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운동을 하는 분들이 지난 8월부터 광화문에서 농성중입니다. 장애등급폐지와 부양의무제 폐지가 요구입니다. 장애등급폐지는 활보선생님들 모두 너무 잘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그리고 부양의무제도 그렇구요.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나와서 자립생활을 하고 싶어도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아요.
우리 활동보조인연대도 장애인들의 농성을 지지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구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7일) 아침에 농성장을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침 일찍 마포의 박상원선생님과 이덕현선생님, 그리고 성북 구범선생님이 오셔서 같이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춘천에서 온 장애인들이 밤새 농성장을 지키고 아침부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기 위해 애쓰고 계시더군요. 저희도 그 옆에서 같이 지나가는 분들 붙잡고 서명대로 이끌고 농성에 필요한 재정을 모으기 위해 판매하는 엽서에 우표 붙였습니다.
점심으로 성북 배정학선생님이 대구탕 쏘셨습니다. 점심 먹고 10월에 우리도 일좀 해보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 활동보조인 노동과 건강 실태조사 결과 보고회와 토론회를 하려구 하구요
- 10월20일에 활동보조인한마당과 돌봄노동자대회를 하려고 합니다. 10월 20일 돌봄노동자대회는 해마다 요양보호사, 간병인, 보육교사들과 함께 여는 행사입니다.
오후4시부터는 돌봄노동자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저기 제목에 "수다회"라고 표현한 자리인데요, 서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얘기하다보니, 너나 없이 어려움도 겪고 있고 사명감들고 갖고 있고 그렇더라구요. 수다회 끝나고 나오는데 "얘기 듣다보니 우리가 제일 나은 거 같애요" 하고 보육노동자들이 말하더군요. 사실 얘기 나누면서 그래도 우리 활동보조는 낫네, 이런 생각을 저도 하고 있었거든요. 다들 참 대단들 하세요.
이 수다회에는 중랑 윤선복선생님과 성북 구범선생님이 참여하셨습니다. 하루종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래 사진은 농성장에서 즐겁게 연대하고 있는 선생님들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