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나라말로는 사투리라고 하죠.
부산사투리,전라도 사투리,제주도 사투리 등등.....
중국에서는 方言 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들었는데요.
브라질의 포르투갈어나 미국영어나 중남미의 스페인어같이 과거 식민지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의 언어는 방언이나
사투리로 봐야할까요? 모두 알다시피 영어 즉 'English' 라는 말 자체가 England 인들의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이긴 하지만
지금 보면 미국영어를 쓰는 인구가 훨씬 더 많을 뿐더러(미국인구3억,영국6천만) 팝송이나 미드같은 미국문화가 세계적으로
대세죠.
브라질도 마찬가지죠.브라질의 포르투갈어는 2억의 인구가 사용하고 정통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포르투갈인들은 인구가
1천만밖에 돼지 않죠. 스페인도 마찬가지고요.(스페인 4천7백만,중남미 스페인어권 약 2억5천만).
영국,포르투갈.스페인 사람들이 마냥 아메리카 지역 언어들을 사투리나 방언으로 치부하기에는 오히려 사투리와 방언을
쓰는 인구가 훨씬 많은게 현실이죠.
그렇다고 미국어,남미어,브라질어 이런식으로 부르지는 않고 여전히 영어(English), 포르투갈어(Portugues), 스페인어(Espanol) 라고 칭하고 역사도 당연히 비교가 안되니 명분이야 정통어가 훨씬 더 강하겠고요.
제가 중국에서 만난 브라질 친구들은 자기들 언어가 포르투갈보다 쓰는 사람도 훨씬 많고 포르투갈은 인구도 너무 없다.너 중국에서 포르투갈 사람 본 적 있냐? 다 브라질 사람밖에 없다.어느 쪽 언어를 배우는게 더 낫겠냐면서 자기들이 대세라고 하고 영국 친구들은 미국영어가 方言 일 뿐이라느니 자기들 언어를 망쳐놨다느니 하면서 트래쉬라고 농담처럼 얘기하는걸 종종 듣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게 아무래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겠죠? 비스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라는 것 자체가 의사소통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때 훨씬 더 많이 쓰이는 아메리카쪽의 언어들에 더 끌리긴 하는데요. 그렇다고 '정통' 과 '역사' 라는 걸 또 무시할 수는 없고요.
첫댓글 다른 언어는 모르겠지만, 영어는 미국 대 영국으로 단순비교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호주나 뉴질랜드는 아무래도 British English가 강하다고 생각하고요, 지리적인 이유때문인지 캐나다는 American English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그에 비해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은 아예 독자 영어 체계를 구축한거 같고... 신기한 세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