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프로덕션의 창작페스티벌 3호!!
우리네 판소리와 현대연극의 접목!
무속과 연극 속의 연극, 그리고 해원의 드라마 ' 미친소리 '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소름 돋는 소리,
이것이 판소리이자 우리들의 굿이며 또한 당신들의 굿이다.
극 중 인물들 벌이는 한판 굿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깊을 만큼
반대로 희극적일 수밖에 없다.
미친 가슴 속 숨겨진 사람의 소리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소름 돋는 소리,
이것이 판소리이자 우리들의 굿이며 또한 당신들의 굿이다.
극 중 인물들 벌이는 한판 굿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깊을 만큼
반대로 희극적일 수밖에 없다.
“눈이 없어도 캐롤은 즐겁고 산타클로스는 모자를 써야만 한다네.”
어쩔 수 없이 지리산 도사임을 자처하게 되는 영수와
그 영수를 작두 앞까지 몰고 가는 수철의 한이 담긴 소리는
이제 해학의 미친 소리가 되는 것이다.
이 극은 수철의 엉뚱한 임기응변으로 시작된 소리 굿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극 중 인물들이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해 내는 난장판이다.
영수가 펼치는 소리 굿은 판소리 ‘춘향가’를 응용한 엉터리 굿으로
판소리 형식에 자신의 아픔을 실어낸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판소리는 극 중 인물 모두의 소리 굿이 되어 버린다.
이제 가슴의 한을 토해 내는 소리가 아름다움의 미친 소리가 된다.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소름 돋는 소리,
이것이 판소리이자 우리들의 굿이며 또한 당신들의 굿이다.
하지만 이 들 수선한 사람들이 벌이는 한판 굿은 너무도 희극적이다.
작두를 타라고 조르는 수철과 지리산 도사임을 자처하게 되는 영수의 한(?)이 담긴
우리의 소리는 이제 해학의 미친 소리가 되는 것이다.
기획의도
순수창작극 <미친소리>
열정과 자신감만으로 7년 만에 맨손에서부터 만들어낸 [파파프로덕션]의 “파파 2004 창작 페스티벌” 그 세번째 공연. 첫 번째로 선보인 <오르골>의 성공에 이은 <장군슈퍼>, <미친소리>는 세 번째 창작극이다.
<라이어>의 최고 인기배우 ‘스탠리’역 전배수의 새로운 변신!
<라이어>를 본 관객은 모두 귀여운 캐릭터 ‘스탠리’의 연기에 푹 빠져 있다. 지저분하고 어리버리한 실업자의 전형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내는 독특한 연기로 큰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다. 이전에 스탠리 역할을 했던 배우 이문식 인기에 뒤를 잊는 그가 대학로 무명배우의 역할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시도한다.
어떠한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표현되지가 않는 것들을 판소리로 풀어내다
“사랑해” 이 한마디를 어떻게 해야만 상대에게 온전한 내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인가? 무대 위에서 이 말을 하는 방법과 형식을 우리는 이미 많이 가지고 있다.
이 극에서는 판소리로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전통이란 것은 축음기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도 아닌, 박물관에 소장되어 유리를 거쳐 바라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현 우리의 고민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공연에서처럼 형식만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소재 자체를 판소리로 선택했다.
연출의도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 표현되지가 않아”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은 이러한 말을 사용해봤을 것이다.
말, 즉 언어는 의사소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지만 그것만으로는 100% 나의 마음을전달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할 때 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방법을 동원하는가.
무대는 나의 온전한 마음을 담아 표현해 내는 공간이다. 그러나 무대는 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백송이의 꽃, 예쁜 옷을 선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무대 위에서는 나의 신체와 소리를 통해서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 이 말을 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다.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노래로 할 수도 있으며 울면서 말할 수도 있으며 아주 크게 혹은 작게 말할 수도 있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는 이미 많은 형식(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내가 주 소재로 택한 것은 판소리이다. 전통이란 것은 축음기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도 아닌, 박물관에소장되어 유리를 거쳐 바라봐야 하는 것도 아니다. 현 우리의 고민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공연에서처럼 한복을 입는다든가 하는 그야말로 형식만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소재 자체가 내용의 내적인 것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
전통이라 함은 옛 것의 아름다움을 복구해내는 장치가 아니다. 지금 우리의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전달해 낼 수 있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다.
무대는 비 일상의 공간이다. 말로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벌어지는 공간. 그래서 더욱 현실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 그것들을 내용에 맞는 구체적인 형식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관객들은갑갑증을 느낀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그리고 ‘우스꽝스러움 속에 감추어진 슬픔’. 이러한 것을 표현해 낼 수 있는 형식을 찾아내는 것이 연출의 역할이다. 우리 극은 각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황들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각 장면이 철저하게 연극적 양식을 띠고 있다. 특히 인물들의 내면이 표출되는 장면은 극에서조차 벗어나 있는 환상의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연극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연출가인 내가 끊임없이 찾고자 하는 삶에 대한 화두이다. 무대 위에서 나는 관객들에게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그리하여 나의 내면을 보이고자 한다.
작품내용
희극 <미친소리 -그러니 누가 내게 미친 소리를 들려다오>는 점 집이라는 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기 굿 이야기이다.
주인공 영수는 나름대로 연극계에서는 인정받았지만 사회에서 요구하는 이른바 스타는 아니다. 오히려 현실적 시각으로 보면 돈 없고 인기 없는 배우인 것이다. 처음에는 그런 사회의 통속적 평가에 당당할 수 있었던 영수도 요즘은 왠지 자신이 인생의 낙오자처럼 느껴진다. 언제나 묵묵히 옆자리를 지켜주는 여자친구 정숙이 조차 영수의 풀지 못하는 문제가 되어버린 듯하다. 정숙이에게도 영수가 예전의 멋진 연극 속의 주인공은 아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정숙의 남자친구의 자리를 지키기엔 무언가 미련이 남는 영수는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함께 친구 수철과 인생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 또 다시 정숙이 빌려준 돈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영수. 그런데 그 돈을 수철이 박수무당에게사기당하고 만다. 박수를 잡기 위해 달려온 수철과 영수. 이런 비극적인 영수의 상황과는 무관하게 점 집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점 집을 점령한 채 박수를 잡을 방법을 모색 중인 영수와 수철 앞에 선녀 보살과 그녀의 딸 향기가 나타난다. 그들은 박수무당과 한패로 통장과 도장을 찾으러 왔다. 그들이 박수무당과 한 패인지 모르는 주인공들은 자신들이 무당이라고 사기를 치고, 목적 달성을 위해 사태를 살펴보던 모녀 또한 굿하러 온 거라고 둘려대며 장단을 맞춘다.
서로 속고 속이는 굿판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정숙이까지 나타나자 굿판은 때 아닌연극판이 되어 버린다. 어디까지가 사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자영수는 미칠 것만 같은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보려는 수철의 잔꾀로 일은 점점 꼬이기만 한다.
그런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으니...
영수
그런대로 재능 있는 대학로 배우이지만 유명세를 타고 있지는 않다. 여자 친구 정숙과 곧 결혼하려고 하지만 이대로 결혼하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정숙이 어머니가 배우 사휘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오랫동안 결혼을 반대하다 올 해서야 겨우 허락하셨다. 정숙이와 이미 7년이 넘는 세월을 만나오지만 요즘 그녀가 부담스럽다.
‘나 이대로 살아야 하나?’
‘이렇게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정숙이만 보면 마치 목에 매달린 추를 보는 느낌이다. 갑자기 어느 날 뜻 하지 않게 무당이 되어 굿을 하게 되는 영수는 점차 굿에 빠져 들어가는데..
수철
허풍쟁이이며 성격 좋은 수철은 영수의 오랜 친구이다. 비사교적이고 소심한 영수와는 달리 수철은 호탕한 성격자로 모든 일에 잘 적응한다. 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처음에는 수철에게 호감을 느끼다가도 나중에는 영수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는 걸 수철이도 잘 알고 있다. 중간에 대학을 때려치우고 그다지 적성에 맞는 일도 없고 연극 한다고 돌아다니지만 배우 체질이 아닌 건 스스로도 잘 안다. 연출로 전공을 바꾸어 보았지만 그것도 별 재미를 못 봤다. 모두들 성격 좋다고 하지만 이제 자신의 성격에 화가 나기도 한다.
‘왜 이렇게 인생에 중요한 게 없을까.’
‘이제 좀 진지하게 살아보자’ 굳세게 결심했는데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적당히 모면할 생각부터 하게 되고 어쩔 수가 없다.
정숙
영수의 여자친구로 7년이 넘게 영수를 만나고 있다. 그 동안 집안에서 반대도 심했지만 드디어 엄마가 결혼 허락을 했다. 그런데 영수는 마지막이라며 연극을 하겠다고 했다. 정숙은 이번까지 성공 못하면 영수 성격에 스스로 그만 둘 것을 알아서 오히려 돈까지 끌어다 주었다. 전문대를 나와서 지금까지 계속 영수 뒷바라지를 해오던 차라 솔직히 그녀도 지쳤다.
향기
무당의 딸이다. 그것이 어린 시절부터 상처로 남아있다. 때문에 철이 들면서부터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언제나 소리 없이 조용하려고 노력했고 누구에게든 복종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으나 엄마의 반대로 헤어졌다.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다는 이유였지만 그 후로 향기는 더욱 굳게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말을 더듬기까지 한다.
엄마
선녀 보살이다. 여자 무당이며 젊었을 때는 용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남자를 만나 향기를 낳고 남자에게 배신당했기에 남자를 믿지 않고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되는 걸 두려워해서 곧잘 남자에게 속는다. 딸에게만은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극단 파파프로덕션
극단 파파프로덕션은 1996년 10월 5일 공연예술의 대중화와 보다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 개발을 목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공연 횟수 1.700 이상, 30만 이상의 관객을돌파하는 스테디셀러 <라이어>는 그러한 기치에 대표되는 증거입니다.
극단 파파프로덕션은 뜻있는 작가와 연출가 그리고 배우 등의 탄탄한 인적구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있습니다.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이 모인 파파프로덕션은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개발을 통해 공연예술 컨텐츠의 다양성을 모색하며 무한한 가능성, 무한확대라는 모토아래 계속 거듭날 것입니다.
2004년 현재, 라이어1,2,3탄을 선보이는 <라이어페스티벌>과 창작극 활성화 지원을위한 <창작페스티벌 - PAPA PLAY 2004>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CAST
출연 : 전배수, 김현희, 이서원, 이경진, 유광준, 장혁
STAFF
작 김애자
연출 양혁철
음악 이동호
무대디자인 황상구
조명디자인 피예경
디자인 박찬일
의상 김혜민
조연출 류현미
프로듀서 이재원
공연장운영 최엽
기획 박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