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엉겹결에 놀란 가슴 ... 찌든땀을 샤워기로 말끔히 씻어 내리니
이제사 한줄기 마음의 평화가 오네요...
요즘 제가 독한 마음을 다짐하구서리 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골프시작한지 구력으로 치면 강산이 변할 나이가 되어 가는디...
폼은 엉성하이 그저 그럽니다.
10년전 오랜직장생활 퇴직하고 골프채 잡고 골프계에 입문하여 레슨 조금 받다가
반쪽이가 한수 갈켜주고...어깨너머로 배우고 하며
가뭄에 콩나듯이 필드에 가곤 했죠...
그리고 중간에 3~4년간은 푹~~ 곰삭을 대로 쉬어 버렸죠.
그래서 제대로 된 골프스윙이 아닌 내멋대로 굳어진 폼이라
요즘들어 고만고만한 골퍼끼리 동호회도 조직하여
퍼블릭 위주로 나가는데...
문제는
거리가 안난다 이겁니다.
골프는 특히 처음에 제대로 잘 배워야지 나쁜폼으로 굳어지면
고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거든요...
함께 운동가서 내멋대로 만족하고 웃고 수다떨고 밥먹구...
그재미에 푹 빠져 있다가.
올여름에 칼을 갈거면 제대로 갈아서 뭔가 혁신을 하고
필드에 가서 맘껏 휘둘러 볼 생각에 열심히 레슨을 받고 있답니다.
그래서 더위도 아랑곳...
아침이면,
반쪽이 출근시키고 애들 밥주고
설겆이 풍덩, 청소 난몰라~~~~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서 냉커피 한병 준비하고
룰루 랄라~~~~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가곤 했죠...
스윙 교정을 받으며 오전 시간에 잡념은 저멀리~ 접근금지...
오로지 나자신으로만 충만한 몰입되는 시간...
참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한타 한타 신중을 기해서 배워 나가니
하루하루 일취월장이다 이겁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빨리 필드가서
칼맛을 보여줄 맛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중.
드여 오늘 사고가 터졌습니다.
아침부터 뭐인가 찜찜할때는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지...
운전경력 1년여~~ 아직도 초보수준을 약간 벗어나 장거리를 겁내는 저인지라
동네면허로 학원 픽업, 장보기, 운동 오갈때 등으로 차의 용도를 쓰고 있었는데...
오늘은 아침에 반쪽이랑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한데 맞장뜨면 그렇고 해서 잔소리를 100% 내가 다 흡수했더만
내몸으로 스트레스가 확~~
운동 약속시간에 약간 시간이 빠듯한데...
엘리베이터 1층에 내리니... 바지에 벨트를 하고 오는건데, 아쉬움... 약간 뒷골 땡김.
이미 시간이 늦어서 가져오긴 틀림.
지하주차장에 가서 시동을 걸려하니 반쪽이가 어젯밤 내차로 잠깐 사우나 갔다와서 의자. 백미러
셋팅 다시하느라. 속에서 뽀글뽀글~~~
차속에 웬 나방이 있어서 내보내고~(웬 불길한 징조인지...)
급히 속도를 내며 가는데 아파트 후문 화단공사로 진입금지란다.
이런 ㅆ ㅂ...
아파트 단지를 한참돌아 정문으로 돌아가려니 마음은 점점 조여온다.
시속 100까지 밟으며 골프연습장에 도착했는데...
하도 크고 좋은 차들이 즐비해서 ...쪼매 기죽음.
내차는 구석에 지정석으로 주차하는게 요즘 내 방식.
이게 웬일인가?
주차장에 3열로 주차하는데 맨 첫째줄 정면주차 시도중...
부레이크를 밟은줄 알았는데...
꽝~~~~~~~~~꽈당 소리가 나면서 울컥!!!
그만 악셀을 밟은것이다.
내차 앞바퀴 2개가 주차 스톱 보호막인가 하는 턱바지를 넘고 앞범퍼가 시멘트 벽에 부딪치며 갈라지고 주저 앉았다.
남정네 1. 내키를 가져가서 1차 탈출 시도 실패...
견인차를 부드던지 해야 될것 같다고. 바퀴를 뒤로 빼낼려면...
쪼그리고 앉아서 냉커피로 맘을 애써 진정시키고...
골프장 청소부 아저씨한테 통사정을 했더니...'
한번 더 시도해 보자고 하며 헤드프로와 2차 시도...
남정네 2명정도가 차앞범퍼를 들면 될것 같다는...
SOS 을 요청하고 남정네 3명 긴급투입,
앞바퀴 타이어가 굉음을 내며 공회전을 하면서 까만 타이어 가루가 휘날리더니...
드뎌 차바퀴가 탈출에 성공하였다.
감사한 마음을 무엇으로 비할까?
조만간에 식사대접을 해야겠다. 오늘은 경황이 없어서 냉음료만 돌렸다.
카센타 가서 타이어 압력체크하고 범퍼 수리하고...
정형외과 가서 X레이 찍으니 목뒤 인대가 허옇게 늘어났단다.
2주간 운동금지를 선고받고, 주사와 약, 물리치료 받고
목 고정하는 안전대를 차고 왔다.
자나 깨나 불조심에...+ 차조심~~!!!
이렇게 차사고는 예고없이 들이닥치며 경고하고 경종을 울린다.
그나마 인명사고가 없고 타인의 차를 손상을 안입혔으니 간단히 수습이 되었지...
오늘은 많은것을 생각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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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분이 꿀꿀한때는 절대 운전대 잡지 말것.
2. 마음에 앙금이 있고, 신경이 분산될때는 항상 매사에 조심,조심,
행동반경을 줄이는 것이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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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삼 터득한 체험담입니다.
나루터 님들!
더운날에 나름대로의 피서법으로 잘 지내시고
휴가길에 안전운행 하시길^^~~*
첫댓글 목인대가 늘어나면 어케 되는거야요? 목에 힘 빡주고 다니는 거 아닌 거 몰러~.. 기분 꿀꿀할 땐 절대 운전대 잡지말자는 말 공감이라는~ 무더운 날씨에 사람도 차도 스트레스가 많았나봅니다~ 빠른 쾌차~
클~날뻔 했네요..스트레스받을 땐 고저 집에서 음악을 듣던지? 수다로 풀던지 고거이 최고인디..아무튼 몸관리 잘 하시고 바른 쾌유를 빌어요..사실, 나도 화가나면 차로 드라이브를 해요..음악을 아주크게 틀어놓고서 정신이 온전히 그쪽으로 빠지게요..그러고 한바퀴 휭~~돌고나면 괜찮아지거든요...쾌차 후~~나인샷 함 보자요~~^^
그만하길 천만 다행입니다. 목 인대가 늘어났다면 우짜든지 간에 목을 빳빳이 세우고 다니세요. ^,.^
다행입니다 한동안 목이 불편할 듯하여요 완쾌를 위해 인내하소서
많이 놀랐겠네요 그래도 버들님 특유의 침착함이 보이네요...빨리 나아요 가을이 오면 우린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초보 때, 브레이크 밟는다면서 엑셀 밟아서 쥐도 새도 모르게 현금 25만원 날린 적 있었음.ㅋ 빨리 나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