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문예 10호(2015년) 발간
한국기독교작가협회(회장 서민기 목사)가 [기독교문예] 제10호를 발간하였습니다. 최규창 시인을 초대하였고, 고 박노언 시인 추모 특집, 그리고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하였습니다. 200쪽에 정가는 10,000원이며, 이메일 sdjch@daum.net 으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 서민기 회장의 발간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 에베소서 5장19절 下--시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신령한 노래이다. 시인들은 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며,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고, 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함을 받게 될 것이다.
독일의 문학 비평가인 Cult Hohoff 박사는 “기독교 문학이란 무엇인가?”란 저서를 통해 “문학에서 기독교적이라고 하는 것은 소재나 주제의 상태를 말한다”하였다. 기독교적 주제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믿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기독교문학은 기독교 정신을 작품으로 승화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인간 삶의 현장에 파고들어 그들로 하여금 구원의 반열에 오르도록 하며, 은혜, 기쁨, 평안, 위로, 회개, 소망을 안겨주어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Hohoff 박사는 주장하고 있다.
그럼 과연 기독교문학은 어떻게 쓰여 져야 하는가? 첫째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라면 문학, 특히 기독교문학은 감동에서 오는 재미를 느끼도록 창작되어야 한다. 둘째, 자연스러운 완성에 도달해야 한다. 기독교문학이라 해서 억지로 뜯어 맞추는 식으로 목적에 도달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또 아가페 사랑의 발견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셋째, 기독교문학인은 성경의 핵심을 알며 성별된 생활을 하는 이라야 한다. 베드로가 주님으로부터 천국열쇠까지 받은 수제자의 위치에 있었으나, 주님으로부터 ‘사단’이란 책망을 들었으며, 주님을 모른다고 배신한 사실은 베드로 자신에게 성령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성령을 받은 후에는 절대로 가치관이나 신앙관의 혼란이 없었다. 글을 쓴다고 다 기독교문인이 아니라 믿음의 반열에서 인생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어지는 수많은 소재들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진리의 대변을 위해, 영혼 구원을 위해 문학적으로 승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 넷째, 기독교 문학은 선교에 적극적인 봉사도구가 되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죄악이 깔려 있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있는 죄성(罪性)을 녹여내는 뜨거운 감동적인 작품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므로 세상을 아름답고 새롭게 하는 작업이 끊임없이 진행되어야겠다. 노발리스는 “시인은 영적 지도자의 사명을 져야 된다.”고 했다.
세속적인 문학작품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좋은 글벗을 만나서 동지를 맺고, 순수 기독교문학 진흥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기독교문예”를 창간하게 된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10호를 출간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다 된 것도 다 이룬 것도 아니다. 순수 기독교문학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답을 찾아야 하고 옥석을 구별해 내는 수고가 계속되어야 한다.
오늘날 기독교 문인들에게 막중한 사명이 있다.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우주관, 세계관, 인생관을 가졌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작가로서 아무리 재주 있게 글을 썼다할지라도 작가 자신의 기독교적 밝은 눈이 뜨여있지 않으면 오히려 기독교를 오도할 우려마저 없지 않다. 세계는 바로 우리의 교구이다. 여기에 기독교문학, 기독교 문화와 예술이 확산되는 것이야말로 세계복음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