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둘도 없는 앙숙 모녀와 실수투성이인 아버지를 통해 잔잔한 삶의 애정을 느끼게 하는
KBS2 주말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이곳이 홍제천 포방교 옆 홍은동입니다.
홍제천에 백로와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놀고 있네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돌다리가 이곳이랍니다.
포방교에서 홍성교회 건너쪽으로 벽화가 아름답게 그려져 있지요. 여기도 드라마 촬영지에요.
<자료출처 :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캡처>
돈을 빌리려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임산옥 (고두심)씨
드라마 속 순간! 홍은동 포방터 시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실제 포방교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이 바로 그 드라마 촬영지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라서 더 감동을 받는 것 같아요.
포방교에서 포방터시장으로 들어가는 곳이에요.
포방터는 잔잔히 흐르는 홍제천 주변인데 2014년에 전통시장으로 인정을 받은 곳이지요.
전통시장으로 인정을 받으면 많은 혜택이 따르는데,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연말 정산 때 소득공제도 받게 됩니다. 또 서울시나 중소기업청에서 시설이나 경영구조개선을 위해 지원 사업도 신청할 수 있어요. 그동안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어 전통시장 조건을 갖추지 못하여 늦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드라마 속 등장인물인 임산옥(국민 엄마 고두심)은 포방터 시장에서 반찬가게 장사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그럼 먼저 포방터 유래를 살펴볼까요?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조 재위 기간에 오군영이 오위(五衛)로 개편한 다섯 군영으로 오영문이라고도 하며, 훈련도감, 어영청, 총융청, 금위영, 수어청을 이르는데,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은 도성을 직접 방어하는 중앙 군영이며, 총융청, 수어청은 서울의 외곽을 방어했어요. 그때 포방터에서 포 연습하던 곳인데 북한산성에 정식 훈련장이 생기면서 그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6 •25 전쟁 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 살고 시장도 생기면서 포방터 시장이라고 불리게 되었대요.
포방터시장 주변 홍제천은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안산, 벽련산등 여러 곳에서 흘러 내리는 물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요.
날아가는 새로 직박구리, 까치, 청둥오리, 백로가 찾아오며, 개구리, 도룡뇽 같은 양서류와 뱀, 도마뱀 같은 파충류, 쉬리, 꺽지, 쏘가리 등 각종 민물고기가 서식을 하지요. 그 주변으로 많은 주택이 옹기종기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을이 바로 홍은동 포방터입니다.
이곳에는 요즘도 방송국에서 ‘부탁해요, 엄마’ 드라마를 찍기 위해 낮이나 밤에 종종 촬영하러 온답니다.
‘부탁해요, 엄마’는 서민들의 따뜻한 삶의 모습이 뭉클 솟아나는 드라마인데, 부유층과 서민들의 삶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나를 왜 낳았어!” 하며 엄마한테 따지는 딸 이진애 역(유진)을 보면서 어릴 때 자신이 구박받았던 시절이 떠오른다고 말하는 아주머니도 있었어요.
<자료출처 :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캡처>
또 홍제동 살다가 이쪽으로 이사 와서 산다는 유정순(77세) 어르신은 요즘 주말이면 드라마 보는 재미로 산다고 하네요.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사는 거지. 엄마 아부지 없이 아가씨가 애들도 다 모아서 자기가 벌어서 먹여 살리니 좋고, 대기업은 지가 있다고 의시 대고, 하니까 밉기도 밉지만 다 그런 것이 드라마 아닌가요? 그런데 드라마를 우리 동네에 와서 촬영해 텔레비전에 보여주니 정말 좋지요.”하고 얘기하셨어요.
자! 그럼 드라마 임산옥 역(고두심)으로 정육점에 고기를 사는 장소를 찾아갈까요?. 마침 임산옥처럼 고기를 사는 사람이 있었네요.
임산옥 씨(고두심)가 고기를 샀던 정육점입니다. 손님이 찾아 왔네요.
“오래된 시장인데 전통시장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정말 좋아요.
전통시장에는 싸고 맛있는 것이 많이 있어 자주 찾아옵니다.”라고 하네요.
<자료출처 :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캡처>
드라마에서 임산옥(고두심) 씨가 고기를 사는 모습이죠.
드라마에 나오는 시골반찬가게와 비슷한 정은네 반찬가게를 찾아 갔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포방터 시장을 찾아 주시면 정말 좋겠어요. 넉넉히 드리겠어요."
라고 상인들이 말했어요.
드라마 속 반찬가게랍니다.
또 앞집 정은네 반찬가게 김숙자 사장님은 “28년 동안 그곳에 살면서 반찬 가게를 했는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으면 좋겠어요. 마트보다 더 맛있고 더 싸고 더 많이 준다.”고 합니다.
미키네 유봉래 사장님도 “물건만 싼 것이 아니지요. 인정도 팔지요.”하며 활짝 웃어 보였지 뭐예요.
드라마에서 정자에 앉아 있는 엄마
드라마 속에 포방교
가게 월세를 올려 달라는데 그 돈을 빌리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임산옥(고두심)씨
<자료출처 : kbs2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캡처>
현재 포방교의 모습이에요!
이렇게 인심 좋은 홍은동 사람들이 사는 마을 배경으로 <꽃피는 봄이 오면> <하트 투 하트> <왕가네 식구들> 등 많은 드라마 작품들이 촬영이 되었어요. 건너편 홍제 3동 개미마을은 <7번방의 선물> 영화도 촬영 했던 곳이고요.
[사진, 글 : 블로그 시민기자 장은희]
출처: http://tongblog.sdm.go.kr/3672 [서대문 소통창구, TONG (서대문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