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에 큰 발자취를 남긴 故박명근 전 국회의원의 공적을 기리는 송덕비가 건립된다.
故박명근 전 국회의원 송덕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철영 이하 추진위)는 12월 초순경 고인의 고향사랑과 공적을 기리는 송덕비를 건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송덕비에 '고인의 성장배경과 국회의원시절 업적, 고향에 대한 정열적인 애향정신'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김철영 전 문산읍장을 위원장으로 송달용 전 시장, 조용호 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 이인희 전 경기도의원, 조경래 김윤재 송건섭 전 시의원, 장건하 안갑승 회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이기현 전 문화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고인의 고향인 월롱면 영태3리 주민들이 송덕비 건립에 큰 힘을 보탰다.
장건하 추진위원은 "'올해 1월, 몇몇 지인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고 후세들에게 (고인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중지를 모아 5월부터 건립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면서 "현재 많은 지인과 지역 주민이 참여, 현재 비문작업에 들어가 12월 초순경이면 송덕비를 건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 1928년 월롱면 영태리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도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학도병을 전쟁에 참전, 은성무공훈장을 받고 육군 대위로 예편했다.
고인은 대학졸업 이후 57년 심계원(현 감사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경제기획원 등 최고 엘리트들이 일하는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청와대 농림건설담당비서관으로 일했다.
비서관 당시 고인은 박정희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경제발전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궁핍했던 시절, 식량자급자족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71년 정계에 입문한 고인은 제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9, 10대 연속 당선됐으며 82년 (주)대한투자신탁 대표이사로 정계를 떠나 있었지만 제14대 선거에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 신한국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정계에 있는 동안 임진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정부에 건의, 예산 470여억원을 들여 경지정리, 양수장설치, 제방공사 사업 등을 전개, 파주가 전국에서 으뜸가는 옥토로 변모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15대 선거에서 아쉽게 국회 등원에 실패, 향리에서 후배 정치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남은 여생을 보내다 지난 2004년 12월, 77세 일기로 타계했다.
한편 추진위는 오는 12월초 송덕비 건립에 맞춰 법원읍 선영에서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원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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