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 적힌 많은 글들에 위로와 정보를 받아서 제가 수술 하기까지 일들을 올립니다.
40대 초반 직장다니던 기혼 여성, 평소 성격 좀 급하고 일 욕심 많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항상 피곤해 보인다고 하였고 본인도 피곤을 좀 느끼던 상태였으나, 더 열심히 운동하면 피곤도 풀리겠지, 건강해지겠지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죠..
8월 25일
개인병원에서 대장내시경과 위내시경 하면서 갑상선 초음파도 부탁하여 우연히 발견
의사 왈 " 갑상선 초음파 안했으면 후회할 뻔했네. 보통 보험 들어놓은 사람들은 갑상선 암은 로또 되었다고 생각하니깐 세침검사 해보라고 권유 "
8월 30일
그냥 물혹이겠거니 하면서 세침검사 2차 병원에서 실시
9월 9일
검사 결과 일주일 후에 나온다고 하여 결과보기로 간 날짜에 직장 일로 바빠서 안가니 의사가 전화 와서 꼭 와서 상담 받으라고 약간 걱정 스런 표현을 하였음
검사 결과 갑상선 유두암으로 의심됨. 큰 병원에 가서 수술 권유, 크기가 좀 커서 평생 약 먹어야 되고, 더 치료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함
이날 부터 여러가지 걱정, 공포.... ( 수술 병원 정해지기까지 2주정도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방이라 병원 선택, 의사 선택 등으로 우울 하고 걱정되고,,
아는 의사도 없고, 손닿거나 친분이있는 병원도 없고, 아는 곳은 빨리 날짜도 잡히고 여러가지로 편리함이 많다고들 하더라고요,,,
인터넷 뒤지고, 병원마다 홈페이지 들어가 보고 주위에 갑상선 수술 하신분들이나 병 않고 있는 분들과 전화로 문의해 보면서..
9월 16일
세브란스 정옹윤 교수님께 진료예약 (대학병원에 전화로 문의하여 예약 잡음)
1.2차 병원에서 했던 검사와 서류 들 들고 밤12시에 밤차 타고 서울에 새녁 4시에 도착, 그곳에서 같은 차 타고 가다가 만난 갑상선 수술 하시고 삼성병원 다니시는 분 만나서 두시간 정도 조언 듣고 택시타고 병원 도착
병원에서 빵 하나 사먹고 아침 8시 30분 예약 기다림.
의사선생님 만나려고 기다리는데 왜그리 갑상선 환자들이 많은지. 세브란스에는 갑상선 암센터가 있어서 그런지 진료받으러 오는 환자들 엄청 많았음
의사랑 1분 정도 (느끼기엔 30초) 어떻게 여기가지 왔는지 이야기 들어시고는, 날짜 빨리 잡아 달라고 부탁하니 대수롭지 않게 코디네이터랑 상담 하고 오늘 수술전 검사하고 내려가라고 하심 .
코디네이터 상담이 대기중이라 여러가지 수술전 검사(ct, 혈액검사, 초음파, 심장, 뇨검사 ) 하고 와서 상담함
다빈지로봇, 직접 수술, 내시경 수술 3가지 있는데, 요즘은 다빈치 로봇과 직접 수술이 반반정도로 많이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로봇은 수술과 병원비 800-850, 직접수술은 200-250정도 비용든다고 함, 로봇의 장점, 직접 수술의 상처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줌. 약간 로봇수술을 권하는 느낌, 날짜는 11월 초로 잡힘, 취소하는 사람들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하니 그런 사람 별로 없다고 함
(그 병원 갑상선 암센터에는 3분의 선생님이 수술 하시는데 정교수님은 두달, 다른 두분은 한달 정도 기다리면 날짜 잡힌다고 전화상담시 이야기 하였음)
내려와서 직장다니면서 기다리니 전화옴 - 날짜 10월 17일로 변경해 줄 테니 할거냐고, 그래서 그날짜에 하기로 하고 직장 인수인계로 바쁜 2주 보냄(2달 병가 내기 위해 업무 정리 등)
10월 16일
2시까지병원 원무과로 오라 하여 12시쯤 남편과 도착하여 접수 하니, 병실이 아직 안비어서 점심먹고 3시까지 기다림 2인실 배정 받음-다인실로 가고 싶으면 말하라고 함, 다인실은 중간에 비면 희망에 따라 보내 준다고 함( 2인실 병원비 비보 험 20만원)
병원복 갈아입고 있으니 저녁무렵 정교수님 밑에 있는 여자 의사 와서 크기1.2센치로 크고,침법을 해서 전절제로 할예정이나, 최종은 열어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함, 밤 12시 부터 금식 하라고 함..수술시간 물어 보니 로봇 수술은 예민해서 정신 밝은시간 오전이른 시간에 할것 이라고 이야기함
내일 정교수님께 수술할 환자들 모두(6명- 로봇2명,직접수술 4명) 같이 갑상선 수술교육받음- 수술방법, 휴유증, 관리 등
10월 17일
7시 부터 이동 시켜주는 직원과 간호사 와서 링거 꽂아주면서 수술실로 이동
수술 대기실에 가니 환자들 4-5 명 이상 대기..
여자 전도사님이 환자들 일일이 손 잡아 주며 기도해 주심 이 병원에서 가장 인상깊고 좋았음 감사했음
환자들 계속 들어옴10명도 넘음 그날 다른 여러가지 수술이 많았음.8시 쯤 되니 마취의사 라고 하면서 와서 몇가지 물어보고, 수술실로 들어가서 (수술실은 생각보다 좁은)한두 가지 묻고는.. 의식 없음.. 초록색 수술복 입은 의사같은 젋은 직원들 3명 노닥거리고 있었음( 수술전까지 담담 의사는 못봄)
11시 다되어 수술 대기실에서 회복 한다고 기다림(마취깬다고)- 호흡 크게 하라고 함, 말해 보라고 함 목소리는 아주 작게 나옴
정신 차리니, 10여분(?)지난후 바로 병실로 올라 옴- 목이 아프고, 목과 한쪽 어깨 쪽은 마비상태
점심 죽 먹어도 되고, 찬것 먹으면 좀 목이 나을 거라 함,오후 늦게 여자 의사 와서 교수님 5시 쯤 와서 회진 할 거라고 하심
5시 쯤 정교수님 와서 전절제했고, 수술 잘 됐고 (수술 실 앞에서 환자 보호자 찾았으나 없어서 설명 못했다고 함- 남편 잠깐 원무과 접수 다시 한다고 불러서 자리 비웠다고 함) 불편 한거 랑 있으면 이야기 하라고 함 ,견디기 힘들면 진통제 맞으라 함, 회복되는 데는 이상없다고 함
10월 18일
새벽에 피검사. 아침 저심 저녁 여러가지 약 줌
목소리 아주 작게 귀속말 하는 것처럼 나옴, 물이나 음식물 삼키기 힘들었으나 회복을 위해 열심히 먹음, 여전히한쪽 어깨쪽 과 가슴 감각 없음 .머리 아픔.. 밥먹기 시작.. 어제 보다는 견딜만하기도 함
저녁부터 손발저림 시작(전절제 한 사람들만 부갑상선신경의 영향으로 캴슘조절이 안되어 저린다고 함
10시 넘어서는 견디기 힘듬 간호사에게 가니 참으라는 듯..내일 피검사 결과 나와야 약 할 줄 듯 함 , 입원 내내 기분 다운 되지 않았으나, 손발 저림으로 우울. 모두 자는 밤에 혼자 엉엉 - 수술을 했구나, 암환자 구나....
10월 19일
약 먹으니 손발 저림 좀 덜함. 목도 좀 나음. 가래와 기침이 계속 불편함. 수술한 부위 가슴 어깨 계속 감각 없음
정교수님 5시쯤 회진 오셔서 외래 오는 날짜 미국학회 때문에 2주후에 잡힌다고 이야기 함. 외래 올때 까지 몸관리 잘해서 오라고 함
내일 퇴원 예정이라고 함(갑상선 교육 받음- 수술과 수술후 관리 등 궁금한 것에 대해서- 외과 전문 간호사)
10월 20일
아침부터 퇴원준비
9시 30분쯤 외과 전문 간호사 와서 수술 부위 소독다시 해주고 여러가지 집에가서 주의 사항 다시 간단히 해주시고....
수납하고( 총 병원비 850 정도-2인실 계속 사용) 약 한보따리 받아서 병원에서 나옴
세브란스 병원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것 같음- 자기 업무에 따라 잘 돌아가는 병원이라고 생각됨
퇴원 2주후 첫 외래
지방에서 아침일찍 고속버스 타고 혼자 출발(거의 5시간 걸림)
병원에 도착 하니 같이 날 수술 받은 사람들 와 있어서 서로 물어보고, 다들 목소리가 잘 나오는데,내가 제일 안 나와서 걱정
교사 라서 목소리가 안 나올까봐 걱정 이었음, 교수님 3개월 후이면 나올것이라 걱정 말라 하심
손발 저림 증상 물어보시면서 약 먹으니 괜찮다고 하니....캴숨제 약 도 줄여 주심 (전에는 하루 3번 이었는데, 두번으로 줄임-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지 물어볼 것을 못 물어 보아 궁금함. 평생 먹어야 하는지 걱정... 칼슘제 약 이 커서 먹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여러걱정들 ...)
수술은 잘 됐고, 침범이 있어서 동위원소 치료 저용량 해야 한다고 함.
날짜 12월 28일 잡아주심
피부과 외래 봄,. 당일 접수라 오래걸림 .상처 부위에 주사 한대 주시고 비싼 이지듀 크림 주심 2주간 바르라고 하심
핵의학과 가서 저요드식과 여러 안내 받음
이날 약은 밖에 있는 약국에서 탔음- 택시타고 약국갔다가, 다시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큰 약봉투 들고..
로봇수술에 대해서 불안함이 많았음,어깨랑 목 부위의 뻐근함 이 심하고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손발 저림때문에 캴숨제도 먹고 이런것이 로봇으로 해서 그런게 아닌가 그냥 절개 했으면 이런 것이 없었을게 아닌가 하는 혼자 만의 생각...
그냥 절개로 할걸 그랬나,많이 알아보지 못하고 한 것에 대한 후회들...
조금 움직이면 피곤하기도 했으나, 집에서 병가내어 쉬고있으니 견딜만은 하나 불암감이 켰음, 수술이 잘 됐는지 사람 눈으로 보는 것보다 로봇이 잘 했을까 하는 불안감 등이 아주 켰음 후회 되기도 했음
퇴원 한달하고 20여일 지난 지금
목소리가 안 돌아 와서 걱정 많이 했는데. 거의 2주전부터 많이 돌아옴, 감기걸렸을때의 목소리랄까...
일어나자 마자 약먹고, 아침 먹고 캴슘제 먹고, 저녁먹고 캴숨제 먹고..
겨드랑이 수술부위는 낮에는 스카붙이고 저녁에는 연고 바르고 약간 켈로이드 피부인지 수술 자국은 다른 분들 목수술 자국 보다 선명히 나 있음. 겨드랑이라 안보니이 다행이긴 하지만
피곤한것도 다소 회복 되고 있는 것 같음, 아직 무리한 운동은 무리 인것 같음
저는 시간이 6개월이나 1년쯤 지나면 목 수술 자국 신경 안써도 되는 로봇수술 한것에 대해서 만족 할지는 모르겠으나, 보다 확실한 절개 수술을 하라고 권하고 싶네요.아직 까지는...
제가 코디랑 이야기 할때는 로봇이 더 확실한 수술이라는 식으로 제가 받아 들여서 했는데, 본인 자신이 당황하지 말고 많이 많이 알아보고 하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전 당황해서 정보 많이 수집하지 못한것 같아요)
다음주 부터 동위치료 위한 저요드식 위해 열심히 정보도 알아보고 준비 중이예요.
28일 저용량 약 먹고 다시 또 전신촬영 있어서 또 올라가고 가족과 밥이랑 잠자리 따로 있어야 한다기에 서울에 요양 병원에서 하려고 예약 해 놓았어요
병가 이어서 방학이라 충분히 쉬면서 치료받을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우울 할때도 있고, 불안할때도 있고...
열심히 열심히 하루하루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모두모두 힘내세요
◆갑상선질환 전문 사이트 갑상그릴라 ▶
★병명-병원명-담당의사명의 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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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님들의 작은 글들과 응원들이 큰 힘이 됩니다..
자세히도 기록해주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저는 수술실에서 마취과선생님이 늦게오셔서
담당의사선생님을 찾아서 마취하는순간까지 눈마주치고 있었어요 ㅎ 수술잘해주세요를 몇번이나
부탁하면서........건강하시길 기원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는 수술하기전까지는 샘 못 만나서 부탁도 못한게 아쉬웠는데요....
수술하고 나서는 친절히 잘해주셨어요..
로봇도 절개도 하고 나면 조금씩은 후회하게 되지요 잘하셨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정쌤께 저도 로봇 수술했고 3년 되었어요 얼마전 팻 검사도 했는데 이상 없다고 하셨고.. 불안해 하지 않고 수술 잘 되었다고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동위 잘 받으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저도 자꾸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의사샘을 믿도 노력하는 것 밖에 제가 할일이 없네요..
잘 읽었습니다~~전 동네 전문병원에서 전절제했습니다
병원이 직장이라 그런지 유명한병원 유명한의사 생각하지않고 평생 다녀할병원이니
가깝고 편한곳으로 잡았습니다~~그래서 병원갈려면 잠깐조퇴하고 다녀옵니다
수술도 만족합니다~~아는사람한테 소개시켜달랫더니 아주젊은의사를 소개시켜주더군요
제동생은 날라리같다고 하는데 전 날마다 갑상선수술만 하는데 어려운 수술도 아니다
젊은사람이 신기술로 더잘한다했더니 정말 그말이 맞앗습니다~~만족합니다 근데 수술한지 37일인데
목소리는 아직 작습니다~~걱정하지말라고 해서 기다리는중입니다
저두 같은병원 같은쌤에게 같은수술법으로했어요... 전 이제 한2주정도 된것같네요... 전 생각보다 몸상태 좋아요.. 어깨도 만져보면 감각있고... 아픈데도 없고...
목소리는 수술한 직후 바로 까랑까랑하게 나왔어요... 반절제라 그런지 그닥 피곤하지도 않고.. 암수술했다는 생각보다 그냥 뭐 겨드랑이 수술하고 나온것 같네요
목소리 좋아지실겁니다.. 선생님 말씀 믿고 파이팅 하세요
감사합니다. 반절제 하신분들 다들 상태가 좋더라구요.. 행운이다 생각하셔요. 저도 수술전까지 반절제 라면 좋겠다 라고 은근히 속으로 빌었었는데...
세밀하게 생생한 수술후기 잘 읽었습니다.
잘되신것 같아 정말 다행이네요.
건강검진하기를 정말 잘하셨네요.저도 건강검진중 발견되어 수술 대기하고 있습니다.
수술 잘 받으셔요.. 몸과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수술의 전후가 잘 묘사되었네요. 수고 많으셨구요, 이제는 좋은 일만 생기세요~
수술 오일 남았네요 같은 샘에게 절제수술할꺼구요 님이 정보 주셔서 마음 다시 다집니다 고맙워요
고생하셨네요 회복잘되셔서 건강하시길바래요 화이팅.
자세한 설명 잘 봤습니다.감사합니다...빨리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수술후기 감사드립니다. 1월 5일 신촌세브란스에서 수술한건데 수술방법 때문에 고민중인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얼른 완치하시길 바래요
세심하고 꼼꼼한 후기 큰도움이 됐습니다 저도 22일날 정샘께 로봇수술 예정에 있는데요 많이 걱정됩니다
계속 후기도 자주 정보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글구 몸 빠른 쾌유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