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회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지난 3회 때 다녀와서는 참 괜찮구나 싶었다
곳곳에 놓여진 큰 조형작품들과 실제 눈으로 보고 체험할수있었다
전시장의 동선 또한 불편함없이 지나다닐수 있었고
작품또한 크기와 종류가 다양했다.
외국인들과 학생들도 많아 공부하고 흥미로운 학습장이 되었던
기억...나또한 감탄의 연속..신기함의 연속이었다..
공연또한 즐거웠고..벤치 하나하나가 작품이었으며..
행사장 곳곳이 볼거리 즐길거리 였다..
3회때의 기억이 강렬했을까?
나 또한 몇차례의 축제를 따라다니며 적은 힘이나마
운영에 참여해보았기에..
분석적이게 보아서 그럴까?
확실한건..행사장이 상업적인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물론 배제해버릴것도 아니지만..
한쪽에선 지난회차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시현 행사와
완전히 없어진 조형벤치..아무렇게나 조성한 듯한 허브길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은 듯한 소음같은 새소리..
지난번 공모전 작품 전시공간이었던공간이
상품의 전시판매공간으로 바뀌어버리고
공모전 작품전시는 구석지고 비좁으며 이동이 불편하고
연결성이 부족한 공간으로 밀려나와있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지하상가에서 철지난 옷을 세일하듯
지난회차 대상작품들은 계단끝 한켠에 진열되어졌고
이번회차 공모전 대상은 특별 보호 대상(?)인건지
한사람의 운영위원과 바리케이트로 관리 대상(?)이 되어있었다
작품 전시되어진 공간들은 너무 협소하여
국제 공모전 전시답지 않게 지방의 작은 단위 공모전의
작품 전시보다 더 볼품없었다...물론 잘나신분들이 잘 하셨겠지만..
말좋은 감독에 도슨트에...역시 말좋은 사람은 행동이 약하다..
가끔 공예 비평기사나 일깨우는 기사를 잘 쓰던...바른말만 하던
이가 총지휘를 했다더니...그사람 글을 읽어보고는
역대 총감독들의 비평기사를 읽어보고는 올해는 더 멋져질려나보다
했더니만....역시나 어떤 자식처럼 남에 상에 감놓아라 대추놓아라
말만 잘하는 놈들은 행동이 항상 미흡하다...
말이 빗나가네..
흠...마치 시장바닥처럼 국제적인 행사의 면모는 사라져가고..
(지난회 행사는 좋았다 나름.).
동네 야시장 같은 분위기로 변해가는것 같다..
정체불명의 코코넛 판매처..만두 판매처..패스트푸드점.
중국산 공예품같은 걸 파는 상점.한켠에 큼지막하게 자리를 차지한
식당천막들...초등학교 체육대회에 가면 항상오는 풍선 장시들..
전남대 축제때 앞에서 스폰지 인형을 들고 시야를 그렇게 방해하더니
이젠 국제 행사장까지 와서 얘들을 상대로 외국의 만화캐릭터
풍선을 판매하고..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뻥뻥 터지는 풍선들..
풍선에 치여 떨어진 작품..
신경질쩍으로 만지지 말라며 주워담는 운영위원.
애초에 못가져오게 하지 들어와서 터트렸다고
지자식 머시라고 훈계하는 아부지..아이가 뭔죄가 있나?
그러고선 어린 아이만 머라고 하고...자기는 그리 안가르친것처럼..
정말 재수 없었다...
흠흠...또 흘러가는군...
넓은 입구를 지나 나를 반겨주는 하트 꽃마차..꽃조각배..등등.
이건 광산구 봄꽃 축제보다 못했다...
도록값은 왜그리비싸졌던지...
비싸지만 도록 두권을 4만5천원을 주고 샀다가..
전시장을 한번 돌고는 모조리 환불해버렸다...
엄청난 실망감으로...
예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양의 작품들과..
작은 크기의 작품들...대학교수들만이 전문 가로 인식되어
그사람들 작품만 섭외했다던 지난번의 비평글...
그래서 이번에는 싹~~빼버리고 작은 작업하며 사는 작가들 작품만
모조리 초빙한건가?
그거 또한 불공평하지 않는가?
인맥이 아닌 정말 실력있는 대학생들의 작품
대학원생의 작품..후진양성하는 교수들의 작품
전업작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작품..
외국 작가들의 작품등..
골고루 섞어두고 보여주고..
작가들도 의식이 있어야지
작년 자기 개인전에 전시했던 이미 알려진 작품을 전시해버리고..
던져진 주제에 맞게 만들어 제출하지는 못할망정
새롭게 만들어진 작업들을 출품해야하는게 최소한의 예의아닐까?
최근까지 작업하지 않고 쉬고 있다면 전시 출품 제의를
거절해야하지 않을까?
그게 최소한의 작가적인 양심이며 용기 이지않을까?
시장바닥처럼 특색없고 이름뿐인 말만하기 좋아라 하는 사람들의
명성 쌓기 국제 비엔날레는 난 이제 가지않으련다
청주시는 한번가면 10만원 정도 의 최소경비를 지출해주는
가난하지만 소중할수 있는 열정하나를 잃어버렸다.
늘상 처음가본 이들은 신기해 하지만..
단골손님이 있듯이 기대를 가지고 가는 이들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이들은 곧 그 끝을 들어내게 마련이다..
빼먹은게 있군..
당일 코스로 모든 행사를 관람할수 있는 시스템에서.
하루라도 더 잡아놀 심산이었는지..행사의 어려움이었는지
3개지역 분산 개최는 멀리서 빠듯하게 보고자 서둘러 아침부터
올라온자에게는 분노만을 남겼다..
풍선이며 먹거리며 잔돈푼 빼먹는 상업적이 국제적인 행사는
허나마나한 짓이다...하지말아야한다..
허울뿐인...말하기만 좋아라 하는 녀석들은 그냥 글이나 쓰면서
살고 현장에 나와서 이말저말 허지말았으면 좋것다..
행사준비로 고생한 사람들이 더 많을것을 안다..
충분히 알고 있다..
경력삼아..명성을 빌미삼아..우롱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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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휴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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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3 19:3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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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회때보다 못하긴 한듯...체험할것도 (뭐..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별로 없었고...볼거리가 많지 않긴 했어요. 그래도 국제관에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해가 다르게 나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쇠퇴해가는 것 같아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