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가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AP
대회 사상 최다인 1만여명의 갤러리는 ‘두 명의 챔피언’에게 환호를 보냈다.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애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이 ‘오늘의 골프 여제’라면, 아마추어로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15)는 ‘여자 골프의 내일’이었다.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486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최종 라운드.
소렌스탐은 5타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1오버파 73타를 치고도 합계11언더파 277타로 가볍게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서 6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9승 포함 통산 62승째. 미셸 위가 합계 8언더파로 2위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폴라 크리머(미국)가 합계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소렌스탐이 이제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석권하면 남녀를 막론하고 미프로골프투어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LPGA챔피언십 사상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미셸 위는 유일하게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논란’을 잠재웠다. 미셸 위를 LPGA투어가 특별 초청한 것에 대해 “스폰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인기 영합”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 한결 안정된 퍼팅 등 LPGA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로라 데이비스는 “미셸 위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고 격찬했다.
미셸 위는 다음 주에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7월에는 미PGA투어 존디어클래식에서 남자 프로 골퍼들과 격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