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부 중앙에 있는 군. 면적 516.31㎢, 5만 8642(2003). 북동쪽은 창원시(昌原市), 서쪽은 사천시(泗川市), 남동쪽은 통영시(統營市), 북쪽은 진주시(晉州市), 남쪽은 남해의 한려수도(閑麗水道)와 마주하고 있다. 군청소재지는 고성읍(固城邑) 성내리(城內里).
역사
삼국시대 때 소가야국(小伽倻國)이었으나 신라가 이곳을 차지하여 고자군(古自郡)이라 하였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 고성군으로 개칭하였다. 고려시대에 들어 1018년(고려 현종 9) 거제현(巨濟縣)의 속현이 되었다가 1266년(원종 7)에 다시 승격하여 주(州)가 되었다. 1391년(공양왕 3)에 다시 강등되어 현이 되었으며,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내려오다 1895년(조선 고종 32) 지방관제 개정으로 군으로 되어 20개 면을 관할하였다. 1914년 군·면폐합때 진주군(晉州郡)에서 영현(永縣)·영오(永吾)·개천(介川)의 3개 면을 편입하여 14개 면이 되었으며, 1938년 고성면(固城面)이 읍으로 승격되었다. 1973년 마암면(馬巖面) 좌련리(佐蓮里)가 개천면에, 1983년 삼산면(三山面) 일부가 고성읍에 편입되는 등 행정구역 조정이 있었다. 2003년 현재 고성읍·삼산면·개천면·거류면(巨流面)·동해면·마암면·상리면(上里面)·대가면(大可面)·영오면·영현면·하이면(下二面)·하일면(下一面)·구만면(九萬面)·회화면(會華面)의 1개 읍 13개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서부지역은 깃대봉(521m)·용암산·향로봉 등 산이 많고 기복이 심하여 대체로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낮은 지세를 이룬다. 하천은 사방으로 흐르며 고성반도와 서부산지 사이에는 퇴적평야인 고성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해안은 대부분 리아스식해안을 이루며 해안선이 길고 곳곳에 포구가 발달되어 있다. 기후는 온난다우한 해양성기후의 특색을 나타내며, 2001년도 연평균기온은 14.5℃, 1월 평균기온 2.0℃, 8월평균기온 26.5℃이며, 연평균강수량 1152.7㎜이다.
산업
군 전체면적 가운데 임야가 66.5%, 밭 16.7%, 논 6.2%로 농경지가 22.9%(2001)를 차지한다. 토지가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다. 군 전체가구의 42.1%를 차지하며 전체농경지 1만 968㏊ 중 논이 8274㏊, 밭이 2694㏊이다. 주요농산물은 쌀·보리·콩·고구마 등이며 면화·참깨·들깨·인삼·양송이와 같은 특용작물 외에 양잠·과수재배도 성하다. 또 바다에 인접해 있어 멸치·갈치·도미·가오리 등의 어획량이 많고 특히 고성만 일대는 굴·홍합의 양식업이 활발하다. 이밖에 삼산면에는 대규모 구리광산이, 구만면에는 고령토(高嶺土)광산이 있으며, 공업은 약간의 수산가공업 외에는 거의 발달하지 못했다.
사회·문화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예부터 왜구의 침입이 많았으므로 호국설화유형이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전라도 육자배기토리 유형의 《모내기소리》 《삼삼기노래》 《물레질노래》 등의 민요가 전래되고 있다. 고성읍에 고성도서관·고성문화원, 고성오광대 전수를 위한 오광대연수원이 있고, 해마다 9월이면 가야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교통은 통영시(統營市)에 이르는 길목이므로 도로망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고성∼사천간의 국도확장공사가 끝나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되면서 교통소통이 원활해졌다. 철도는 없으나 여수(麗水)∼부산(釜山)간의 연안항로가 개설되어 해상교통에 이용되고 있다. 군내에 고등학교 4개교, 중학교 12개교, 초등학교 21개교(2001)가 있다.
문화재
고인돌·철기유적 등의 선사시대 유적이 널리 분포해 있으며 동외동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26호)·고성 덕명리 공룡발자국(경상남도기념물 제71호)이 주목할 만하다. 소가야의 유적으로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고성 내산리 고분군(사적 제120호)·거산리 고분군 등이 있으며, 불교 문화재로는 옥천사 임자명반자(보물 제495호)·교사리 삼존석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2호)·옥천사 향로(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9호)·옥천사자방루(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운흥사 대웅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2호)·운흥사소장경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84호)·양화리 석조여래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 등이 있다. 이 밖에 도연서원(道淵書院)·수림서원(繡林書院)·도산서원(道山書院) 등의 유교문화재와 안청루(晏淸樓), 전주 최씨 집안 후진양성 기관인 육영재(育英齋)가 있다. 또한 자연동굴·기암절벽으로 된 구절산 계곡과 하이면의 상족암(床足巖),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의 전승지인 당항포 등이 있다. 민속놀이로는 고성 오광대(중요무형문화재 제7호)·고성 농요(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