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혈구산(4월 7일 화요일) 산행
( 진달래 능선 산행)
◈ 고려산 436.3m 혈구산 465m(경기도 강화군)
◈ 소 요 시 간 : 3시간 예정
◈ 예 정 코 스 : 외주-비석봉-퇴모산-혈구산-고비고개-고려산-진달래능선-고인돌-낙조봉-미꾸지고개
◈ 준비물 : 등산복장, 장갑, 식수, 도시락, 행동간식, 상비약, 손전등, 아이젠등
◈ 고려산은 인천 강화읍과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 등 4개 읍·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436m로 강화 최고의 낙조 포인트로도 꼽힌다. 특히 한강, 임진강, 예성강, 송악산, 영종 대교, 63빌딩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사통팔달 전망좋은 곳이다.
고려산은 비록 큰산은 아니지만 진달래 군락만큼은 수준급이다. 4월중순, 20여 만평 산능선과 비탈에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기라도 한듯 천지가 꽃바다를 이룬다. 봄철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장관을 이루는 산이며 또한 낙조봉과 그 서릉상의 진달래빛은 상봉일대의 그것에 못지않다. 낙조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고려산을 통털어 최고이다.
고려산 꽃등산의 백미는 고려산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 특히 낙조봉까지 4킬로미터 능선 20여만평을 진달래 꽃밭이 수놓는다.
해거름에 낙조봉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고려산(高麗山)은 고리산이라고도 불려지며, 마식령산맥의 정맥이 강화 해협을 잠룡하였다가 융기하여 혈을 이룬 산이다. 동으로 뻗은 산줄기는 용장현을 거쳐 송악산을 이루고, 원줄기의 일맥은 자문고개와 학미산이 되고 옥포에 이르러 입수한다.
고려산은 고려시대 때 몽고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도읍을 천도한 후 고려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고려산이라는 이름은 송도의 고려산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 한다.
고려산은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창건됐다는 천년고찰 백련사와 적석사를 비롯해, 북릉 산자락의 백련사 철아미타불좌상(보물 제994호)등 볼거리가 무진장한 곳으로 강화 6대산 중하나이다. 또한 강화도내의 약 120기에 달하는 고인돌 중 수십기가 고려산 주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산 정상은 최전방 휴전선이 내려다보이는 전략 요충지이고, 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하고 있다.
고려산 서남쪽에는 낙조봉 등산 코스를 마련해 놓았다. 등산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낙조봉 코스는 강화읍에서 고비고개를 넘어 고천 4리 고비마을을 기점으로 적석사를 지나 억새군락지를 경유할 때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풍광을 맛볼 수 있으며 낙조봉으로 이어진다.
억새군락지로 내려와 정상 방면 능선길을 타고 솔밭 산림욕장과 고인돌 유적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남쪽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다시 고비 마을에 도착, 원점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 코스는 산행거리가 약 5㎞로 2~3시간이 소요된다.
또 다른 코스는 국화리 청년사에서 북사면을 우회 정상의 서쪽편 헬기장을 경유하여 서릉을 타고 낙조봉에 이르러 미꾸지 고개로 내려서는 종주산행코스다.
이 코스는 비록 정상은 밟지 못하지만 정상이나 다름없는 곳으로 헬기장에서 서쪽으로 펼쳐지는 낙조봉과 서해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일품이다.
이 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공터가 나오고 이곳에서는 강화읍과 김포시의 문수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보인다. 또한 봄철에는 진달래가 온산을 뒤덮은 양 온통 산이 붉게 물들어 한번 본 이들은 이를 잊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 헬기장에서 서릉을 타고 억새군락 지를 지나면 평지 길 능선이 나온다. 낙조봉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걸으면 고인돌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강화 고천리 고인돌(인천광역시 기념물 제46호)이라고 쓰인 안내판과 함께 십수기의 고인돌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두번째 고인돌지대를 지나 억새군락 지를 통과하여 3분 거리에 이르면 낙조봉을 밟게된다.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서해 석양은 '강화 8경'중 하나로 꼽힌다. 산행거리가 약 7㎞로 3시간30분 - 4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에서 신비스런 고려산의 품에 들어 원시림 길을 따라 구불구불 환상의 산행을 하노라면 어느덧 편안한 땅에 백련이 백년사로 승화된 비구니의 가람(伽藍)을 맞게 된다.
백련사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차향따라'란 이름의 전통찻집이 있다. 이곳에서는 고려산의 맑은 물과 전통차의 만남, 그 차향이 가람에 그윽하다.
또한 고려산 서쪽 자락엔 적석사(적련사라고도 불림)가 있는데 이곳은 적련(赤蓮)이 떨어져 가람을 지은 후 적석사로 바뀌었으며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병자호란 때에는 정명공주가 이곳으로 피란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적석사의 서쪽 상봉은 낙조대를 만들어 서해 수평선이 붉게 물들며 해가 떨어지는 장면은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어 일몰을 찍는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진달래 산행.
진달래만 보고자 한다면 백련사가 있는 곳에서 오르면 가까운 거리이다.
고려산은 진달래의 명산이라는 화왕산,비음산,영취산,무학산,비슬산등 어느산 못지않게 넓은 면적과 조밀한 밀도를 가진 진달래밭이다.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이라고 한다 .
인도에서 온 조사가 이 산정의 연못에 피어난 적,황,청,백,흑색의 다섯송이 연꽃을 허공에 던져 그 꽃들이 떨어진 곳에 적련사 (현 적석사) ,황련사,청련사, 흑련사(묵련사) 의 5개의 사찰을 지었고 ,산 이름도 오련산이었다고 지었다.
현재는 백련사와 청련사 그리고 적석사의 3개 절만이 남아있다. 산중턱에는 고구려 장수왕때 창건한 적석사 절이 있다. 절 서쪽 정상으로 오르면 낙조봉이 있어 그 곳에서는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을 볼수 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한 느낌을 만끽케 한다.
또 산정상에는 갈대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연인들이 추억의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며 정상을 따라 20분 정도 걷다보면 솔밭산림욕장이 있고 그 안에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석묘군락지가 있다. 고려산 정상을 넘으면 고찰인 백련사와 청련사가 있으며 고려23대 왕인 고종의 홍능이 동편산 기슭에 영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는 섬 전체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관광명소의 보고다. 볼거리가 많은 강화도 내에는 곳곳에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유적으로 작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이 140여 개나 산재해 있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 수도권과 가까워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 고비고개 - 정상 - 남서릉 코스
혈구산(465m)은 강화읍 내에서 서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고려산(436m) 남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고려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자리잡은 혈구산 능선은 계속 남쪽으로 이어져 퇴모산(339m) - 덕정산(325m) - 진강산(443m)을 거쳐 마니산(469m)까지 이른 다음, 그 여맥을 서해 바다에 모두 가라앉힌다.
혈구산으로 가는 길은 고려산과 비슷하다. 강화읍에서 내가면 오상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고려산 산행기점인 청련사 입구를 지난 다음, 약 2km 가량 더 올라가면 내가면과 선원면 경계를 이루는 고비고개가 나타난다.
이 고비고개에서 북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산이 고려산이고, 남족으로 이어지는 능선 꼭대기가 혈구산이다. 그래서 혈구산 산행은 바로 고비고개에서 시작된다. 도로 왼쪽에 내가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등산로 입구 한 쪽에 산불예방을 위한 현수막이 있다. 고비고개를 뒤로 하고 조금 오르다 보면 진달래 군락 사이로 산길이 뚜렷하다.
진달래군락을 벗어나면 능선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진다. 이따금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터뜨리고 있기도 한 능선길을 따라 500m 가량 올라가면 무명봉에 올라서자마자 북서쪽 지능선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발길을 옮겨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막길로 7~8분 올라가면 쉬어가기 그만인 무명봉 휴식장소가 나타난다. 휴식장소 주변에는 아기 이가 돋아난 듯 바위 몇 개가 듬성듬성 자리잡고 있다.
바위지대를 뒤로하고 다시 나타나는 진달래 군락 사이 산길을 따라 20분 거리에 이르면 혈구산 정상이다. 삼각점(인천 39)이 박혀 있는 정상에서 휘들러보는 조망은 전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고려산(436m)이 마주보이고, 고려산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강화읍이 샅샅이 보인다.
남으로는 진강산(443m)이 마주보이고, 진강산 뒤로는 마니산도 시야에 와닿는다. 서쪽으로는 퇴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라앉는 모습이고, 외포리 앞바다에 석모도가 두둥실 떠있다.
하산은 남서릉을 탄다. 8분 거리에 이르러 닿는 삼거리 이정표에는 '삼성리 30분, 퇴모산 45분, 야영지 70분' 이라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 삼거리를 뒤로하고 서서히 오르는 능선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무명봉을 지나간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평탄한 능선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산불 흔적이 있는 무명봉을 밟는다.
이곳에서도 정상에서처럼 조망이 터지는 휴식장소다. 무명봉 오른쪽에는 오래된 성터가 있다. 이 성터는 문헌상에 혈구진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무명봉 휴식장소를 뒤로하고 옛 성터를 밟으며 억새군락지를 지나 10분 거리에 이르면 퇴모산 꼭대기를 밟는다. 이곳에도 삼각점(74년 설치)이 있다. 퇴모산을 뒤로하고 15분쯤 내려서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룬 송림지대가 나타난다. 송림지대 가운데로 이어지는 산길은 약 200m 길이로 이어진다.
송림이 끝나는 지점에서 10분 더 내려서면 무덤 1기가 있는 사거리 고개에 닿는다. 여기서 남쪽 길은 흐릿하다. 계속 서진, 왼쪽으로 나타나는 무덤 5기를 지나 잠시 오르면 콘크리트 비석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콘크리트 비석 삼거리에서 유의해야 한다. 북쪽 능선길이 더 뚜렷하지만 주능선은 왼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왼쪽 능선으로 발길을 옮기면 소금기 스민 바다 바람에 머리가 상쾌하다. 시원한 바람을 반기며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기를 두 번 반복하고 나면 주능선에서 왼쪽 아래로 가지를 치는 작은 지능선 길이 나타난다.
여기에서 왼쪽 뚜렷한 지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잠시 내려서면 잘 정돈된 무덤이 나타난다. 이 무덤에서는 새파란 바다를 끼고 있는 외포리 포구와 석모도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려다보인다.
곧이어 축사 옆을 지나 산길을 벗어나면 외포리 외주마을 비포장길이 나오고, 비포장길을 따라 10분쯤 걸어나오면 장수촌식당 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