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도의 위대한 대통령 압둘 칼람 [A.P.J. Abdul Kalam, 1931.10.15~]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필자가 읽고 있는 인도 압둘 칼랍 전 대통령의 자서전 "불의 날개" 을 감명 깊게 읽고 있다.
압둘 칼람대통령은 인도의 정치가이자 항공공학자로서 2002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5년간 인도의 제 11대 대통령으로 재직하였다.
압둘 칼람 대통령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작은 섬의 가난한 이슬람 어부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로켓공학을 전공한 과학자 출신으로 인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워지고 있다. 그가 인도 과학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엄청나다. 인도 최초의 위성 발사와 탄도 미사일 개발, 핵실험 등이 그의 작품이다.
비행기 조종사를 희망하여 마드라스(Madras) 기술대학에서 공부해 1958년 항공공학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돼 조종사의 꿈을 접고 국방개발연구소(DRDO)에서 근무하다가 1962년 인도항공연구소(ISRO)로 옮겼다. 이곳에서 몇 개의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였다.
1982년 국방개발연구소(DRDO )소장이 되어 통합 유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1992년부터 국방장관의 과학고문을 지냈고, 1998년 포크란(Pokhran)에서 실시된 2차 핵실험을 주도하였다. 모험심이 많은 압둘 칼랍대통령은 2002년 인도의 대통령이 된 후에도 잠수함을 타고 해저 탐험에 나섰다. 2006년 6월에는 인도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수호이 30 MKI'를 타보는 등 천부적인 모험심을 가진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국민들로부터 '미사일 맨'이라고 불리며 평생 독신으로 지내고 있다.
그의 대통령직 취임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다. 비주류인 무슬림 출신인 데다 독신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정치보다는 경제, 특히 정보기술(IT) 육성에 정책의 최우선을 둔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국가의 부는 결국 과학기술에서 온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ce software.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특별한 제한 없이 그 코드를 보고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라이선스를 만족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함)진흥을 제도화하고 “와이프로. 인포시스“ "NIT" ”새트얌컴퓨터“ 같은 거대 IT 기업을 키웠고 미국 실리콘 밸리 시장의 40%를 점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압둘 칼람대통령이 남긴 인상은 모험심이 뛰어나고 과학정신이 탁월한 점 말고도 해외에 유학하지 않으면서 인도 우주과학을 선진국 반열[班列]에 올려놓은데 빛나는 공적을 남겼고 대통령임기동안 청렴하기로 유명하다.
대통령으로서 5년 동안 부강한 인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던 압둘 칼람(76)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2007년 7월 25일 국민에게 당부한 고별 강연은 인도 전 국민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져 심금[心琴]을 울렸고 존경과 추앙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친의 가르침을 언급하면서 "목적 있는 선물을 받기 시작하면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성스러운 마음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칼람 대통령은 재임 기간 스스로 청렴하고 검소하게 살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강연에서 "어제 유명인사 한 분이 저에게 펜 두 자루를 선물했는데 저는 유쾌하지 못한 마음으로 이를 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무소유[無所有]와 청렴한 공직 생활을 하다 보니 그는 떠날 때도 빈손이다.
인도 유력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델리의 라슈트라파티 바완(대통령궁)을 떠나는 칼람 대통령의 짐은 옷 가방 두 개와 책 꾸러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5년 전 옷 가방 두 개를 들고 대통령궁에 들어왔고, 이제 그것을 들고 떠납니다. 내게 남은 소망은 2020년까지 인도가 선진국 대열[隊列]에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키, 은색 단발머리 스타일의 칼람 박사는 5년간의 영광스러운 날들을 마감하고 바시트라파티 바완(대통령궁)을 떠났다.
대통령 퇴임 후 인도 과학의 메카 국가최고자문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인도 과학 중흥에도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2011년 11월 칼람 박사가 국가최고과학자문에서 물러났을 때에도 인도 정부는 뉴델리 최고급 주택가에 호화 저택을 제공했다. 그러나 그는 사양하고 오래 전부터 살던 방 한 칸짜리 아파트로 돌아갔다.
그의 사생활은 철저하게 금욕으로 일관했다. 독신[獨身]대통령으로서 채식주의자에 이슬람 전통을 지켰으며 “청렴과 절제”를 좌우명으로 삼았다.
압둘 칼랍대통령은 현재 고향인 타밀나두로 돌아가 안나 대학에서 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압둘 칼람대통령의 아름다운 빈손 퇴임을 보면서 돈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밝히는 한국의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들에게 “빈손 퇴임의 꿈“은 허망한 꿈이고 사치일런가?
특히 우리나라에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전국의 여러 지자체장들이 수뢰죄로 구속되는 일은 빙상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례 발표가 있다.
겉으로는 깨끗하고 청렴한 척 하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받고 청탁하고 숨기며 돈벌이에 여념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인도의 압둘 칼람대통령의 빈손 퇴임을 귀감으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