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금성면에 있는 수정사를 돌아보고 나와서 거기서 가까운 거리에 잇는 조문국을 돌아 본다.
본디 봄이나 가을에 와야 할곳을 시간이 나지않아 초 가을에 왔더니 예적에 보았던 작약은 온데간데 없고 푸른 풀밭과
높은 고분만이 반긴다.
잠시 차를 세우고 예기억을 더듬으며 돌아보다 원 목적지인 석불사로 간다.
비안 방면으로 가면 만장사가 있는 마을을 지나 10여분가면 석불사가는 마을이 나온다.
마을로 들어가는 곳은 상수도 공사가 한창이다.
길은 울퉁불퉁 하지만 시골길이라 곡식이 익어가는 논과 조용한 시골이다,
마을 뒤산에 자리 잡은 석불사는 아주 특이 한데 커다란 바위 밑부분이 움푹 파이고 깊숙이 넓은공간이 존재하는 곳이다.
첨 방문인데 들어가니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사진도 못찍고 자세히 살펴 조비도 못하고 할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갔다.
장춘리에 잇는 석불을보고 12시30분에 다시 가니 아직도 사람이 많고 2시쯤에 끝난다 한다.
아이고 이런일이....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싶어 물어 보니 오늘이 8월 초하루 라네 허어 그것도 모르고 생 고생을 하다니.
할수없이 다른 곳으로 가서 오늘의 일정을 마쳤다.
저녁에 의성읍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요기를하고 석불사로 향한다.
한군데 세번 가니는 자주이지만 하루만에 세번을 방문은 첨 인지라 나도 놀란다.
새벽에 도착한 석불사는 인적이 없다.
석불이 안치된 동굴은 아무도 없고 정적만이 흐르고 붉은 색을 띈 부처는 말이 없이 나를 쳐다본다.
눈은 하얗게 보이고 전체의 모양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첨에보면 그리스의 비너스의 모습을 한것 같은 착각도 들기도 한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에 의한 그리스의 문화가 섞여서 그런게 아니겠나 싶다. 아무튼 먼길 온김에 꼭 보고 가야겠다는 마음에 세번씩 이나 방문한 석불사는 답사지중 기억이 많이 남을 장소이다.
<문화재청>
굴암산 중턱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암벽에 자연동굴이 있고 그 안에 불상이 있다. 연꽃무늬가 새겨진 4각의 대좌(臺座)위에 양 발을 무릎 위로 올린 모양으로 앉아있는데, 신체는 전체적으로 네모진 모양이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로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넓고 높게 표현되어 얼굴을 길어 보이게 한다. 어깨는 좁아서 움추린 듯 하며,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형식적으로 표현되었다. 무릎은 높으면서 폭이 좁고, 허리가 길게 표현되어 불안정한 자세를 보여준다.
머리 모양과 가슴에 보이는 속옷에서 옛 모습이 보이지만 긴 허리와 네모진 대좌, 형식화된 신체표현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