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Reuters UK 2010-5-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정부, 반정부 성향 언론검열 더욱 강화
Thailand extends censorship against anti-govt protesters

|
(사진촬영: Reuters/Chaiwat Subprasom) 5월 27일 2011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에 출석한 아피싯 웻차치와 태국 총리. |
(Reuters) - 태국 정부는 반정부 성향의 출판물들에 대해 정간명령을 내렸다. 이는 아피싯 웻차치와 총리 정부의 해산을 요구한 시위대에 대해 유혈 강제진압을 한 이후, 더욱 강화된 검열정책의 흐름 중 가장 최근에 이뤄진 조치이다. |
아누퐁 파오찐다(Anupong Paochina)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주 진압된 태국 현대사에서 가장 처절했던 소요사태의 와중에서, 친-레드셔츠(UDD) 시위대 성향의 신문사 3곳과 잡지사 1곳의 정간을 내린 명령서에 서명했다.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된 이러한 언론사들에 대한 금지조치는, 레드셔츠 시위대의 여론형성과 유통을 더욱더 억누르는 효과를 보이게 될 것이다. 이번 금지조치를 위반하면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해지게 된다.
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방콕 및 북부와 북동부 지방 23개 도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수많은 웹사이트들의 차단, 지역 라디오 방송국 폐쇄, 레드셔츠의 TV 방송국인 "피플챈널"(People's Channel) 폐쇄조치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대부분 농촌 및 도시 빈곤층으로 구성된 레드셔츠 시위대는 새로운 총선실시를 주장하며 방콕에서 9주 동안이나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 시위는 지난주 군대에 의한 무력진압을 통해 해산됐는데, 이후 방콕 중심가 및 최소 6개 도에서 분노에 찬 폭동과 방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10일 최초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래, 최소 85명 이상이 사망하고 거의 2,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함으로써 태국 현대사에서 최악의 정치적 폭력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언론운동가들의 비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는데,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태국의 언론자유가 2002년 세계 65위에서 2009년에는 세계 130위로 추락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 금지처분된 출판물들에는 격주간 <트루스 투데이>(Truth Today) 신문과 주간 <태국 레드 뉴스 앤 위와타>(Thai Red News and Vivatha), 그리고 격월간 <탁신의 목소리>(Voice of Taksin)가 포함됐다. <탁신의 목소리>는 미국의 <타임>(Time) 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레드셔츠 시위대의 주요한 영향권자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이름을 제호로 채택했다.
수텝 트억수반(Suthep Thuagsuban) 안보담당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러한 언론들은 참된 신문들이 아니다. 이들은 이 나라에 혼돈을 조성하려는 세력의 도구로 사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민들 사이에 적대적 성향을 부추기는 일부 지역 라디오방송들과 인쇄매체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결국 금년에 이르러 유혈사태까지 초래하고 만 지난 5년간의 정치적 위기를 종식시키겠다며,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국가화합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에서 나온 것이다. 아피싯 총리의 국가화합 5개항 중에는 불편부당하고 균형잡힌 보도를 보장하기 위해, 국영 언론을 포함하여 모든 매체들을 검토할 독립적인 기구 설치도 들어가 있다.
방콕의 "쭐라롱꼰 대학" 교수로 언론개혁 운동가이기도 한 윌라시니 피핏꾼(Wilasinee Phiphitkul) 씨는 말하기를, 이번 정간조치는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됐다는 주장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정부는 그 권한을 남용해서는 안될 것이라 말했다. 윌라니시 씨는 "지금은 평시상황은 아니다. 이번 조치가 보다 큰 폭력사태를 막아줄 수도 있지만, 그럴지라도 이번과 같은 금지조치는 오직 제한적인 시기에만 적용돼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또한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친-레드셔츠 성향 언론들뿐만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는 모든 정파들의 편가르기 성향 매체들을 포괄해야만 한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편집: Jason Szep
|
첫댓글 아피싯 총리의 국가화합 로드맵... 아주 훌~~ 륭하게 그 시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화합, 참 잘~~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나라꼴 참 개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댓글란 어떻게 좀 안될까요?...뭔 댓글을 꼭 300자로만 제한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여기도 언론제한?...
답답해서 원...
아무튼, 저런 논리라면, 방송국 죄다 송출 중단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나아가서 뱅콕 포스트, 네이션을 포함한 14개 일간 신문들 모두 정간 시켜야지요...
아주 우리나라의 쥐박이와 거의 유사한 방향으로 정책을 트는군요...
그러니, 탁씬 시절이 더 자유스러웠다고들 원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지금, 태국 경제 엉망이고요...
저놈 얼굴도 많이 상했네요, 이제 보니...
바보 같은 녀석, 그 학벌에 그 집안에 왕실 똥꼬나 핥고 있으니 원...
하하, 300자 제한은 DAUM 회사에서 걸어놓은거라 기술적으로 한계입니다.. ^^
참, 이제는 뭐 어차피 돌아올 수없는 길 아니겠습니까..
광주학살을 능가했으니.. 이미 이 좋은 머리 가진 사람들이 잘 아는거죠...
여기서 물러서면, 단순히 영국식 입헌군주제까지 후퇴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왕실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서도 안 끝나고
아예 태국 내에서 거주 자체가 불투명하니... 이제는 밀고나갈 수밖에 없는거죠.. ^^
그래서 제가 보기엔 퇴로가 없는 싸움이고.
자기들이 가진 부동산을 원래 살 때는 방콕 시세로 샀다가..
나중에 팔때는 미얀마 양곤수준 시세로 팔게 될지라도.
밀어부칠수밖에 없는거죠 ^^
독재정권들은 제일 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언론 통제입니다. 아시아 나라들이 21세기 들어서 시대의 역행으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군요.
공감 백만배 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