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금리전쟁이 뜨겁다. 씨티은행 출범 이후 은행간 전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연말을 맞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더 얹어주는 특판예금 판매에 앞다퉈 나섰다. 고객확보를 위해 역마진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지난달 특판예금 경쟁에 불을 붙인 씨티은행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1000만원 이상 3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2차 특판예금을 내놓았다. 금리는 연 4.1%.
역마진이 난다며 정기예금만을 고수하던 조흥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개인당 300만∼1000만원 한도내에서 최고 3.9% 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예금을 판매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이 다른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상품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중 특판예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12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연 3.4%에서 3.8%로 올리기로 한데 이어 추첨을 통해 최고 6.7%의 금리를 제공하는 ‘당첨부 정기예금’을 내년 1월5일까지 판매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보면 특판예금 판매는 역마진 우려가 있지만 일단 고객으로 확보하면 대출, 수수료 등 다른 부분에서 수익이 나기 때문에 길게 보면 손해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도 6일부터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0.5∼0.6%포인트 높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특판예금을 1조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금리 4.3%를 제공하는 상품을 9800억원어치나 팔았으며 기업은행이 지난달 10일부터 최고 4.5% 금리를 내걸고 판매한 특판예금은 한도 3000억원이 4일만에 소진됐다.
이상훈 하나은행 가계영업기획부 팀장은 “은행들간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치열한 금리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특판예금 판매는 단기수익 측면보다는 신규고객을 확보하거나 고객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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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금리전쟁’ 불붙었다
저축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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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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