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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셋째 날 [2018년 7월 4일 수요일] - 라트비아
07:30 호텔 출발.
오늘은 리투아니아를 출발하여 라트비아에 들리고, 에스토니아까지 입성한다.
아침은 리투아니아(호텔식)에서, 점심은 라트비아(닭 꼬치구이), 저녁은 에스토니아(소고기 감자 비프) 3개국 3식이다.
사울레이 호텔을 출발하여 한시간만에 국경에 도착하는데, 국경이 어디인지도 알지 못한 채 바로 통과한다. 08:30. 사울레이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까지는 133km, 약 2시간 소용된다.
고속도로는 거의 편도 1차선이다.
◉ 라트비아
08:30 부지불식간에 라트비아 국경을 통과한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 발트족,
에스토니아, 핀란드 – 핀족, 언어는 우랄알타이 어
스웨덴, 노르웨이 – 바이킹 족
○ 라트비아 공화국 Republic of Latvia
면적 - 64만 ㎢
인구 - 190 만명 (2016년)
화폐 - 유로
GNP는 16.000 불(리투아니아는 14,000불)
공업화가 완전히 진행된 나라로 기계제작과 금속주조 공업이 발달했다.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의사 1인당 인구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다음백과 참조].
한국 대사관이 따로 없고, 덴마크 대사가 겸임한다.
길가에 자작나무 말고도 몸통이 붉은 소나무가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다. 몸통은 금강송 같은 소나무인데, 가지도 없이 하늘로 죽 뻗은 것이 의심스럽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잣나무 비슷한데, 이곳에서 소나무라고 한단다. 아마도 눈이 많은 지역이라 아예 가지가 없는가 보다.
[사진-도로변 소나무]
○ 리가 Riga
라트비아 쪽으로 갈수록 도로변에 조그만 연못들이 보인다. 퍽 큰 연못도 간혹 보이는데, 모두 깨끗하게 보인다. 공장도 민가도 없으니 당연하겠다.
수도 리가에 가까워지자 도로는 편도 2차선이 된다. 차량도 제법 많다. 큰 강물도 보인다.
리가는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독일의 한 도시를 연상시킨다.
한국영화 ‘베를린’ (하정우, 전지현 주연), ‘마이웨이' (장동건 주연) 촬영지로 알려졌다.
09:40 리가에 도착하기 전 시가지 입구에 있는 주유소에서 화장실에 들린다. 화장실이 딱 한 칸이니 남자는 다른 곳 주유소로 달려간다. 여자 일부는 또 다른 주유소로. 그야말로 “화장실 대란”이다. 주변 모든 주유소 화장실을 한국사람이 메뚜기 떼처럼 몰려 점령한다.
[ 화장실을 가기 위해 주변을 헤맨 주유소와 인근 도로]
다우바 강을 넘는데 리가 도심의 건축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탈린 특유의 양식인 커다란 건물도 보이고, 베드로 성당도 보인다.
리가 구시가지에 들어선다. 10:00.
리가 인구는 70만 명(2017년 추계)
리가는 옛부터 부동항이 있는 도시로 무역선이 드나들었기에, 외국(덴마크, 스웨덴 등)으로부터 빈번하게 침입을 당하였다. 현재는 크루즈 투어의 기항지이기도 하다.
* 검은머리전당
시청 광장에 검은머리전당 The House of Blackheads 건물이 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검은머리 길드를 만든 조직이 14세기 리가에 지은 건물이며, 당시에는 길드조합 상인들의 숙박 및 사무소로 이용되었다[가이드 설명]. 검은머리 길드는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돌아다니며 무역을 해온 미혼 상인들이 결성한 무역 조합으로서, 이집트 출신의 한 흑인 성인을 수호신으로 여겨 건물마다 그 성인의 얼굴을 장식했다.
1344년 이래로 이어져 내려오는 이 검은머리전당은 리가의 유서 깊은 보물급 건축물이다.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네델란드 르네상스 식의 전면과 고딕 형태의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후 로코코 양식이 가미되어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1947년 독일의 폭격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라트비아 독립이후 다시 재건하여 2001년에 완성되었다.[여행서 안내서 참조]
[사진-검은 머리 성당]
* 성 베드로 성당 St. Peter’s Church
123m 높이의 첨탑의 위용이 대단하다.
[성 베드로 성당]
성당의 전면보다는 옆면에 관광객 운집한다. 그곳에는 브레멘 음악대에 등장하는 동물상이 있고, 동물을 만지면 복이 온다나? 청동상이 매끌매끌하다. 뒤편으로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동물 상]
골목을 지나 돔으로 이동한다. 돔의 새 건물은 1945년 이후 재건하다.
리부 광장[Livu Square 까페 촌] – 아름다운 노천 카페와 레스통랑, 바들이 즐비하다. 광장 바닥은 물결모양의 포장이다. 바닥 아래 개천이 흐르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보라색 꽃이 만발한 화단이 예쁘다. 리가는 건축박물관이다. 광장 주변으로 파스텔톤의 중세 건물들과 길드 건물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리부 광장]
지붕 위 고양이 있는 건물은 길드에 가입하지 못한 상인들이 세운 건물인데, 고양이가 검은머리전당을 바라보고 있다. 일명 캐츠하우스. 건물주인은 나중에 길드에 가입하고 고양이를 내렸단다. (근래에 역사적인 고양이를 다시 설치했다).
[사진 – 캐츠하우스]
돔 성당(대성당)은 발틱 3국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주교가 미사를 집전한다.
[사진 – 대성당]
* 삼형제 건물
삼형제 건물은 리가 시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로 중세시대부터 바로크시대까지의 건축역사를 보여준다. 15세기에서 18세기까지 다양한 기간동안 만들어진 집 세채가 형제처럼 어깨를 맞닿고 서있다. 15세기에 지어진 17번지 건물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나머지 두 개의 건물은 각각 17, 18 세기에 만들어졌다. 오른편 흰색 건물이 15세기에 세워진 가장 맏형이며 왼쪽으로 갈수로 나이가 한 세기씩 젊어진다. 19번지 건물에는 리가 건축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건물 주위에는 우리 같은 관광객이 밀린다. 색소폰과 트럼펫을 든 악사 두 명이 애국가와 아리랑을 연주한다. 관광객이 한국인임을 금세 알아차린다. 마치 캄보디아 유원지에서 한국인이 지나면 한국의 동요를 줄지어 부르는 아이들이 연상된다.
[사진 – 삼형제 건물]
* 자유의 여신상
여신상이 세 개의 별을 받들고 있다. 라트비아의 3개의 주를 상징한다.
자유여신상에서 시내 쪽 통로는 1989년 소련 지배 당시 620km의 인간 띠를 잇던 중심지이다. 1989. 8. 23.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라트비아의 리가- 에스토니아 탈린을 잇는 ‘발트의 길’에 인간 띠가 형성됐다.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은 외쳤다. 단결된 하나의 외침으로 , “라이스베스(Laisves 자유)!!!”.
[사진 – 자유 여신상]
* 성탑 11:00
리가의 구 시가지를 지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답게 다양한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성벽도 일부가 남아 있다.
성곽 앞 긴 건물은 엣 스웨덴 병사들 병영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스웨덴문은 성 안으로 통하는 문인데, 입구에 대포가 거꾸로 박혀있다. 스웨덴 병사가 도망가면서 버린 실제의 대포란다.
스웨덴 문 통로에는 집시인지 한 여자가 누워있는 하프 같은 악기로 ‘백만송이 장미' ‘에델바이스' 등을 연주한다. ‘백만송이 장미'는 원래 이곳 라트비아 리가에서 발생한 노래로, 엄마가 딸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이다. 나중 러시아 곡으로 유명해진 곡이다.
[사진 –스웨덴 문]
11:10 점심.
스웨덴 문 인근 식당촌에서 닭 꼬치구이 식사이다. 건물마다. 베란다에는 화분이 즐비하다. 제라늄을 보니 광주 우리 아파트 베란다가 생각난다.
국기와 지방기 그려진 벽화 건물 옆을 지난다.
부근 기념품가게 입구에는 개구리 등 인형들이 놓여있어 정감 있다.
12:00 식당에서 나와 리가를 떠난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으로 향해서. 309km, 약 4시간 40분이 걸린다.
◉ 에스토니아
Republic of Estonia
인구 – 120만 명(2016년)
GNP는 17,000불로 3개국 중 높다.
화폐 – 유로
한국과는 1991년 10월 17일 국교를 수입하였다. 주 핀란드 대사가 이곳 대사를 겸임한다.
에스토니아는 인터넷 강국이란다.
점심 먹고 5시간을 달린다는 데, 가이드 강의를 듣다가 잠에 빠지다.
14:00 국경선이 있는 곳에 휴게소 화장실 들린다. 국경은 흔적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 국경선에 있는 휴게소]
북쪽으로 갈수록 도로변 평원에는 경작지보다는 삼림(자작나무, 소나무)이 많다.
고속도로는 시속 90-70 km이다.
우리 버스 앞에 트럭 한대가 가는데, 버스는 한 시간 이상을 트럭 꽁무니만 따른다. 승용차들이 간혹 추월해가지만 매우 조심스럽다. 한국인의 눈에는 답답하지만, 교통법규 준수는 가히 칭찬감이다. 버스기사의 안전의식이 베리 굿이다.
[사진 – 에스토니아 가는 길]
○ 탈린 Tallinn
16:50 탈린 시가지 도착. 탈린 [TALLINN]은 '덴마크인의 도시'라는 의미.
인구 – 약 43만명(2015년)
17:00 탈린 구시가지 관광 시작한다. 현지가이드는 한국어 잘하는 미녀 아가씨가 왔다.
* 톰페아 (Toompea) 언덕
톰페아 (Toompea) 언덕은 탈린의 중심부에 자리답고 있는 언덕으로 주위 도시보다 20~30 미터 높게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폭 400미터 길이 205미터의 고지대이다.
언덕(가이드는 전망대라고 부른다)에서는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 성니콜라스 교회-13세기 독일인이 세우다.
좌측- 올라프 교회 1546-1625에 세운 제일 높은 건물이다.
[사진 – 톰페아 언덕에서 바라 본 아랫것들 세상]
[ 성니콜라스 교회]
톰페아 언덕은 탈린의 중앙에 위치한 곳인데, 중세 리보니아 왕국(Livonia, 중세부터 근대까지 존재했던 왕국, 현 라트비아 북부와 에스토니아 남부) 시절에 봉건영주와 주교들이 주로 무역과 상업을 하며 살던 아랫것(?)들을 내려 보며 살던 장소이다. 그 아랫것들이 살던 지역인 시청 광장 주변은 저지대로 불린다.
이곳은 1229년 독일기사단이 최초로 탈린에 요새를 건설한, 탈린의 탄생지이다.
구 시가지를 지나는데, 현지가이드는 조그만 골목을 피의 도로라고 설명한다. 귀족부인의 치마폭이 넓어 서로 비껴 갈 때에는 좁은 골목길에서 치마폭 때문에 수행하던 하인들끼리 서로 싸우다 살인까지 하였다고 설명한다.
톰페아 (Toompea) 성은 핑크 아르누보 양식으로 20세기에 세워진 건축물로 현재 에스토니아의 국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국회의사당 – 분홍색 건물, 국회의원101명
[사진 – 톰페아 (Toompea) 성, 국회 건물]
총리실
돔교회-현재는 루터 교회
[사진 – 돔 교회]
국회의사당 맞은편에는 러시아정교회 건물이 있다. 제정 러시아가 에스토니아를 지배하던 19세기의 러시아 차르의 권력을 상징하는 러시아 정교회, 알렉산더 넵스키 Aleksander Nevski 정교회이다. 앞쪽에는 공사 중이다.
[러시아 정교회]
성벽 – 이곳에서 덴마크의 지배가 시작된 곳으로, 그 후 700년간 외세의 지배를 받았다.
시청사 – 북유럽에서 가장 오랜 건물로 용 모양 빗물받이가 장식품처럼 달려 있다.
시청 광장 주변에 카페 촌이 있고, 우리는 그곳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18:20-19:00 감자 스테이크. 식당내부가 매우 어둡다. 이곳 식당 모두 그렇단다.
* 비루게이트
탈린의 구 시가지로 들어가는 출입구이다. 중세의 성벽인데, 두 개의 탑만 남아 비루 거리 [Viru Street]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어서 비루 게이트라고 불린다. 문의 중앙탑은 1345년에서 1355년에 건립되어 현재까지 원래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건물이다.
[사진 – 비루 게이트]
그곳에서 호텔은 버스로 2-3분. 호텔도착[Metropol Hotel] 19;00. 해는 중천에 떠 있다. 여행기 초고를 정리하는 시각이 21;30인데 아직도 창문 밖의 해는 서산에서 뜨겁다.
Ⅳ. 4일 [7월 5일. 목요일] -- 핀란드
03:30 기상이다. 너무 이른 시각으로 가혹한 일정이지만, 시차 적응이 안돼 혼돈된 상태라 다행이다. 어제도 오늘도 호텔의 침대는 춥다. 머리는 벌써 깨었는데, 모닝콜까지 눈은 아직 안 떠진다. 창밖은 이미 훤하다.
04:30 호텔을 나선다. 새벽 핀란드로 가는 배에 승선하기 위해 일찍 출발이다. 아침식사는 도시락으로 준비했다. 버스로 10분 만에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한다. 3일간 함께한 버스와는 작별이다.
* 여객선 페리
Tallinn, Estonia A-terminal
ECKERO LINE [Tallinn -Helsinki] 06:00 출발- 08:15 도착 예정시간이다.
05:00승선한다. 매우 큰 배이다. 새벽이라선지 한가롭다. 8층에서 도시락(샌드위치, 바나나)으로 식사를 한다. 피곤한 사람들은 의자를 붙여놓고 잠시 눕는다.
[사진- 에코 라인 매표소]
05: 50 배는 출발한다. 8층에서 내려 보는 탈린 시가지와 항구는 깨끗하고 적막하다. 항해는 미끄러지듯 고요하다. 큰 배의 위력이다. 망망대해 발틱해에 들어섰지만 배는 여전히 고요히 미끄러져 간다. 밀린 여행기 메모 작업(테브릿 피시 작업)하기에 딱이다.
한 시간 여의 피시작업이 전혀 힘들지 않고, 파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작업하니 오히려 즐겁다.
---------------[ 다음 핀란드 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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