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더 고조시키는 추임새...흥을 돋게 하는 고수.청중이 되야
얼씨구, 얼씨구야, 얼쑤, 흥, 으이, 허이, 허, 좋다, 좋지, 아먼, 잘한다, 그러자
판소리에서 장단을 짚는 고수(叩首)가 창(唱)의 사이사이에 흥을 돋우기 위하여 삽입하는 소리이다.
만복이 노랫가락에 그들은 흥겹게 추임새를 넣었다.
저 고수의 추임새가 판소리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구나
명창의 판소리는 북재비의 추임새로 신명을 더해 간다.
판소리에서 창(唱)자가 노래를 부른 동안에 고수는 북을 치며 추임새를 넣는다.
판소리 창자의 소리와 북을 치는 고수의 추임새가 잘 어울렸다.
깨끔춤이라도 추어볼거나!
깨끔춤,
일정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추는 춤의 종류를 말한다. 추임새를 넣어 활달한 동작으로 추는 춤이다.
소미질하다. 어이구어이구
소미질하다
판소리, 노동요 등에 선소리꾼(앞소리를 내는 사람)의 소리를 추임새를 놓거나 후렴을 뒤따라 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의 말을 자구도 빠지지 않고 그대로 옮겨 하거나 따로 전혀 상상 밖으로 뒤집어 놓은 것을 말하며, 앞사람이 대강 해놓은 일 따위를 꼼꼼히 마무리를 짓는다.
어이구어이구
주로 아이들을 어르거나 잘 했다고 칭찬하는 말 앞에 사용되는 일종의 추임새이다. 어떤 좋지 않은 일을 저질렀을 때 반어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얼쑤이즘(earth-ism)
엄쑤이즘은 흥에 겨울 때 내는 추임새‘얼쑤’와‘지구(earth)’가 결합한 조어로써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담고 있다.
추임새는 판소리에서 고수나 청중이 소리판의 흥을 돋우기 위해 곁들인 흥을 도와주는 말의 조흥사(助興詞) 및 감탄사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추임새라는 말은‘위로 끌어 올리다’또는‘실제보다 높여 칭찬하다’라는 뜻의‘추어주다’에서 유래한 것으로‘얼씨구, 얼씨구야, 얼쑤, 흥, 으이, 허이, 허, 좋다, 아먼, 잘한다, 그러자’등이 그 예이다. 판소리 외에 민담(漫談), 접가(雜歌), 무가(舞歌) 등 다른 성악 분야에서도 볼 수 있다.
흥을 돋아주는 추임새는 소리 도중에 아무 곳에서나 추임새를 남발하는 것은 곤란하다. 창자가 곡(曲)의 흐름을 잘 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곳에서 추임새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판소리 사설의 내용 혹은 소리판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추임새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리가 슬플 때는 추임세도 이에 맞춰 슬픈 어조(語調)로, 즐거운 대목에서는 힘차고 흥겨운 어조로 추임새를 해야 한다. 추임새도 어느 부분에 강세를 주고, 어느 부분에서는 약하게 하는, 어떤 어조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창자(唱者)와 청중(聽衆)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 작용과 교감이 판의 분위기를 좌우하는‘열린 예술(Open Art)’이라고 했다.
청중들은 판소리로부터 전달되는 의미에 대한 감동, 판소리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공감(共感)과 합의(合意)를 추임새로 표현하듯이, 우리 인간관계인 단체생활에도 판소리를 잘 해되는 일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판소리에서는 청중의 추임새는 물론, 고수의 추임새도 매우 중요하다. 고수는 소리판에서 청중들의 추임새를 받아 대변하거나, 청중들의 추임새를 유도하여 소리판을 활기차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추임새로 창자를 격려하고 고무(鼓舞)하여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려는 것도 고수의 몫이다.
고수는 추임새로 창자의 흥을 돋우어 더 나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며, 시설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 추임새 성음(聲音)의 강약을 조절하여 소리의 강약을 보좌한다.
창자가 숨을 쉬는 휴지(休止) 부분이 나오면 북 가락이나 추임새로 가락과 가락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서 소리가 밋밋하게 되지 않도록 한다. 고수의 추임새는 북소리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에서는 추임새로 북을 대신하며, 창자가“아니라”라고 할 때 상대역이 되어‘얼씨구’와 같은 짤막한 추임새로 그에 응한다.
사회단체에서도 판소리마당처럼 창자(회장)가 있고 고수(집행부)가 있고 청중(회원)이 있다.
회장이 회원들 앞에서 큰 소리로 연설을 할 때 잡담(雜談)하며 떠들어대는 소리보다는, 회장이 더욱 힘을 내어 구구절절 유창(流暢)하게 청산유수(靑山流水) 같은 말씀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수(집행부)나 청중(회원)은 여기에 말씀 사이사이에 추임새를 넣어줘야 한다. 사회자가“얼쑤”하면“지화자”이렇게 말이다.
단체가 크게 성장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무리 회장 및 집행부들이 잘 하겠다고 노력을 해도 회원들이 잘 안 따라주면 발전을 더디게 되고 크게 이루어지질 않는다.
백지장도 맞들면 더 낫다고 하듯이 맞장구 같은 추임새가 있어야 만이 그 단체는 힘차다. 아무리 가벼운 종이라도 같이 들면 낫다고 했다. 단체도 가벼운 일이라도 같이 하면 낫지 않을까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Many hands make light work) 라는 말은 '쉬운 일이라도 협력(協力)하여 하면 훨씬 쉽다' 는 뜻이다.
창을 잘하는 창자(唱者)도 고수와 청중이 있기에 그 창이 더 잘 나오게 된 것이다. 서로가 한 마음이 되어 조화를 이룬 채, 창과 추임새를 내기에 판소리를 더 맛깔스럽게 되고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게 된다. 만약 고수나 청중, 특히 청중이 추임새를 제때에 넣어주지 않는다면 판소리는 흥미를 앓을 것이다. 판소리마당의 분위기는 딱딱해지고 싸늘해질 것이다.
단체소리에 창자(회장)는 창(唱)을 한다.
창자의 소리 사이사이에 고수(총장)은 추임새를 넣는다. 또한 청중(회원)들도 추임새를 해된다. 창자.고수.청중이 트라이앵글처럼 삼각형을 이뤄가면서 잔치를 벌이는 장면은 멋질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감동 그 자체다.
창자가 창을 하는데 청중이 잡담을 해된다면 판소리마당은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망친 마당이 될 것이다.
판소리마당에서 창자가 창을 열창하고 있는데 딴전을 피우는 청중이 있다면, 예의에 벗어난 상식 없는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무대에 올라 열창을 한 분을 위해 기립박수를 보낸다.“당신의 창에 감동했습니다”라며 느껴 창을 마치면 너도나도 일어서서 큰 박수를 보내 감사함을 전한다.
사회단체를 보면 간혹 단체마당을 망치게 하는 분들이 있곤 한다. 해방에 가까운 본받지 못할 행동을 하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다. 이럴 때 회장은 기운이 빠지게 된다. 당연 마당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단체장이 무대에 설 때,
모두 모두 추임새를 넣어주는 멋진 청중(회원)이 되어줘야 한다.
판소리의 꽃은‘추임새’다.
얼씨구, 얼씨구야, 얼쑤, 흥, 으이, 허이, 허, 좋다, 아먼, 잘한다, 그러자
난 창을 부를 테니 넌 북을 치거라, 니들은 추임새를 하거라!
흥타령
춤사위가 절로 나도다.
추임새는 조화(調和)이다.
추임새는 협력(協力).상생(相生)이다.
추임새를 넣어라!
다 함께,
신명나게 놀아보자!
얼쑤, 지화자 좋다!!
폴라이트 소사이어티(Polite Society)는 사회적 상황에서 올바르게 행동하는 엘리트 그룹, 또는 그 품위와 격식을 뜻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며, 공손한 어법과 태도로 소통하는 미덕이 담겨 있다. 폴라이트 소사이어티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
소통하는 미덕이 담겨 있는 추임새,
품위(品位).격식(格式).품격(品格).격조(格調)의‘폴라이트 소사어티’이다.
세상의 끝에는 희망이 춤을 춘다.
멋지고 아름다운 춤사위다.
여기에 우리의 추임새를 넣어준다면
세상의 끝, 희망의 춤은
더욱 황홀해 질 것이다.
모든 문이 닫혀 모든 인류가 갇힌 세상, 문득 세상의 끝이 궁금해진다.
사회적 거리를 넘어 궁극의 고립을 통감하는 곳, 문명 따위가 얼마나 미미한 것인지 고해하는 곳, 방랑의 마침표를 이윽고 찍는 곳, 어쩌면 태초의 바람이 시작하는 그곳, 신회에나 나올 법한 이름 남미 칠레 파타고니아가 아닌 바로‘너와 나의 마음의 여행숲길’이다.
세상이 끝나버렸다고 생각했던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됐다.
세상의 끝에도 한 줄기 희망이 남아 있다네요, 희망을 품는 한 천국(天國)입니다.
우리 힘내라고 추임새를 넣어볼까요?
얼씨구 좋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