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북한산을 오르면서 이 성곽이 한양의 경복궁을 지키기 위한 성 으로만 생각하고
성벽의 형태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공격과 방어선이 뒤바뀌었다고 생각함)
근자에 릿찌를 하면서 다시 찾았을 때 비로서 이 성이 남한산성 처럼 유사시에 경복궁을 옮겨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축조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1711년 축조되어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이 일제시대 때 사라졌지만...
하여간 이 성벽을 연해 있는 14문(외성문12문)을 언젠가는 종주 하기로 마음먹고 있던 차에
동행할 지인이 생겨 아래와 같이 산행코스를 세워 드디어 10월 21일 07시 산성 매표소를 출발 한다.

산성매표소~(1문)대서문~법용사~(2문)중성문~법용사~국녕사~의상봉~(3문)가사당암문~용출봉~용혈봉~중취봉~
(4문)부왕동암문~나월봉~나한봉~(5문)청수동암문~문수봉~ 의상봉능선종주 ~(6문)대남문~(7문)대성문~(8문)보국문~
(9문)대동문~북한산대피소~(10문)용암문~(11문)위문~백운대~위문~원효봉갈림길~북문~원효봉~시구문~수문지~산성매표소
중성문, 날머리에 수문지를 추가하여 14성문 종주다. 산성매표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대서문으로 가는 길에 좌측으로는 원효봉이, 정면 11시 방향에는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있다.
<산성매표소 07시 통과>

중성문을 제외하면 대서문에서 바로 성곽을 타고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그만 놓치는 바람에 법룡사를 지나
국녕사를 통과 가사당 암문으로 오르기로 코스를 조정한다.
<첫번째문 대서문>
의상봉 서북쪽에 위치한 성문으로 북한산성 동서남문4개방위문중 서쪽문으로 북한산성 정문이다

<두번째문 중성문>
원효봉과 의상봉을 직선으로 그은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문으로 중흥동 계곡을 향하는 산성 중심부에 위치하여 있다.

역행이 싫어 중성문을 포기하고 법륭사로 돌아 국녕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국녕사 옆으로 난 가파른 등산로를 한 10분정도 오르면 가사당암문이 반갑게 맞아 준다.
<세번째문 가사당 암문 8시11분통과>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 해발 488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국녕문 또는 국녕 사암문이라고 불렸다고 함
암문이라는 이름은 눈에 띄지 않게 다닐수 있는 문으로 문루가 없고 몰래 사용한 문으로 현재 북한산성에는
7개의 암문이 남아 있답니다.

가사당암문과 용출봉을 지나 용혈봉을 지나, 부암동 암문이 있어야 하는데 그만 놓쳐 버렸습니다.
<네번째문 부암동 암문>
나월봉과 중취봉사이 해발 521미터 지점에 위치한 성문으로 암문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홍예문처럼 만든 아름다운 성문
근처에 원각사가 있어 원각사 암문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답니다.

다시 나한봉과 나월봉을 지나 청수동암문에 도착하여 물 한모금 축이고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바라보며
<다섯번째문 청수동 암문 9시40분 통과>

성곽을 따라 대남문으로 이동 이렇게 제1구간인 의상봉능선(의상봉~문수봉)종주를 완료하였다.
<여섯번째문 대남문 9시 50분 통과>
남쪽을 대표하는 문으로 715미터 보현봉과 727미터 문수봉을 잇는 두거봉 능선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며 문수봉암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대남문을 지나 대성문에 도착
<일곱번째문 대성문 10시5분통과>
보현봉 동북쪽 625미터 지점에 위치한 북한산성 성문중 가장큰 문으로 원래는 소동문이라는 작은 암문이 있었으나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코스라 임금이 이문을 출입하게 됨에 격에 맞게 개축하고 문 이름도 다시 개명한것으로 추측

다시 성곽을 따라 보국문-대동문을 지나 용암문에 도착 한다
<여덟번째문 보국문 10시25분 통과>
본래 정확한 이름은 동암문으로 아래 보국사가 있어 보국문이라고 불리우고 있다고 함

<아홉번째문 대동문 10시40분 통과>
4개방위중 동족을 대표하여 있는 성문으로 우이동 진달래 능선이 끝나는 해발 540미터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문루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 사진에 현판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용암문가는 길목에 동장대>

<용암문으로 가는 길목에서>

아래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여기서 중식을 하려 했으나 너무 이른것 같아 용암문까지 가기로 하고
성곽을 따라 이동하려 했으나 줄입이 금지되어 있어 부득이 우회하여 이동 용암문에 도착 합니다.
<열번째문 용암문 11시 18분 도착>
정확한 이름은 용암봉암문으로 북한산장부근 용암봉 58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 용암사가 있었다 합니다.

여기서 준비해온 도리락과 과일 막걸리 한잔에 작은 풍류를 즐거 봅니다.
북한산의 어우러진 단풍과 기암들, 술한잔에 좋은 동행 친구... 세상에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다시 백운대 밑에 있은 위문을 향합니다
<열한번째문 위문 12시 45분 통과>
정확한 이름은 백운봉암문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북한산성 성문중 가장 높은곳에 위하여있다.


염화대장이랑 항상 릿지로 원효-파랑새능선-백운대 아니면 숨은벽,악어능선-인수봉에서 만경대로 넘어갈때
눈에 익은 문이다. 공원 지킴이들에게 배 몇조각을 건네주고 백운대를 거쳐 북문으로 가는 코스는 장비가 없으면
통과가 안되기에 다음으로 미루로 아래 원효봉을 따라 북문으로 향한다.
마지막 3구간만 남아있다. 원효봉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북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위문에서 산성매표소 방향으로
원효봉 갈림길이 있는 곳까지 하산하여야 한다. 산성종주코스 중 제일 힘든 구간일 것이다.
이미 지금까의 산행으로 인하여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비탈진 바위계단길로 내려가서 다시 경사진 계단길로 북문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무릎에 상당히 많은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백운대에서 원효봉갈림길까지의 구간도 등산로가 양호하여 다행이다. 백운대에서 이곳 갈림길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열두번째문 북문 13시 53분 통과>
동서남북 4개방위중 북족을 대표하는 문으로 원효봉과 염초봉 사이에 있는 해발 430미터 위치 현재는 문루는 없는 상태다

북문을 찍고 원효봉에 올라 건너편을 바라보니 12시 방향에 국녕사와 의상봉, 10시방향에 동장대,
9시방향에 염초봉과 정상이 단풍과 기암으로 어울어져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가 어울려 보인다.
<원효봉 정상에서 14시05분 도착>

이제 시구문과 수문지 두개의 성문만이 남아있다.
엇그제 불곡산-고대산을 산행하고 연천에 남아있던 비틀이와 16시에 산성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원효봉에서 산성을 따라 내려와 원효암을 지나, 계단길로 내려오면서 육안으로 볼수 있는
마지막 성문인 시구문에 도착, 남은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열세번째문 시구문 15시7분 통과>

드디어 14성문중 마지막 성문이 있었던 수문지에 도착, 수문이 있었던 자리와 끊어진 성곽을 확인한다
<열네번째문 수문&수문지>
대서문 서북쪽 산성계곡에 폭 15미터, 높이 5미터의 큰 수문이 있었는데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완전소실
옆으로 나 있는 성곽의 흔적으로 수문이 있었던 것으로만 추측 할 뿐이다.
이렇게 해서 14성문 (내성문 중성문과 유실된 수문을 제외하면 12성문-혼돈 없기를)종주를 끝내고 산성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자스트 16시 총소요시간은 9시간... 놀며 구경하며 막걸리 마시며 온 시간이다.
굳이 소요시간을 산출 한다면 날밤산악회 백두대간팀은 한 5시간반 정도 목요팀은 6시간반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
하산하여 계곡산행만은 즐기는 비틀이를 만나 종주기념 뒷풀이를 하고 집에 오니 그래도 오늘을 넘기지는 않았다.
바쁘게 12성문 종주를 끝내고 소백산으로 선달산으로 태백산 함백산을 거쳐 오느라고 이제야 북한산 종주기를 올려본다.
가을이 다 가기전 북한산 12종주를 원하시는 회원님이 계시면 안내할 용의가 있습니다
2009년 10월 30일 정 문 섭
첫댓글 손
살아 있었다니 다행이오...숨쉬는 소리가 안들려서 걱정해짜나요
참고로 시구문은 궁에서 시체 나갈때 사용하던 문
시간내서 함돌아봐야겠네요,, 잘읽고갑니다
얼굴잊어볼것네여


후기 잘 보고갑니다


교주님 ~~~대단하십니다..카페에서나마 뵐수있네요..대간도 목요팀도 요즘 통 얼굴도 안보여주시고....후기만 열심히 보고갑니다....건강하세요^^~
만만치 않은 12성문
주를 하셨네요


12성문~~추카추카~~기회가된다면~~ㅎㅎ~~
어허! 이런코스도 있었군요, 언제한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