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
종 목 |
국보 92호 |
명 칭 |
청동은입사포유수금문정병 (靑銅銀入絲蒲柳水禽文淨甁) |
분 류 |
불구류 |
수 량 |
1개 |
지정일 |
1962.12.20 |
소재지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
시 대 |
고려시대 |
소유자 |
국립중앙박물관 |
관리자 |
국립중앙박물관 |
고려시대 대표적인 금속 공예품의 하나로 높이 37.5㎝의 정병(淨甁)이다. 어깨와 굽 위에 꽃무늬를 돌리고, 그 사이에 갈대가 우거지고 수양버들이 늘어진 언덕이 있으며, 주위로 오리를 비롯하여 물새들이 헤엄치거나 날아오르는 서정적인 풍경을 묘사하였다. 먼 산에는 줄지어 철새가 날고 있고, 물 위에는 사공이 조각배를 젓고 있다. 이들은 모두 청동 바탕에 은을 박아 장식한 은입사(銀入絲)기법을 썼으며, 은상감무늬이다. 물을 따르는 부리에는 뚜껑이 덮혀 있는데 구멍을 뚫어 장식하는 기법으로 덩굴 무늬를 새기고, 그 옆면에는 연꽃 무늬를 배치하였다. 목 부분에도 뚜껑이 있는데 은판(銀板)을 뚫을새김으로 장식하였다. 이 정병은 형태에 있어서 안정감 있고 유려한 곡선미를 보여주며, 무늬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고려 전기부터 크게 발달된 입사기법(入絲技法), 즉 은을 박아 장식하는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은입사정병은 여러 점이 알려져 있으나, 이 정병은 잘 조화된 우아한 모습을 보여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92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7.5cm, 지름 12.9cm이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불구(佛具)에 속하며, 고려시대 대표적인 금속공예품의 하나로 보통의 병 형식이면서 견부(肩部)에 마개가 달린 짧은 병구(甁口)가 붙고, 주구(注口)는 가늘고 긴 원통형을 둥근 중간 마디 위에 올려 앉혀, 직립주구(直立注口)를 형성한 특이한 형식이다.
기신(器身)의 굽도리와 어깨에는 한 줄씩의 도식화된 여의두문대(如意頭文帶)가 돌려 있다. 몸체에는 늪가에 서 있는 두 그루의 수양버들과 갈대밭을 배경으로 한 3인의 인물, 그리고 수면에 뜬 3척의 편주(片舟)와 헤엄치는 오리들이 있는데, 모두 청동바탕에 은입사(銀入絲)를 해서 묘사한 은상감 무늬이다. 이 은입사의 풍경표현은 근경(近景)에 그치지 않고 먼 육지와 하늘을 나르는 오리와 기러기 떼를 회화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이 무늬의 상감기법은 매우 세련되고 정교하다.
병 전면에는 청록수(靑綠銹)가 고운 배경을 이루어 무늬들이 한층 선명하며, 그림은 도식적인 것을 벗어나 전체가 거의 회화적인 수법이다. 이러한 늪가의 풍경도문을 그린 유형은 중국 요대(遼代) 경릉(慶陵)에서 발견된 벽화에도 있지만, 고려청자의 무늬에는 이러한 내용이 매우 보편화되어 있다. 이러한 은상감동기(銀象嵌銅器)의 장식기법은 고려청자 상감에 앞서는 것으로서 아마도 고려청자 상감기법을 창안함에 있어 좋은 착안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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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靑銅銀入絲蒲柳水禽紋淨甁]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은 고려시대 대표적인 금속공예품이다. 쭉 뻗은 긴 목에 중간마디가 있고, 어깨에서 벌어졌다가 서서히 좁아진 몸체에 어깨 한옆에 마디가 있는 짧은 주구(注口)가 달린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정병이다. 문양은 어깨와 저부에 여의두문대(如意頭紋帶)를 돌리고 그 사이에 갈대가 우거진 물가의 낚시꾼과 늘어진 수양버들, 물위의 고깃배와 오리, 하늘에는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은입사(銀入絲)로 나타내었다. 목에는 운문(雲紋)과 엽문(葉紋)을 여백을 남겨두고 새겼으며, 목의 마디에는 은(銀)으로 당초문(唐草紋)을 투각(透刻)하였고, 주구의 뚜껑도 은으로 당초문을 투각하였으며, 굽도 은으로 따로 만들어 달았다.
청동의 표면에 청색의 녹이 고루 나와 은입사의 은색과 대조되어 문양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으며, 한 폭의 풍경을 보는 듯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12세기 후반의 절정기에 달한 정병의 모습으로 고려시대에 제작된 각종 정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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