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독감을 걱정해야 할 시점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RA 김정윤]
- KOSPI는 외국인, 기관 순매도세에 2,940선까지 하락. 수급저인 측면에서는 금융투자의 연말 배당차익거래 포지션 청산 과정에 따른 매물 출회가 수급 부담으로 작용. 더불어 원/달러 환율도 1,200원까지 근접하며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세-금융투자 현물 매도를 더욱 자극
- 오늘은 특히 밤 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7%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성장주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짐. 12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한 경계 등 통황정책 정상화 속도 가속화 우려가 미국 금리 상승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임. 이에 국내 증시에서 대형 반도체, 인터넷/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대형 기술/성장주들이 큰 폭 하락해 KOSPI 하락으로 이어짐. 반도체(삼성전자 -2.54%, SK하이닉스 -4.67%)의 경우 ASML 공장 화재 이슈도 악재로 작용
- 아시아 증시도 약세. 특히 중국 상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81%, 0.84% 하락 중
- 원/달러 환율은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영향으로 1,200원까지 근접
- 업종별로는 보험(+3.15%) 강세. 특히 DB손해보험(+6.67%), 한화손해보험(+4.53%) 등 손해보험사 주가 강세. 철강/금속(+1.97%)은 연초부터 연이어 강세. 특히 4분기 실적 기대감 유입된 현대제철은 3.96% 상승. POSCO(+4.01%)도 동반 상승. 통신업(+1.76%), 운송장비(+1.31%) 업종도 강세. 시총 상위단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작년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 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현대차, 기아는 각각 1.67%, 2.16% 상승. 반면 대형 기술/성장주 다수 포진한 서비스업(-3.46%), 전기전자(-2.82%), 의약품(-2.8%) 약세. 종목별로는 카카오(-4.93%), NAVER(-3.01%), 삼성바이오로직스(-3.38%), 삼성전자(-2.54%), SK하이닉스(-4.67%) 큰 폭 하락
- KOSDAQ도 외국인, 기관 매물 출회되어 2%대 하락세 기록.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0.91%) 강세. 반면 디지털컨텐츠(-4.32%), 통신장비(-3.68%), 반도체(-3.64%) 약세
- 미국 증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KOSPI는 1% 이상 하락하며 2,950선 하향이탈.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부진,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강세/원화 약세 영향. 달러 강세는 신흥국, 신흥 아시아 전반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음. 게다가 KOSPI는 수급여건이 취약한 상황. 12월 유입되었던 프로그램 매수가 매물압력(평균 8,000억원 이상)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도 전환이 KOSPI 하방압력 가중,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약세 이유
- ISM 제조업 지수 부진, 특히, 세부지표 중 생산, 신규주문의 하락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후퇴시킬 수 있음. 이러한 가운데 경기흐름과 반대로 매파적인 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부담은 가중. 오늘 밤 12월 FOMC 의사록 공개.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미스매치, 간극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 경기는 불안한데, 통화정책은 더 매파적으로 진행 중
- 미국 증시가 흔들린다면 KOSPI는 레벨다운 불가피. 2021년 8월 ~ 9월 등락 과정을 돌아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국면에서 KOSPI는 상대적으로 경기/이익 모멘텀이 약하고, 수급상황이 취약하기 때문. 프로그램 매물 출회, 대형 IPO 부담 속에 달러 강세,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매도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KOSPI 상대적 약세 불가피
- 단기 급락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저점을 확인했다고 보기는 어려움. 어쩌면 12월 잘 버텨왔던 미국, 글로벌 증시의 조정국면이 시작되었다면, KOSPI도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 대신증권은 2022년 저점을 2,600선대로 제시(2,700선 하향이탈 가능성)하고 있으며, 저점 통과 시점은 2022년 1분기 중으로 예상. 아직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을 때는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