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전 국민은
큰 선물을 받았다.
손흥민이 포르투갈의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 다섯 명을
한데 끌어 모아
혼자 있는 황의찬에게 패스를 하니
황의찬이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기적이었다.
하얀 첫눈도 살짝 내렸고
보고 싶다며 굴밥국이 먹고 싶다며 50년 지기 친구가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한 기쁜 날이기도 했다.
친구는 일 년 전 가을 큰 병이 와서
의술과 투혼과 기도로 큰 수술을 받고 드디어 외출을 한 것이다.
머리카락이 빠졌으리라... 짐작한 대로 머리는 짧고 하얗다.
우리는 50년 세월을 보내도 여고시절의 그 하얀 도화지 같은 순수한 마음 그대로다.
친구의 딸내미 아파트 앞에서 만나
잠원동 성당 앞을 지나며 성모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나서
나랑 같이 걸을 수 있는
이 시간들이 그리웠다고 했다.
날이 추워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로
들어가니 꽃바구니랑 온갖 물건들이 즐비하고 나도 모르게
모자가게에서 발을 멈추었다.
추워 보이는 친구의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줄 모자가 여러 개 필요하지 않을까....
겨울 털모자가 다양하고
두 개에 15000원밖에 안 한다고
이런 곳이 다신 없다고 부추겼다.
친구의 머리통이 그리 작은지
쓰는 족족 모자가 다 어울린다.
나도 슬쩍 캡이 있는 것으로 두 개 골라두었다.
알뜰하고 즐거운 모자쇼핑이 끝나고 식사를 하면서 그제야 마스크도 벗겨 본다.
큰 변화가 없고 그저 이쁘게만 보이는 콩깍지는 벗겨지지 않는다.
배려심 자제심이 강한 그녀에게
너무 참고 착하게 살아서 아픈가 보다고 했지만 성품이 된 그녀의 아름다운 덕목인데 어쩌랴.
다시는 볼 수 없을 얼굴이 될 줄
알았건만 살아 있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기적 같은 순간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길이라
더 애틋한 만남이었다.
첫댓글 별꽃님에 기적이 두번 일어났다는게 말 맞네요.
쌍수로 축하 합니다.
별꽃님 얼마나 내가 좋아 하는데 안보여서 내가 끈떨어진 연처럼 힘을 못 쓰는지 별꽃님 잠수 타지마요 잉
친구도 만나고 우리선수들 16강 진출도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어지네요.
잘 했어요.
오늘 너무 좋은 날이고
제가 글을 쓸 곳은 우리 삶방뿐인걸요.ㅎ
선배님 감사합니다.
축구 경사에 이은 축설 속에
오래된 친구와의 따뜻한 만남이 있었군요.
첫눈이야 축하해주기 위해 내렸겠지만
정말 모두 기적같은 순간들임에
틀림없겠습니다.
엊그제 가입하셨는데
두 개의 글이 참 재미있고 의미가 깊습니다.
날마다 요렇게
길지도 않게
써 주시면 감사하게 읽겠습니다.ㅎ
별꽃님~
오늘은 두 번 눈물 흘렸네요
한번은 새벽 축구 16강에 안착 했다고 울었고
제가 아주 친했던 대학 동기가 오늘 식도암에 걸렸다고
전화를 받고 또 울었네요
별꽃님의 글을 읽고는 눈물은 안 흘리고
코끝만 찡 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었네요
몹쓸병에 걸린 친구
많이 다독여 주세요
근데 별꽃님은 글을 우째 이리 잘 쓰는지요
제가 읽어 보니 하나의 수필입니다
별꽃님~
좀 전에 정원에 나가서 하늘을 보니
반달이 이쁘게 미소 짓고 있더군요
별도 초롱초롱 하구요
이곳은 공기가 맑아 하늘도 참 맑답니다
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른이 랍니다
저녁 맛나게 드시고 고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이랗게 짠~~하고 나타나시니 넘 반갑네요
와라락입니다
고맙습니다.
한번은 기뻐서 우시고
두 번 째는
친구분 몹쓸병이 걸렸다고하여
우셨군요.
저도 꼭 그마음이었지요.
이렇게 따스하고 좋은 분이 많이 계시는 우리 5670동행 까페에서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요.
감사합니다.와라락ㅎ
선배님은 정말 사랑스러우신 분이신데
동시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카페에 함께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우리 온유님이야말로
정말 나긋나긋 사랑스러운 분이고
생글생글 웃는 모습만 떠오릅니다.
마음씨도 따스하고요.
칭찬 고맙습니다.ㅎ
마음씀이 어찌 그리 언니 같으십니까
절친의 모습에 아픔도 기쁨도 함께 하시니
복받으실겁니다
다정하신 선배님
저녁식사는 맛나게 드셨는지요.
제가 뭘 해준 게 있나요.
아파도 의연한 그런 친구라서요...
감사합니다.
별꽃님~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들 즐거웠겠습니다.
모자도 선물을 하셨군요.
친구분이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샛별사랑 선배님
고터몰에 모자가 엄청 싸고 좋아요.가보세요.
메이드인 차이나
이지만...ㅎㅎ
@별꽃 한번 가보겠습니다.
죽구 16강의 열기
아침에 눈
친구간의 우정
모든 것이 아름다운 하루입니다.
별꽃님 천사같아요. 정말로
그 누구도 별꽃님 심사 건드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늘 고운 마음으로 사시기를...
건강하십시요
어젯밤
일찍 잠들어 답글이 늦었습니다.
축구 눈 친구와의 만남
다 아름다운 하루였네요.
선배님 자주 글로 뵈니
좋아요.
편안한 휴일 되시길
황송한 말씀까지 하시고.
늘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구 16강 진출
날밤을 새워도 피곤한줄 몰랐네요.
50년지기 여고친구가 병마와 싸워이겼으니 얼마나 기쁠까
그마음 이해가네요.
친구를 위한 별꽃친구님
사랑이 진실한 친구의 모범을 보여주네요.
털모자 올겨울 쓸때마다
친구와 데이트 생각나겠네요.
우정은 영원히
늘 가까이 행복하시길.......
진짜 털모자가 추억을 만들 것 같아요.
병마와의 싸움을 이기고 조심하는 중이네요.
오늘도 행복하고
따스한 겨울아침이 되세요.
고맙습니다.
그 친구분의
쾌유를 기원합니
다.
쾌유는 했는데
음식조심을 하고 있더라고요.
음식이 중요한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별꽃 정말 음식 중요해요.
잘 먹어야되고
나에게 맞는 음식 골라서 먹어야 되고 물 자주 드시라 하고 건강 잘 챙기시길 빌어요.
@수선화 따스한 물을 가지고 다녔어요.
건강한 분들도
따스한 물을 많이 마셔야될 것 같아요
@별꽃 당현하지요.우린 저녁에도 아침에도 먹기 실어도 엄청나게 많이 마신답니다.
이른아침에는 따뜻한 물에 소금까지 넣어서 마시는게 습관이 되었답니다.
두분의 우정 ~
가슴 따뜻 해지네요
친구분 이 완전 쾌유 하여서 예쁜 우정 오래 이어 가시기 바랄께요
그러러면 건강한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달에 한번씩 점검차 병원에 오더라고요.
복매님 고맙습니다.
저도 자다 깨다 티브를 보고있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ᆢ 정말잘싸워준
우리선수들 박수를 보냅니디ㅡ
장한 대한의 아들입니다. ㅎ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이제 다시 밝은 모습으로 정상활동
하시는 것이지요?
첫눈이 내렸다고들 하는데
왜 내가 사는 이곳에는 눈이 코빼기도
안보이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시간 되시고 건강하세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앗! 차마두님이다.
(저짝카페 댓글 인용)
핸드폰 충전시키느라 지금 읽었네요....
첫눈은 모두 지붕위에만 살짝 왔었기에 코빼기도 안보였죠.
흰눈은 사실 골치 아파요.
낙옆쓸기 만큼이나.
내일 딱가리 신문에서 뵈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