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영화지만 며칠전부터 벼르던 디브이디가 하나 남아있어 빌려봤읍니다. 74세인 클린트할배가 음악까지 해서 만든영화이죠.
허름한체육관 관장프랭키(글린트이스트우드)에게 서른한살의 메기(힐러리 스웽크)가 권투를 하고싶다고 찾아온다. 나이들고 심약한 프랭키는 서른하나에 발레를 시작할수 있느냐고 면박을주고 거절하지만 동료(모건프리만)의 보이지않는 권유와 메기의 열정에 권투를 가르치게 되는데.........
1.이 영화는 꿈에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꿈과 욕망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을 꿈이라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지요. 돈을벌고, 아이들을 잘키우고, 명성을 얻고, 죽을때 행복하게, 고민없이 죽어야지. 욕망은 삶을 전제로 하지만 꿈은 삶과 죽음을 초월할수 있읍니다. 매기는 이렇게 말하죠 ' 부탁이예요. 제발요, 제가 여기에 누워 그 환호소리를 잊어버리기 전에요...' 자신을 죽여달라고 프랭키에게 부탁하며 하는 대사입니다.
2. 이 영화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깁니다. 자식은 아버지에게 완벽함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잘 그렇지 못하죠. 두 세대는 단절되고, 오해하며, 서로를 원하지만 두 마음은 한곳에서 만나기 힘듭니다. 프랭키역시 헤어진 아내와 딸에게 잘해보려 애쓰지만 여의치않고, 매기의 엄마는 그녀에게얻을수있는 돈외에는 관심이 없읍니다. 이 두 그늘진 영혼은 고통을 함께하며 진정한 아버지와 딸로, 혈육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절제된 감정, 절제된 음악, 절제된 연기- 절제의 미학이란 말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자연스레 보는이의 마음을 영화속에 고정시켜버리고 관객의 마음을 사정없이 도려내버립니다. 아픔은 추스려지지 않고 진한 감동과 여운으로 고스란히 남게 됩니다. 부디 마음 많이 베이지 마시고 즐겁게 보시기바랍니다. 추천 꾹
첫댓글 감동 깊게 본 영화였는데,또 보고 싶네요.
전 DVD 싸서 봤음. 조용히 혼자 눈물 흘리면서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