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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눈을 찔러 잔혹하게 죽인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이후 계속하여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정신 이상 상태가 되어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 이렇게 정신이상이 된 소년을 한 의사가 정성껏 치료한다. 그 의사가 소년의 열정을 흠모한다???.... |
에쿠우스’란 말은 라틴어로 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말은 주인공인 알런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에쿠우스(말)는 알런에게 들어와 성서처럼 하나의 경전이 되었고, 말과 함께 달릴 때 그는 무아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말은 알런에게 신이자 곧 자기 자신의 대리인 것이다.
# 풍산이 출연자분들의 사진 앞에서......
심리학과 관련이 되어 있는 연극...........다른 사람의 글을 모셔온 것.........
조재현(다이사트:정신과의사)/류덕환(알런:말 8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17살소년)캐스팅으로 봤는데
출연진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어요 -0-
특히 류덕환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역할 자체가 그렇지 않으면 안될 것 같긴 하더군요. ㅎㅎ
알런이란 소년이 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찔러야 했는지 하나하나 알려지는데....정말 매력적인 연극이었어요.
그리고 알런과 다이사트 박사의 신경전(?)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더군요^^
제가 연극은 잘 안보는데 이번 연극 관람 이 후 조금씩 관심이 생기더라구요~그래서 대학로 연극 한 편을 봤는데...
에쿠~우스의 영향으로 연극의 내용이 너무 가볍게 느껴지더군요;;
사람들은 모두 웃는데 저랑 친구들은 머릿속으로 에쿠~우스!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ㅎㅎㅎ
에쿠우스의 영향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군요.
아, 히잉 히잉 히잉~ 말들의 연기도 정말 멋졌습니다. 역대 에쿠우스의 말들은 가면같은 걸 머리에 쓰고 했었다고 알고 있어요.
이번 조재현 연출의 에쿠우스에서는 말들이 얼굴에 분장을 합니다. 또한 몸들이 정말 탄탄해요;; 말근육, 분장, 소리와 행동 모두 탁월하더군요^^ 말들의 탄탄한 몸 때문에 류덕환 배우의 몸이 참~ 가녀리게 느껴지는데 극중 알런하고는 정말 잘 어울렸어요.
참, 17세 이상이니까~~ 그렇게 알고 가셔용^^(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는 보시면 알거에요)
그리고 아빠 역할의 배우는 억양이 조금 일정해서 일부러 그런것인지 조금 의아하긴 하더군요 ㅎㅎ
전 2번째 줄 가운데에서 봐서 배우들의 호흡까지 다~ 전달되어서 좋았어요!! -0-
# 8 마리의 말 배역을 맡은 8 명이 연극을 하는데 말의 동작과 흡사하게 행동하는 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그 8명 분의 사진 ....가슴 밑의 배 근육 "왕" 자가 선명하고.....그래서 어떤 관객은 이 연극을 관람한 후 그 주제를===운동을 해야 하겠다=?======
아직 관객들이 어수선하게 자리를 잡고 있을 무렵 갑자기 조재현이 아무렇지도 않게 조명도 켜지지 않은 무대 위에 나와 거닐기 시작했다. 이윽고 사람들의 시선이 조재현을 향하게 시작했고 연극은 막을 올렸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풀어지면서도 단단하게 조여지는 인상적인 연출이었다.
극은 알런의 심리치료가 진행되면서 사건의 미스테리가 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비교적 정적으로 진행되는 정신 병원 안의 이야기와 극적으로 진행되는 알런의 회상이 교차되는데 그 온도차가 극명했다. 병원 안의 이야기와 알런의 회상이 서로 매끄럽게 교차가 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알런의 감정이 서서히 폭발해 나가는 과정은 잘 다가왔지만 마틴의 감정 변화는 매끄럽게 전달되지 않았다. 어쩌면 마틴과 판사의 대화로서 마틴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려고 한 것에 호소력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다. 말해주기 식의 대화가 가지는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이 부분이 무척 아쉬웠다.
연극 무대에 처음 서 보았다는 류덕환의 연기는 발성이나 몸짓에서 아직 덜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 십대의 여운이 남아 있는 가녀린 몸과 눈빛에서 위태로운 알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1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숭배하는 말 즉 그에게 있어 신과 합일되는 순간 말들과 함께 미친듯이 추는 그 군무에서 입을 딱 벌리게 할 정도의 흡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팽팽하게 긴장된 채 쭉 뻗어있는 알런의 발목에서 신과의 합일에서 그가 느끼는 강렬한 희열을 짐작할 수 있었다.
조재현의 연기에서는 앞서 말했듯이 감정의 변화가 잘 느껴질 수 없다고 해야할까, 갑자기 알런에게 공감하고 동조하는 마틴이 무척 낯설었다. 감정 변화에서 설득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정상성의 범주에 대해서 고민하는 마틴의 모습에서 약간 다른 의미이지만 연극<리타 길들이기>의 노교수를 겹쳐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 말이다. 2퍼센트 정도 감정의 밀도가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문제의 말들(웃음). 실제 말을 무대 위에 올릴 수는 없으니 무용수나 배우가 말을 대신하겠거니 생각했지만 이렇게 완벽한 몸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할 줄은 몰랐다. 관객석의 팔할 아니 구할이 여성관객이었던 이유가 밝혀지는 순간이었다(웃음). 완벽한 근육으로 완성된 몸들이 만들어내는 말, 말 특유의 고개를 움직이는 동작이라든지 다리를 올리는 동작이라든지 동물적인 동작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모습이 정말 굉장했다. 입이 딱 벌어질만큼. 게다가 알런이 말을 더듬는 동작이라든지 무등을 타는 동작이 무척 섹슈얼한 여운을 남겨서 무척 긴장감이 흘렀다. 질과 알런의 정사 직전의 장면보다 더 팽팽한 긴장이 무대에서 흐른 느낌이었다. 만약에 진짜 말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면 또 달랐겠지만(웃음).
질과 알런의 정사 장면은 요즘 청년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질이 무대에서 팬티까지 벗어 완전 나체로 연극이 많이 변하였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질은 미인이었다.........ㅎ.ㅎ.........ㅎ...
# 연극이 끝나면서 말 역할을 하였던 배우들이 입구쪽으로 이동하였는데 입구 쪽에서 자신의 사진 옆에 서서 관객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주어서 사진도 함께 찍었는데 감상하시오............풍산
첫댓글 연극 관람기 잘 읽었습니다...봤어야 느낄수 있었을 텐데...
딸님과 관람 시간을 갖인 멋있는 부녀간 이네요 어쩜 사진과 본 데로 느낀 데로 글을 쓰셨는지 소생이 연극을 본것과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감사 합니다.
여인네들이 말(馬)을 연상하면서 근육질 사내들을 오래 앉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치 않을 겁니다. 말(馬)은 성적 욕망을 자극시키는 대표적 동물인지라, '애마부인' 같은 영화 제목은 강력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하지만 여인네들의 기대와 달리 말의 교접 시간은 10초를 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아마 맹수의 습격에 대비하다 보니 이렇게 된 모양인데 여인들이 이걸 알면 실망할 겁니다. 그렇다면 근육질 몸짱들의 교접시간은 어떨까요, 이것도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낙제 점수라는 겁니다. 의외로 보잘 것 없는 깡마른 사내들이 위력을 발휘한다는데, 이래서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속담이 생긴 거죠.
진원 친구 박식합니다....그래요 말은 사촌을 알아보며 절대로 사촌지간에는 교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民譚에 저자에서 두부를 산 아낙네가 말이 흘레 하는 것을 보고는 하도 흥분되어 자기도 모르게 들고 있던 두부를 주물러서 다 못쓰게 되었다는데...
속고쟁이도 축축하게 젖었을 겁니다..검은 말 좆이 좀 커요...
포스터에서 보이듯이 힘차게 솟아오른 펜티 속의 물건을 보고 여인들이 극장으로 몰려나온 모양인데, 실제 여인네들의 성적 포만감은 반드시 사내들의 볼품있는 도구와 근육질 몸매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아무튼 '버자이너 모놀로그' 나 '에쿠스' 와 같은 과감한 소재의 연극이 많이 나와 장막 뒤에 감춰진 성적 억압과 위선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와!이 연극과 관련한 심층분석,대단한 식견입니다.그래도 여자들은 남자들의 근육질 몸뚱이와 텐트친 팬티를 보고 일단은 성적 흥분을 일으키게 되는지...? 여자가 안 돼 봐서리...10초를 확인 하고는 실망하는 건 끋난 후의 일이고...말도 그렇거니와 소도 들어가자 마자 나오는 것 같던데요..
어릴 때 소전에서 보면...
관객의 80 % 가 여성이었다고 하니..........
어제 밤 10시, 우연히 TV 특집 역사드라마 "추노(推奴)" 라는 첫방영을 보게됐는데... 포르노 수준에 가깝더군요... 알몸 근육질 사내들이 목욕하는 장면을 문틈으로 엿보며 입맛을 다시는 아낙네... 성희롱의 대사가 넘쳐나고.... 가족끼리 보다가 민망해서 ... 지상파 공영방송이 이래선 안되는데....
존대말을 쓰며 그럴수 없이 얌전한 역을 하던 여자 타렌트가 장면이 바뀌어 공격하는 연기를 할때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악다구니를 쓰고 달려 드는데 그런 악을 잘 쓰는 능력은 늘 내재 돼 있는가 봅니다..걸리기만 걸려 봐라...말로 막장 드라마를 하더니 이젠 보이는 걸로 막장 드라마를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