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 였던 것
제삶의 전부 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의 생의 절정에 산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드는 날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떠한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윤동주님의 '돌아와 보는 밤' 이라는 시가 있다
거기에는
'비를 맞고 오는 길이
그대로 비속에 젖어 있사 옵니다 '
라는 구절이 있어요
우연히 다른 시인들 이름을 검색하던 중
왠지 어울릴 것 같은 시가 있어서 복사를 했는데
도종환님의 시 였네요
근데 이분은 언제 정치쪽에 입문했다는 말을 방송에서
들은 것도 같고 스친 것도 같지만
접시꽃 당신은 기억속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미사리 도보 여행 공지 도착지를 향해 가는
지하철역에서 시를 직접 입력을 해 봤습니다
특기인 해석은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스킨쉽 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인생의 길을 겉으며
비를 맞 듯이 젖어 있는 겉옷과 내면을
바람에
햇볕에
영과혼과 육신 가운데
불어오고 비추어
가을의 열매 맺어 가는 506070인생들
좋겠다는 생각속에 여기는 강동 한 정거장 전 입니다
버리고 오늘은 무엇으로
새롭게 덧입을 것인가
첫댓글 바람이 차네요~
수요날 단풍구경 가기로했는데
단풍도 다 지고 없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