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대 레스피아 공원으로
2021년 6월 21일(夏至) 오후,용인시 기흥구 강남대역 인근에 있다는 레스피아 공원을 찾아 나섰다.
이날 이곳을 찾게된 까닭은, 지난주 6월 17일 기흥에서 있게된 자원봉사 소양교육시, 인근에서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 하여 소개받은 때문이었다.
이곳을 가려면 수원에서 분당선으로 환승 기흥까지 간다음, 다시 여기서 경전선으로 환승하여 첫번째 역이 강남대역이다.
지인과 약속이 있어 평택에서 점심을 나누고,곧장 이곳으로 달리게 되었는데,경전선은 처음 타보는 노선이기도 했다.
경선선은 아주 짧은 노선인데다, 에버랜드가 그 종착역으로 특이하게도 차량이 달랑 한칸뿐이었다.
게다가 기관사도 없고, 기흥과 에버랜드만을 왕복하는 그런 전철이라서 마치 대형 케이블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노선이, 서울 신설동에서 북한산으로 연결되는 우이 신설선으로 그곳은 그래도 두칸짜리이지만,여긴 달랑 한칸이어서 고작 100여명 손님을 싣고 다니는 매우 특이한 노선이었다.
레스피아 공원은 강남대역에서 곧바로 계단길로 이어지는가 하면,시원한 하천과 숲의 공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공원이 어디 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이,역에서 좌측으로 빠져 나가다 보면, 구갈상하 레스피아란 안내판이 있다.
소개받을때 기대보다는 기대치가 미치진 못했지만,그런대로 시민들의 휴식처론 사랑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이곳을 또 와보랴 싶어 내친김에, 숲속길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전망테그까지 숨가쁘게 올랐다.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산책로를 걷다보니,산책나온 시민들과 자주 마주치기도 했고,신록이 우거진 숲속길을 걷는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해서 강남대역에 이르니,공원 반대편으로 강남대학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욕심같에선 거기까지 가보고도 싶었지만,무더운 여름날에 숨 헐떡거리며 굳이 가보고 싶지는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그땐 학교답사도 해보고,인근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와 종착역 에버랜드를 찾기로 하며 소풍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