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 충칭에 4공장 건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 위치한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장 건설 진척 상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현대자동차 4공장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정몽구 회장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중경(충칭) 등을 방문해 현대차 4공장 건설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27일 충칭 쑨정차이 당서기와 회동하고 공장 건설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4억달러를 투입해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4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이 완공되면 중국내 연간 1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충칭공장 건설이 최종 결정되면 현대차그룹은 북경과 중경, 남경(염성) 등 중국 핵심 3경(京)에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앞서 정 회장은 26일, 청두(쓰촨)성에 위치한 상용차 공장을 찾는다. 쓰촨현대는 2012년 현대차와 중국 쓰촨난쥔 자동차가 50대 50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연간 16만대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현대차는 중국내 상용차 연간 산업수요를 420만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 도시화 확대 및 중서부 개발 정책 등으로 2020녀에는 5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서 정 회장은 28일 올해 초 완공된 옌칭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을 찾는 등 3일간 서부 쓰촨성에서 동부 장쑤성까지 중국 동서를 횡단한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8.4% 성장한 17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상용차 5만대, 한국 수입 완성차 판매분까지 포함하면 올해 말 누적 판매 1천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12월 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까지 현대차 514만6,462대, 기아차 264만6,325대를 판매했다. 국내 수출분까지 더하면 826만4,898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 103만대, 기아차 55만대 등 연간 최대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전년대비 18% 성장한 157만7,574대를 판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랑동(아반떼 MD, 20만6,348대), 베르나(엑센트, 19만8,667대), 위에둥 (아반떼 HD, 17만1,547대), ix35(투싼ix 15만6,876대) 등이 해당 차급에서 볼륨차종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K3(13만5,664대), K2(프라이드, 14만3,550대), 스포티지R(8만8,285대) 등이 지난해 판매를 주도했다. 중대형차 판매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연말 중국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중국 전용 중형차 밍투를 비롯해 쏘나타(YF)와 싼타페가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현대차의 중대형차 판매비중이 33.2%로 전년(23.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쏘나타(YF, 10만4,670대)는 현대차 중형차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싼타페(7만4,437대)도 매월 6천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밍투는 출시 한달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대표차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기아차도 중국 전용 중형 승용차량을 신규로 투입하는 등 중대형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