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협회에.......................다시 나가서 어울릴 생각이다. 시간이 겹쳐서..............그리고 수행 때문에 안나갔는데..............
버스타고 대여섯정거장 가면 회관이 있다.
그래서 옥편도 찾고 평측 사전도 찾아 내고..............하다가 보니 율곡 이이선생이................암자에서 참선하고 있는 스님과 대화를 하는 내용을 프린트한 것이 보였고...............
오랫만에 다시 읽어 보았다.
율곡선생이 직접 했는 말이라고 하니..............생생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종교적인 식견은 마치................어린아이와도 같고...지금 내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본다.
율곡같은 대학자가 그럴진대............당시의 사림이나 유학자들의 견해는 참 안타까울 정도일 것이다.
공자와 석가중 누가 더 성인이냐라고 묻는 물음 자체가...........마치 아이들의 생각과 어투와 비슷하지 않는가~^^
그리고 율곡이이선생이 말하기를.............불교는 오랑캐의 종교이니 중국에는 시행할 수 없는 것이지요? 라고 묻는다.
노승이 말씀하시기를..............순임금은 동이의 사람이며 문왕은 서이의 사람이니 그들역시 오랑캐란 말이오? 참으로 노승의 말이 적절하다. 아직도 우리들은......... 유교에서 그리도 존경하고 떠 받드는 순임금과 문왕을 중국인으로 알고 있다.
그럼 유교를 믿고 순임금과 문왕을 존경하는.............율곡역시 오랑캐의 종교인 유교를 믿고 있다는 말이 되지 않는가? 참으로 명쾌한 말이다.
그리고 율곡이 시를 지어 말하기를...............물고기가 뛰놀고 소리개가 나는 것은 동일한 자연형상이니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라고 말하였다.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닌가?
그대여!
魚躍 鳶飛가.............색인가? 공인가? 색과 공인가?
율곡 선생의 말대로............색도 아니고 공도 아닌가?
부처님은 친절하고 자상하게 상세하고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데...............그 뜻을 아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도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도 없이 글을 쓰고.............또 쓴 글은 저장하면서.............바즈라프라즈나파라미타수트라를 잘 모르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고 어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