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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裸の王樣
昔、ある国に、大変着物の好きな王樣が居ました。この王樣は、持っているお金は着物を作るのに使って、何時も美しく着飾って居ました。そして、一日の內に何度も衣裝を替えては、人に見せるのを楽しみにして居ました。
或る日、この国の都へ、二人の惡賢い男がやって來ました。二人は、「私達は、機織りです。今までどこの国にもなかった美しい織物を織る事が出來ます。この織物は、不思議な織物で、普通の人の目には見えますが、自分の役目に向かない役人や、大馬鹿者には、少しも見えないのです。」と、町の人びとに言い觸らしました。
この話が、王樣の耳に入りました。王樣は、「それは素晴らしい。その織物で作った着物を着ると、国中の役人の中で、だれが役目に向かないかが分かるし、馬鹿者と利口者とを見分けることも出來る訳だ。よし、早速、その織物を織らせて見よう。」と考えました。
そこで、二人の男に仕事を始めさせることにしました。二人は、材料にする上等の絹絲や、混じり気のない金を買う為だと言って、沢山のお金をもらいました。そして、機織り機械を据え付け、いかにも熱心に働いているような振りをしていました。が、機織り機械には、何一つ取り付けておりません。
まもなく二人は、材料が足りないと言って、またお金を沢山もらい、相変わらず、空っぽの機械で、はたらく振りをしていました。町は、この織物の話で持ち切りでした。
或る日、王樣は、「あの織物はどのくらい織れたかな。わしもひとつ見たいものだ。しかし、自分が見に行って、もしも、織物が見えなかったら、自分も王樣に向かないか、大馬鹿者と言う事になる。」と考えました。
そこで、自分の代りに誰かをやって、織り具合いを見させる事にしました。王樣は、「よし、年を取った、あの正直者の大臣を見せにやろう。あの老人なら、よく見屆けて來るだろう。あれくらい利口で、大臣の位にぴったり合った者は、他にはいないから。」と思いました。
さて、その大臣が、機を織っている大広間に入って見ますと、二人の男は、ちゃんと、機織り機械に向かってはたらいていました。「はてな、これは可笑しいぞ。」と、大臣は大きく目を見開きました。機械には、織物らしい物は何も見えません。それもそのはず、本当は、なんにもないのですから。
「これは大変じゃ。」と、大臣は心の中で考えました。「わたしは馬鹿者なのか。…織物が見えない等と、うっかりしゃべったら、それこそ大変だ。」大臣が默っているので、機を織っていた二人の男が、「いかがでございましょう。一言もお言葉がございませんが。」と訊ねました。
「おお、見事な出來じゃ。実にいい出來映えじゃ。」と言って、大臣は眼鏡でよく見直しました。そして、「ごの色合いといい、この柄といい、実に見事じゃ。わしは、感じた通りを、早速王樣に申し上げよう。」と言いました。
「はあ、誠に光榮に存じます。」二人は、声を揃えて、そう言いました。大臣は、王樣の所に帰って、織物の見事な事を申し上げました。
さて、二人の男は、まだ材料が足りないからと言って、前よりも沢山のお金をもらい、それを、みんな自分のものにしてしまいました。
織物がなかなか出來上がらないので、王樣は、別の正直な役人を使わして、見させる事にしました。どころが、この役人も大臣と同じ樣に、幾ら見てもなんにも見えませんでした。
この役人も大変困りました。「なんにも見えないと言えば、自分は、大馬鹿者か、役目に向かない役人と言う事になる。」こう思って、前の大臣と同じ樣に、織物を褒めて歸って來ました。
そして、王樣に、「それはそれは、見事な出來映えでございます。」と申し上げました。こうなると、王樣も、自分でその織物が見たくなりました。そこで、選り拔きの家來を大勢連れて出かけました。その中には、前に行った大臣や役人も入っていました。
二人の男は、一生懸命にはたらく振りをして見せました。しかし、今度も、機織り機械には絲一筋もかかっていませんでした。「誠に見事な出來映えでございます。」と、正直者の役人が申し上げました。
「王樣、なんと言ういい柄でございましょう。それに、あの色合いのよさと言ったら。」こう言って、大臣も、空の機織り機械を指さしました。二人とも、他の人たちには、織物がはっきり見えるだろうと信じているのでした。
「これは一体どうした事だ。わしには何も見えないぞ。いや、これは大変な事じゃ。このわしは馬鹿なのか、それとも、王樣には向かないと言うのか。わしにとって、この上もない恐ろしい出來事じゃ。」と、王樣は,心の中で考えました。
そこで、「これは、大層見事な物じゃ。殊の外の出來映えじゃ。わしは気に入ったぞ。」と言いました。そして、如何にも滿足そうに頷きながら、空の機織り機械をじっと眺めました。
お供の家來たちも、目を大きくして、何も見えない機織り機械をじっと見ながら、王樣の真似をして、「これは、大層見事な出來映えでございます。」と褒めました。
そして口ぐちに、「早くこの織物でお着物をお仕立てになって、近く行なわれる大行列にお召しになる樣に。」とお勸めしました。王樣は、大層喜んで、二人の男に、立派な勳章を授けました。
大行列の行なわれる日の前の晩になると、二人の男は、織物を機械から取り外す振りをしたり、大きな鋏みで切る真似をしたり、絲も通してない針で、ちくちく縫う格好をしたりして、一晩中起きていました。
次の日の朝、二人の男は,王樣の所へ行って、「さあ、漸く、お召し物が出來上がりました。このお着物は、蜘蛛の巢の樣に輕うございます。ですから、ほとんど着ていない樣にお感じになる事でございましょう。それが、このお着物の値打ちのある所でございます。」と申し上げました。
役人たちは、「成る程。」とうなずきました。「では、王樣、お召し替え下さいませ。お着物をすっかりお取りになって下さいます樣に。」
王樣は、今までの着物をすっかり脫ぎました。二人の男は、新しい着物を一枚ずつ着せる樣な振りや、後ろに長く引くもすそを、腰に結び付ける樣な手付きをしました。
王樣は、鏡の前で、振り向いて見たり、体を じって見たりしました。「本當に、なんとまあ、お見事なお着物でございましょう。それに又、なんとよくお似合いになる事でございましょう。」と、役人たちはくちぐちに褒めました。
その時、儀式を受け持つ役所の長官が言いました。「王樣、行列の用意が出來ました。皆の者が表でお待ち申し上げて居ります。」「宜しい。わしもすっかり支度が出來たぞ、どうじゃ、よく似合うか。」王樣は、もう一度、鏡の方を振り向きました。
王樣が步き出すと、お供の者は、王樣の後ろに引いた裳を持ち上げる樣な格好をして、行列に加わりました。そして、手に捧げている樣に步き出しました。王樣の大行列は、静粛と進んで行きました。
通りに竝んでいる人びとも、窓から見ている人々も、みんな、「まあ、なんと、王樣の新しいお着物の見事な事でしょう。あの服に付いているもすその素晴らしい事。」と、口ぐちに言いました。なんにも見えない事を、他の人に氣付かれたくなかったからです。
その時、突然、「なあんだ、なんにも着てやしないや。」と、一人の小さな子供が叫びました。すると、この小さな子供の言った言葉は、ひそひそと、それからそれへと伝わって行きました。
「なんにも着てやしないと、あの子が言っている。本当に、なんにも着てはいないんだ。」と、人びとは口ぐちに言いました。到頭、一人殘らず、「本当に、なんにも着てはいないんだ。」と、大きな声で言い出しました。
これには王樣も困りました。みんなの言う事が本当らしいと気付いたからです。けれども、今更、行列を止める訳には行きません。
裸のままの王樣は、相変わらず、偉そうに胸を張り、お供の役人は、有りもしないもすそを捧げて、行列を進めて行きました。
(作: アンデルセン)
● 벌거숭이 임금님
옛날 어느 나라에 대단히 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이 임금님은 가지고 있는 많은 돈을 옷 만드는데 사용하여 언제나 아름다운 옷으로 치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옷을 바꾸어 입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재미로 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나라의 궁성에 간교한 두 사람의 남자가 들어뫘습니다. 두 사람은 "우리들는 베를 짜는 장인입니다. 지금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직물을 짤 수가 있습니다. 이 직물은 신비한 직물로, 일반 사람들 눈에는 보여도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지 못하는 사람이나 바보의 눈에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직물인 것입니다." 라고 궁성 안의 여러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이 소문이 임금님의 귀에도 들어 갔습니다. "그것 참 신기하다. 그 직물로 옷을 해 입으면 나라 안의 관리들 중에 누가 직분에 충실하지 않은지 알 수 있고 누가 바보이고 영리한지를 구분할 수가 있겠구나. 그래, 빨리 그 직물을 짜게 해 봐야겠다."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두 남자에게 신비의 직물을 짜도록 하였습니다. 두 남자는 재료가 되는 고급 인견사랑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금실을 사야 한다며 많은 돈을 받아 내었습니다. 그리고 베틀을 설치하고 아주 열심히 일하는 듯한 시늉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틀에는 실 한 오라기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사람은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또 많은 돈을 받고는 여전히 텅 빈 베틀에서 일하는 시늉을 하고 있었습니다. 궁성 안에는 온통 이 신비의 직물 이야기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은 "그 직물은 어느 정도 짜였을까. 나도 한번 보고싶구나. 그러나 내가 보러 가서 혹시라도 그 직물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나도 임금님으로서 걸맞지 않거나 큰바보가 되는 것이다." 랴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신에 누군가를 보내서 진행 상태를 보고 오게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그래 나이든 정직한 그 대신을 보고오게 하자. 그 노인이라면 자세히 보고 올 것이다. 그 늙은이 만큼 현명하고 본분에 충실한 대신은 다시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신이 베를 짜고 있는 대청마루에 들어가 보니 두남자는 베틀에 바짝 붙어서 일하는 척 하고 있었습니다. "글쎄 그참 이상하군." 하며 노대신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베틀에는 직물 같은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베틀에는 사실 아무 것도 걸려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 참 큰일이다."라고 생각한 대신은 마음 속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정말로 바보가 아닐까, 직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멍청하게 말해 버리면 그것이야 말로 큰일이다." 노대신이 말이 없자 베틀에서 일하느 척하고 있던 두남자가 "보시니 어떻습니까? 어째 아무 말도 없으시군요." 라고 물어 왔습니다.
그러자 노대신은 "그래 정말로 좋은 직물이군. 참으로 훌륭한 솜씨군." 이라며 안경을 여러 번 고쳐쓰며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이 색의 조합이며, 이 무늬의 배치며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군. 나는 느낀 그대로 바로 임금님께 보고트려야 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네, 참으로 영광입니다." 라며 두사람은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노대신은 돌아가 임금님에게 직물의 훌륭함을 보고드렸습니다. 그런데 두남자는 또 다시 재료가 부족하다고 말하고는 전보다도 더 많은 돈을 받아 모두를 자신들의 주며니에 넣어 버렸습니다.
신비의 직물이 아직도 완셩되지 않자 임금님은 또 다른 정직한 신하를 보내어 살펴 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신하도 마찬가지로 아무리 살펴 보아도 베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신하도 매우 난처해 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면 자신이 큰바보이던지 아니면 자질을 갖추지 못한 신하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여 이전의 노대신과 마찬가지로 직물에 대한 칭찬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임금님에게 "그야말로 참으로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라고 보고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임금님도 그 신비의 직물이 보고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선별한 부하들을 대거 대동하고 갔습니다. 그 중에는 전에 갔던 노대신과 정직한 신하도 함께였습니다.
베짜는 두남자는 열심히 일하는 척 하여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베틀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솜씨입니다."라고 정직한 신하가 말했습니다.
"임금님 참으로 훌륭한 문양입니다. 게다가 색의 배합도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라며 노대신도 빈베틀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두사람 모두 다른 사람들 눈에는 직물이 확실히 보일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것은 도대체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내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말이야. 아니 이것 참 큰일이구나. 그러면 내가 바보란말인가, 아니면 잉금의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내게 있어 이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없는 것이다." 라고 임금님은 마음 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직물은 아주 훌륭하다. 더할나위없는 숨씨다. 내맘에 돌었다." 라고 임금님은 말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빈 베틀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함께하고있던 부하들도 눈을크게 뜨고 빈 베틀을 지긋이 바라보며 임금님의 흉내를 내어 "이것은 매우 훌륭한 솜씨이옵니다." 라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입을 모아 "어서 이 직물로 옷을 만들어 곧 있을 큰행사에 입으시기 바랍니다." 라고 권했습니다. 임금님은 매우 기뻐하며 베짜는 두사람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대행렬의 의식이 행해지기 전날 밤이 되자 베짜는 두남자는 직물을 베틀에서 옮기는 흉내를 내기도하고 큰가위로 베를 자르는 흉내를 내기도 하며 실도 없는 바늘로 한뜸한뜸 깁는 흉내도 내면서 밤을 세워 일하는 척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두남자는 임금닝에게 가서 "자, 드디어 입으실 옷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옷은 거미집과 같이 가볍습니다. 그래서 옷을 입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그것이 이 옷의 장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신하들은 "그렇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면 임금님, 옷을 갈아 입으시기 바랍니다. 입고 계신 옷을 벗으시기 바랍니다."
임금님은 지금까지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었습니다. 두남자는 새로운 옷을 하나씩 입히는 흉내를 내기도 하고 뒷쪽으로 길게 늘어진 옷자락을 허리에 매는 듯한 손동작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임금님은 거울 앞에 서서 고개를 돌려 보기도하고 몸을 비틀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를 보고 있던 신하들은 "참으로 훌륭한 옷입니다. 그리고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라고 입을 모아 칭찬을 하였습니다.
그때 행사를 주관하는 대신이 나타나 "임금님 행렬의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모든 관계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니 "알았네, 나도 이제 준비가 끝났는데 내 모습이 잘 어울리는가?" 라며 임금님은 다시 한번 거울 쪽으로 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임금님이 걸음을 옮기자 시중하는 사람들은 임금님의 뒤로 늘어진 옷 뒷자락을 들어올리는 흉내를 내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옷자락을 손으로 바쳐든 모습을 하며 따라갔습니다. 임금님의 행렬은 엄숙하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도, 창 넘어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어머나, 임금님의 새로운 옷, 너무나 훌륭하구나! 저 멋진 옷자락 참으로 아름답구나!" 라며 오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였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혹여나 다른 사람들이 눈치챌까 보아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뭐야,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벌거숭이잖아." 라고 한 아이가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이 아이가한 말이 소곤소곤 여기저기로퍼져 나갔습니다.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벌거숭이라고 저 아이가 말하고 있다. 정말로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벌거숭이다." 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마침내 모두가 "정말로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벌거숭이다." 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되자 임금님도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게 사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행렬을 멈추게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벌거벗은 채로 임금님은 여전히 가슴을 펴고 위엄을 부리며 걸어가고, 시중드는 사람들은 있지도 않은 옷자락을 받드는 자세를 취하며 행렬은 나아갔습니다.
(지은이: 안데르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