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은 우리 아이 위한 공연·전시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에게 어떤 공연, 전시를 보여주면 좋을까.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 뮤지컬, 전시는 물론 직접 그리고 만들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선물 보따리가 가족 관람객을 향해 손짓한다. 화려한 볼거리가 잇달아 무대에 오르는 놓칠 수 없는 공연장으로 가보자.- ▲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는 신기한 체험이 가득한‘팬 양의 버블 월드'.
용산구 남영동 크라운해태제과 본사 1층의 갤러리 쿠오리아에서는 과자 포장지의 놀라운 변신, 꿈꾸는 과자 상자-열여섯 개의 빛나는 꿈(02-709-7403)전이 2월 28일까지 열린다. 16명의 작가들이 과자 포장지를 조명과 결합해 만든 설치작품 등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비닐 과자 포장지가 나뭇가지에 매달린 꽃이 되기도 하고, 과자 상자로 만든 집 안에 들어가볼 수도 있다. 입장료 7000원.
종로구 혜화동 원더스페이스에서 1월 31일까지 열리는 어린이 탐구 생활극 애니멀 스쿨2 북극탐험대(02-744-1355)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동극이다. '북극곰은 알래스카 최북단의 강추위를 어떻게 이겨낼까?' '몸을 얼려 겨울을 견디는 개구리가 있다? 캐나다 숲개구리의 미스터리한 겨울나기 파헤치기' 등의 주제로 나눠, 북극지방의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의 연기와 동물 댄스, 종이 기린 접기 등 체험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1만5000~2만원.
비눗방울로 만드는 신기한 볼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 버블 아티스트 팬 양의 버블월드(02-2263-9741~2)는 중구 초동 명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입김을 불어 만든 크고 작은 크기의 비눗방울이 공중으로 솟아오른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신기한 비눗방울의 세계에 푹빠져든다.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보는 퍼포먼스와 10여 명의 관객이 4.5m 폭의 비눗방울 벽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놓치면 아깝다. 입장료 3만8000원.
경기도 분당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2월 21일까지 열리는 미술관에 가요(031-783-8000)전은 캐릭터 미피를 중심으로 꾸몄다. 원화뿐 아니라 영상작품, 인형극 등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미술과 친해질 수 있다. 입장료 1만2000원.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는 1월 6~10일 창작! 어린이체험학습뮤지컬 틀려도 괜찮아(02-555-0822~3)를 공연한다. 입장료 2만원.
- ▲ (좌)동화책 내용이 노래와 함께 공연으로 펼쳐지는 뮤지 컬 '구름빵'.(우))클래식 음악여행 '비엔나의 음악상자'.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는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구름빵(02-2261-1393~4)이 1월 17일까지 공연된다. 어린이 동화의 스테디셀러 '구름빵'과 아이들 귀에 익은 동요가 결합해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입장료 2만5000~4만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한 어린이 셰익스피어Ⅰ 시리즈-겨울이야기(02-399-1114~6)는 1월 21일까지 종로구 세종로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연극 '겨울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교육은 물론 따뜻한 감동 스토리를 담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랑과 우정,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매주 수요일은 '셰익스피어 데이'로 전석 30% 할인해주고, 관람객 10명을 추첨해 도서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찰리북의 6가지 셰익스피어 시리즈'를 증정한다. 입장료 2만~3만원.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용 극장에서 1월 8~31일 열리는 뮤지컬 리틀 동키(1544-5955)는 네덜란드 동화 '리틀 동키'를 각색한 작품이다. 입장료 2만~4만원.
- ▲ '꿈꾸는 과자상자’전 김근배의 '토끼의 여정' 작품.
어린이 공연예술축제 제6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02-745-5862~3)가 1월 9~17일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 블랙박스 씨어터 등에서 진행된다. 타악 연주와 춤의 조화를 선보이는 프랑스 아르코즘 컴퍼니의 '에코아(1월 13∼17일, 대학로 예술극장)'와 부모가 된 서른 살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서른, 엄마(14세 이상 관람가, 1월 15∼17일, 블랙박스 씨어터)' 등 8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밀가루 인형 조이(1월 12~14일, 대학로 예술극장)'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입장료 1만∼2만원.
2010 어린이우수공연축제(02-2280-4115~6)도 중구 장충단길에 있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어린이를 위한 '달려라 달려 달달달(1월 3~17일)' '비엔나의 음악상자(1월 20~31일)' '달래이야기(2월 17~21일)'와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른, 엄마(2월 3~12일)'가 준비돼 있다.
글=김보람 기자 l 사진=각 단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