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전북 남원 오도봉(1035), 삼봉산(1187) 산행후기
-경남 함양군 마천면 경남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구양리, 함양읍 죽림리,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
-일시 : 2015년 10월 10일 토요일 청우산방 정기산행
-날씨 : 구름 끼고 약간의 비 온 날
-산행참가 : 42명
-삼봉산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하여 삼봉산이라 하고 경남 함양군 함양읍,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으로는 상산과 월경산을 거쳐 덕유산으로 연결되고 남으로는 백운산, 지리산으로 이어진다.
-오도봉과 삼봉산 산행 시 능선 왼쪽(남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지척에서 볼 수 있어 오도봉, 삼봉산은 지리산 최고의 조망대라 할 수 있다.
-이곳 산행지 부근은 곶감의 주산지이자 가루지기 타령의 변강쇠와 옥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으로 정착하여 살던 곳이라 전해지고, 삼봉산 주변에는 실상사를 비롯하여 금대암, 안국암, 백장암등의 전통 사찰이 있다.
-이번 산행지는 원래 지난 9월 산행예정지였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에 한 달 미루었다가 다시 가게 되는 곳이고,
-중국의 국경일로 새로운 중화민국이 탄생한 쌍십절 날 산행지로 가는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오고,
-7시 47분경 상일육교 출발,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간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함양IC진출, 1084번 지방도, 24번 국도, 1023번 지방도 이용(중간 죽암휴게소, 함양휴게소 30분 휴식)
-오도재로 오르는 길은 구절양장 가파르게 휘어져 고도를 높이는데,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길이기도 하고,
-오도재는 옛날 서산대사의 제자인 인오조사가 도솔암에서 수도하면서 이 고개를 오르내리다가 득도한 고개라 하여 오도재(悟道齋)라 하였다 전해지고,
-11시 10분경 힘겹게 지리산 제1관문이 있는 오도재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정비한 후 11시 25분경 출발하고,
-처음 길은 남쪽(지리산 제1관문 쪽) 계단 길로 오르고,
-이윽고 지리산 제1관문 오른쪽 산신각이 있는 왼쪽 길로 등로가 열리고,
-처음 등로는 평탄하면서 상쾌한 느낌이 들고,
-등로 주변에는 보랏빛 꽃을 피운 배초향(방아풀)이 919봉 오름길까지 계속하여 산재해 있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주니 여느 해와 달리 그 시원한 느낌이 좋고,
-12시경 919봉에 도착하여 5분 동안 휴식하는데, 919봉에는 누군가 관음봉이라는 코팅지를 붙여놓았고,
-오도봉 능선 왼쪽으로는 지리산 정상부가 바라 뵈고, 지리산 아래 왼쪽으로는 황금색 다랑이논이 산객의 눈길을 붙잡고,
-등로에는 하얀색으로 청초하게 핀 구절초도 보이고,
-약간의 오르내림을 하다 보니 오도봉 정상인데 12시 30분경으로 정상 표석이 서 있고,
-오도봉에서 모두가 중식을 하기에는 약간 좁다는 생각에 3-4분 더 진행한 곳에서 중식을 하고,
-중식을 하는 곳에는 노란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고,
-중식은 마친 후 1시 15분경 삼봉산 쪽으로 향하고,
-삼봉산 가는 길에도 계속하여 왼쪽으로 지리산 정상부와 황금색 다랑이논이 산객의 눈길을 붙잡고,
-곳곳에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곳도 보이고,
-아쉬움에 지리산 정상부와 다랑이논을 촬영하고, 후미를 기다리며 5분여 머무르고,
-등로에는 끝물인 보랏빛의 용담과 투구꽃도 피어 있고,
-2시 5분경 삼봉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여기도 정상표석이 서 있고,
-삼봉산 정상에서는 갑자가 구름이 몰려오며 약간이 비를 뿌리고,
-지리산 정상부에 갑자기 구름이 드리워지고,
-삼봉산 정상에서 10여분 휴식하고,
-등구재로 가기 위하여 왼쪽(남동쪽) 금대암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내리고,
-2시 45분경 삼봉산 1km, 금대암 5km라 표기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5분여 머무르고,
-3시 5분경 다시 5분 정도 머무르고,
-926봉에는 삼봉산 1. 9km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는 큰깍음봉이라는 코팅지가 걸려 있고,
-하산길 주변에는 며느리밥풀꽃, 쑥부쟁이, 구절초, 미역취, 산부추, 참취 등이 꽃을 피워 여린 산객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3시 43분경 등구재에 도착하고,
-등구재에서 8분여 머무르고,
-등구재에서는 시간관계상 백운산과 금대산을 생략하기로 결정하고,
-등구재 왼쪽은 창원마을로 내리는 곳인데 창원마을 이정표가 서 있고,
-등구재에서 창원마을로 내리는 길 초입은 임도 형태의 길로, 그 길에는 며느리배꼽, 여뀌, 쑥부쟁이 등이 꽃을 피웠고,
-조금 내리자 등로 오른쪽으로는 자그맣고 예쁜 습지도 나타나고,
-계속하여 내림 길엔 하얀 꽃을 피운 기름나물, 노란꽃의 고들빼기, 산국도 보이고,
-아쉬움에 오른쪽을 바라보니 금대산과 백운산이 선명하게 바라 뵈고,
-지리산 정상부는 다시금 흰구름을 뒤집어썼고,
-창원 마을 주변에는 달맞이꽃, 한련화, 나팔꽃, 도라지꽃, 쑥부쟁이가 아름답게 피어 있으면서 군데군데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며 가을 정취를 더하고,
-주변엔 느티나무나 팽나무로 추정되는 거대한 나무들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느껴지고,
-마을 주변의 숲은 청정하게 다가오고,
-4시 35분경 창원마을 입구 도로 도착 하산완료.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약간의 비로 갑자기 무지개도 뜨고,
-4시 51분경 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한 후 예약한 식당으로 향하고,
-5시 5분경 예약한 지리산퇴수정맛집 식당에 도착하는데, 식당은 일성콘도 진입도로 부근에 위치해 있으면서 정겨운 느낌이 들고,
-식당엔 금계국, 설악초, 채송화도 보이고,
-식당에서 흑돼지 삽겹살, 제육볶음, 산채 등으로 하산주를 즐기고,
-식당 아래에 위치한 퇴수정이 궁금하여 잠시 다녀오는데,
-퇴수정(退修亭)은 남원시의 아름다운 정자로 알려진 곳인데, 조선 후기 1870년 매천 박치기가 벼슬길에서 물러나 심신을 단련하고 풍류를 즐기기 위해 건립한 정자로 람천변에 위치하여 있고,
-퇴수정 옆에 위치한 암석에는 매천별업(梅川別業)이라 조각되어 있는데, 매천 박치기의 별장이라는 의미이고,
-퇴수정 옆에는 관선재(觀仙齋)가 있는데, 퇴수정을 지은 박치기의 후손들이 건립한 사당겸 독서하는 곳으로 신선을 볼 수 있는 집이라는 의미이고,
-퇴수정 앞에 흐르는 람천은 지리산 고리봉에서 발원하여 남원시 산내면을 지나 임천으로 흘러드는 지방2급 하천인데 물빛이 곱고,
-뒤풀이 후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6시 7분경 서울로 출발하고,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간 덕유산, 음성휴게소에서 30분 정도 휴식하고 강동에 도착하니 9시 50분경이고,
-산행거리 약 10km, 총 산행시간 5시간 10분(순 산행시간 3시간 45분, 휴식시간 1시간 25분),
-산행 초입 오도령 해발 약 750m, 하산지점 창원마을 입구 해발 약 320m,
-버스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오도령까지 약 280km, 버스이동시간 약 3시간 25분(죽암휴게소, 함양휴게소 휴식시간 30분 포함)
-이번 산행을 위해 명품떡을 찬조하시며 노심초사 산행을 준비하신 김석봉 회장님, 여러 가지 안주거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김옥자 총무님, 하산뒷풀이 음식을 자비로 제공해 주시고 안전산행을 위한 리딩에 수고하신 이상홍 대장님, 후미 진행에 수고하신 유재현 회원님, 멋진 진행을 해주신 정재우 관리이사님, 예약 관리 등으로 수고해 주신 김종호 카페지기님, 와인을 제공해 주신 손대천 회원님 이하 그 외 함께해 주신 정회원님들과 이라체 회원님들, 그리고 그 외 회원님들 및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 회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시 두 편을 보내드리면서,,,
2015. 10. 11. 일요일 한병곤 올림
<안도현-가을 엽서>
한잎 두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이현상의 시(남부군사령관, 항일운동가)>
智異風雲當鴻洞(지리풍운당홍동)
지리산의 풍운이 흐릿하고 아득한데
伏劍千里南走越(복검천리남주월)
칼 품고 남으로 천리 길 달려 왔네
一念何時非祖國(일념하시비조국)
뜻은 한시도 조국을 생각하지 않은 적 없고
胸有万甲心有血(흉유만갑심유혈)
마음속엔 끓는 피가 솟구치네
첫댓글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희미하게 알것같네요
키 맞춰서 나누려 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아름다운 싯기절에 잠시 머물다갑니다
한병곤 부회장님은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어찌 다 기억을 쏟아 적으셨는지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네, 배려에 감사드리고,
산행 끝난 후 시간만 잠시 메모했습니다,
덕분에 함께 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다시한번 가본길이 눈에 선 합니다...못가본곳의 정경도 눈앞에 펼쳐지는듯 하고요...
산행후기 잘 보았읍니다 !!
네, 배려에 감사드리고,
다음엔 종주도 함께 하시고,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
멋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제 산행이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심신 단련뿐만 아니라 배우는 것도 많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창일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함께 하여 즐거운 산행이 되었습니다,
늘 좋은 날 되시길,,,
모처럼의 장거리 산행.걱정부터 하면서 출발 했는데 존 산행에 너무 감사드림니다!
함께 해주시고, 주변 사람들까지 배려해 주시어 너무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한 일들 가득하세요,,,
산행길에 불어오는 바람에 낙엽은 소리없이 떨어지고...
떨어진 낙엽을 밟은 소리에 가을은 점점 깊어오고...
좋은곳으로의 산행길에 행복을 느끼고 왔습니다....
다시한번 한부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카페지기님이 배려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산행예약과 산행지 출력 등으로 수고해 주시고 함께 해주시어 매우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병곤 형님 산행후기 잘 보고 가요~~~
뒤늦게 후기 감상하고 온갖 상상하다 갑니다...
애많이 쓰셨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리고,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