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는 확고한 정신력이 있다. "
차범근 수원 감독이 한국축구 특유의 정신 무장으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원은 5일 오후 3시 일본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가시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16강행 티켓을 노린다. 가시마를 꺾으면 남은 경기가 최약체 암드 포시스(싱가폴)와 홈경기여서 사실상 조 1위를 굳힐 수 있다.
하지만 수원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수원은 지난 3월 11일 가시마와 홈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해 양국 챔피언의 행보는 엇갈렸다. 수원은 K리그에서 13위에 처져 팀 분위기가 바닥이지만 가시마는 J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원의 주전 수비수 리웨이펑은 지난 상하이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2일 강원과 원정경기 후 연휴의 교통정체로 고속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 쌓인 피로도 만만치 않다.
'사면초가'에서 차 감독은 이례적으로 정신력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가 " 비기는 전술을 쓰는 것 아니냐 " 고 묻자 그는 " 경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기려 왔다 " 고 응답했다. " 일본축구가 기술도 있고 전술도 좋다 " 면서도 "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기술 같은)이런 요소들을 뛰어넘는 정신이 더 강하다고 확신한다.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돼 있을 때 경기를 더 잘 할 수 있다 " 고 주장했다.
그만큼 수원의 현재 상황이 어렵다는 뜻으로 읽힐 수도 있다. 차 감독은 " 꼭 뛰어야 하는 선수가 없다고 반드시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다.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 어려운 시기에 위기를 넘기는 경험도 수없이 겪었다. 리웨이펑의 결장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다른 선수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 고 말했다.
H조의 포항은 같은 날 오후 1시 센트럴 코스트(호주)와, F조의 서울은 오후 5시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각각 홈에서 경기한다.
가시마(일본) | 위원석기자 batman@
토토-프로토 전경기 전문가 예상평, 실시간 스코어, 속보는
휴대폰열고 22365+NATE/magicⓝ/ezi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