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언제나처럼 뻔한 얘기 되겠지만 말년병장인데....발이 잘리는 걱정을 하시는것을 보니
(보통 군생활에 유격2번/혹한기2번)이 정상인데....어떤 이유로인가...짬없을때의 혹한기를 안 치르셨나보군요...잔류하셨나본데...잔류도 빡세죠...ㅎㅎ 아니라면 짬없을때 치루셨다면 이미 노하우를 터득을 하셨을텐데..
각설하고...혹한기에서 동상 안 걸리는 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문제는 발(!)이 가장 시렵다는 거죠....
이거는 대책이 없습니다. 구형전투화보다 신형이 좀 따듯하다고는 하는데...이놈이 문제점이
땀이 안 빠져서 발에 습기찼다가 하면 그대로 땡땡 얼어서 동상의 지름길이 되지요...
결론은 발에 땀이 안차게 해줘야 하는데...81mm라면 이게 쉽지가 않겠네요....
어찌됐건 방열이든 진지변환이든간에는 정신없이 뛰어다닐테니 추운걸 모르실것이고
문제는 밤이 되서...숙영지 편성하고...경계근무하고...밤에 놀때(?) 그리고 훈련간 깔때(?)
되겠습니다. 방법은 양말을 자주 갈아신는 것입니다. 병장이라고 덜 추운거 없고 이등병이라고
더 추운것 없습니다. 싸제양말이 더 좋지만....빡빡한 부대라면 문제가 될 것이고....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면 군용양말(그 녹색에 땀흡수 전혀 안되는 저질)이라도 최대한 확보를
해야 합니다. 주기안된 놈은 건조장에서 뽀리든지 PX에서 돈주고 사든지 해서 최대한 확보합니다.
하루에 2개씩 ....훈련기간이 6일이라면 최소한 8개 정도는 확보해야 합니다.
(새삥은 혹한기 행군을 한다면 그거용으로 남겨두세요) 그리고는 하루에 적어도 2번 갈아신는 겁니다.
1 2 3 4 5 6 번 양말이 있다면 6켤레로 1 2번을 첫날 신고... 3 4번을 둘째 날 5 6번을 셋째날
넷째날부터는 이미 신었던 놈중에 훈련을 적게뛴 날것중 비교적 깨긋한 것을 신고....
때문에 한번 신었던 양말은 한덩어리로 포개서(양말한쪽속에다 다른쪽을 쑤셔넣어서)
신형군장에서 재빨리 꺼낼수 있는위치....전투화사이에 1족...탄입대에 1족...이런식으로 쑤셔넣으면서
그 위치와 신었던 날짜를 기억하면 됩니다....
보통 혹한기 훈련간에는 동상때문에....화목난로등을 저녁때 유지해주기도 하는데
말릴 기회가 있을때는 불붙어서 빵구 안나게 조심하면서 신었던 양말을 말려주세요.....
상당히 더러운 것 같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합니다.....항상 마른 양말을 신을수 있도록...주의하는겁니다. 혹한기 행군을 한다면 아껴두었던 비장의 새 양말을 신는 겁니다......이것도 가능하다면 두짝
정도 있으면 좋지요......
하지만 그래도 눈을 계속 밟고 다니면 발이 미치도록 시렵지요...
이때는 방법이 없는데....(간부들은 외형은 전투화 비슷하지만 방한화와 유사한 녀석을 사서
신기도 합니다만....병은 돈도 없고....걸리면 박살나는 점도 있고....) 그나마 해결 가능한 방법이
덧버선입니다.....쪽팔리지만 이걸 양말위에 덧신으면 조금 따뜻해지는 듯 한데...문제는
이놈을 신으면 발이 피곤해지고....그다지 따뜻해지지 않으며...일단 추워지면 마찬가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발이 미치도록 시려울때는 핫팩(흔들면 열이 발생되는 가루연료가 든 유명한 팩)을
발바닥에 붙이는 병도 봤습니다만...이건 훈련간에는 걷기가 힘들어서 문제가 되고....
발은 결론적으로....대책없음입니다....시려울만큼 시려움을 당해야 한다는 점이고....양말이 안 젖고
전투화가 젖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무 생각없이 눈 퍽퍽 밟고 다니지 마세요...
말릴 기회가 있으면 갈아 신고....A급과 B급을 적절히 갈아 신어야지...A급 전투화 아끼다가
동상 걸립니다....
발은 이정도면 된것 같고....
전투복....이거는 현역이 더 잘 알것 같네요....싸제 목폴라는 필수...귀돌이 필수...
타이거 마스크는 선택...(코에 김 안서리는 놈으로) 윗깔깔이 필수....바지깔깔이 어떻게든
입수하세요(보급량이 부족하니 100%보급안되는 부대도 있음)
이렇게 껴입으면 됩니다....
장갑은 전피수갑은 병장급이면 남아있지 않을것 같고....외출용 장갑과 일명 요술장갑을 결합이
최고입니다...요술장갑을 끼고...그위에 외출용 장갑...짱이죠...혹한기때 지급되는 방한수갑도
낮에는 손에 끼우고....밤에는 잘때 발에 끼고 자면 됩니다.....
전투화-피복-장갑-머리는 다 해결이 된것 같군요.....
이외의 것으로는 취침시에.....돈이 되는대로 핫팩을 잔뜻 사세요....잘때 침낭속에다 몇개 던져넣고
자면 아주 따뜻합니다.....침낭의 내피 외피 모두다 챙겨놓으세요...내피나 외피 없으면 밤새 자는
체온과 외부의 찬 기운이 만나서 침낭이 오줌싼것처럼 축축해집니다.....가능하다면 낮에는 침낭을 뒤집어서 습기가 날아가도록 조치하고...대개의 부대는 밤에 뜨거운 물을 주기도 하는데....수통에 받아서
침낭속에 두면 끝장입니다....(금방 식어버리지만....)
그밖에 자러 침낭속으로 들어갈때 침낭속에 들어갈때가 제일 고통스럽습니다....추운 침낭을 체온으로
데워야 하니까....더욱이 중간에 근무 있으면 나왔다 다시 들어가면 더욱 고통스럽습니다....
포대 서무계를 사전에 조져서....초번 불침번이나....말번으로 경계작전을 조작해 두는것은 필수입니다.
전차는 풀나이트 곤히 잘수 있고...말번은 기상시에 이미 깨어있서 편하고....
이외에....겨울철은 추우니까....탄입대와 건빵바지에...고열량 식품은 필수입니다.
즉 사탕과 초컬릿...이게 우수워 보여도...필수입니다....고통스러울때마다 먹고....혹한기 행군시에도
오르막길같은데서 줄기차게 먹어주면 고통을 잊고 행군할수 있습니다....
....이밖에도....제가 81밀리는 아니여서 모르겠지만...짬이 되고 간부들이 타치 안한다면
포대 차량의 히터도 잘 이용하세요....밤에 방전안나라고 자동차 시동 걸때...히터틀라고 하고 들어가
앉아 있던지(위장망 쳐노면 안보이니까) 거기다 양말을 말릴수도 있고.....
이런저런 노하우가 있습니다만.....벌써 몇년전 일이라서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현역이라면 주변에서 하는 짓(?)들을 보면다 거기서 거기일 겁니다....
양말을 자주 갈아신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양말 수량이 그리 풍족하지 못하다면 한번 신었던 놈이라도 말려서 신는게 좋죠.
81밀리면 군장이 추진일텐데. 추진군장에 될수 있는 한 동계피복을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일반보병은 군장안에 다 우겨넣으면 너무 무겁죠. 행군시에 땀찬다고 저의 경우는 내복 안입고 군생활 햇습니다만. 요즘은 내복입는게 정석이라니 아마 내복은 입으실테고 깔깔이나 깔깔이바지. 그외 구할수 있는 거라면 타이즈도 괜찮습니다. 팬티스타킹도 강추. 실제로 팬티스타킹입은 사람 본건 제가 이등병 막내일때 말년이 입었었는데. 그 이후로는 쪽팔려서 아무도 안입더군요. 뭐 낼 모래 집에 간다고 쪽팔릴 걱정안한다면 팬티스타킹도 따뜻합니다.
훈련간 동상방지라면 눈이 제일 문제일겁니다.
훈련간 움직이는 곳이 대부분 눈이 쌓여있는 곳이죠...
호안에 눈이 쌓여있다면 들어가기전에 눈을 되도록 말끔히 치우는게 좋습니다. 그위에 주위에서 구할수 있는 나무가지 억새 갈대등의 재료를 깔아두는게 좋죠.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장난이 아닙니다만 눈만 치우면 어느정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방풍대책을 세우는게 좋습니다.
81밀리훈련은 아마 진지에 짱박혀있는때가 많을 텐데. 이때 바람을 막을 대책을 세우는게 좋죠.
보통은 판쵸우의로 바람막이를 하는데 여유가 된다면 비닐하우스용 롤비닐을 구해서 이걸 쓰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우의-간부들이 입는 것-도 챙겨가서 입으면 좋습니다. 야상위에 입으면 바람도 안들어오고 많이 따뜻하죠.
잘때 조심해야될점... 전투화는 꼭 비닐봉투에 넣어서 사타구니사이에 넣고 자야 합니다.
철원 칼바람이면 텐트안에 전투화 넣었다고 안심못하죠. 군생활때 전투화 텐트안에 넣었다고 방심했다가 전투화 얼어서 고생했던 후임 실제로 봤습니다.
훈련기간에 구두약은 꼭 챙겨가시길. 전투화 닦을 시간이 있겠냐하고 생각하겠지만.
구두약으로 전투화 손질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구두약바르고 안바르고가 차이가 많이 나죠.
구두약하나로 전투화 한켤레 떡칠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쳐바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년이었죠.
검은색 비닐봉투 몇장은 꼭 챙겨가세요... 눈밭위를 걸을때 전투화 신고 비닐봉투신고 가는것도 한방법입니다.
철원에서 군생활하면서 동상환자를 몇명보기는 했는데. 발이나 손에 동상걸리는 사람은 의외로 적었습니다. 안면동상이 꽤 많았죠. 타이거마스크나 발라크라바같은 걸 썼다가 입김이 얼어붙은걸 장시간 방치했다가 발생하는게 많았죠. 쉴때마다 이걸 벗어서 입주위 코주위의 얼음조각을 떼내주는게 좋습니다.
낮에 시간이 생기면 무덤주위-우리나라 산에서 조금만 뒤져보면 무덤은 꼭 있습니다.-에 자리깔고 말려두는게 좋습니다. 산에서 제일 따뜻한 곳이 무덤주위죠. 햇빛 잘들고 잔디 깔려있고 바람적고.
씻을 시간은 없지만 마른 수건도 꼭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손발을 이걸로 마찰해주면 동상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zolzikim 흠.. 철원 출신이 많군요. 저도 철원 출신인데... 동상예방은 씻고 비비고 말리면 됩니다. 위에 써있는데로 틈나는대로 갈아신고 말리면 됩니다. 그리고 깔깔이를 야상속에 입지 말고 전투복 속에 입으십시오. 그럼 생각보다 뜨십니다. 깔깔이 바지도 마찬가지로 전투복 속에 있으면 좋습니다. 내복은 반드시 입고 핫팩좀 든든히 사두면 버틸만 합니다. (2003-12-30 21:45)
첫댓글 이등병 깔깔이 뺏아 입었다는 저 병장, 꿀밤 한 대 쥐어박았으면 좋겠네... 이등병 얼마나 떨었을까 눈물이 핑~ 도네. ㅠㅠ
저도 철원에서 했지만...저렇게까지 하는 애들은 못봤는데요-_-; 양말만 자주 갈아신고, 잠잘 때 수통에 뜨거운 물넣어서 침낭안에 넣는 정도만 하면 될텐데...솔직히 딴거 해봤자 넘 추워서 효력이 없죠-_-; 글구 핫팩의 최적의 위치는 목뒤입니다.
글구...이등병깔깔이 뺏었다는 놈...진짜 개념없네-_-; 니가 그러고도 고참이냐?!!!!!앙?????
흠..좀 그렇긴 하네요 이등병한테 하나 더 주면 모를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