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형 로펌 변호사 술자리 제보’ 眞否에 정치인생 걸라! 면책특권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정진석(국회부의장) 페이스북
어제 국회 본관의 내 방으로 중앙 언론사의 인턴기자들이 찾아왔다. 입사한 지 1주일 된 수습기자들의 현장 교육 일환이었다. 햇병아리 언론 지망생에게, 15년 신문기자를 지낸 언론 선배로서 이런 얘기를 해주었다.
“기자는 ‘팩트 파인딩’(사실 확인)이 생명입니다. 특종을 해봐야 기자의 맛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특종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하는 겁니다. 부지런하게 팩트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어제 법사위에서 기자 출신 김의겸 의원이 터무니 없는 제보를 들이대다가 되치기 당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의원님은 왜 이렇게 엉터리 거짓말을 자꾸 들고나오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청담동 고급 바에 그랜드 피아노가 있고, 첼로가 연주되고,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모여 있었고, 그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참석했다. 그것도 대통령 되기 전에 있었던 술자리가 아니라, 지난 7월19일 밤이었다고 한다.>
현직 검사라도 로펌 변호사 30명이 모인 자리에는 가지 않는 법이다. 사건 의뢰인들 아닌가? 그런 자리에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경호인력 동원해서 갔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수습기자라도 ‘팩트 파인딩’ 나서면 한 시간 안에 결판날 제보다. 앞뒤 맞춰 보면, 김의겸 의원이 주장하는 제보자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이 간다.
김의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 국감 현장에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선동, 모멸감 주기를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한 장관이 주장한 대로 김의겸 의원은 이 제보의 진부(眞否) 여부에 정치인생을 걸어라.
하나 더.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며칠 전 이재명 대선자금 수사를 언급하면서, “논두렁 시계가 생각난다”고 주장했다. 박연차가 노무현 대통령 부인에게 피아제 시계를 건넨 것은 ‘팩트(팩트)’다. 그 시계를 논두렁에 갖다 버렸다,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망치로 깨부셨다, 아니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시계의 행방에 대한 약간의 의심이 있었을 뿐이다. 조정식 총장의 발언은 “검은 돈들이 이재명에게 갔다”는 고백에 다름아니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범죄를 국회 안에 끌어들여 파묻으려고 정신이 없다. 혼비백산이 느껴진다. 그렇더라도 기본적인 ‘팩트 체크’는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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