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빙판길이나 눈길에서의 운전이 얼마나 힘든 지는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저리 미끄러지기도 하고, 빙빙 돌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개발에 성공한 ‘차량자세제어장치’(ESP)라는 첨단 제동장치를 달게 되면 문제는 말끔히 해결된다. ESP는 자동차의 속도와 핸들의 조향각도를 항상 체크하면서 ‘최상의 자세’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제어하는 ‘두뇌’가 바로 ECU다.
ECU는 자동차의 네 바퀴에 각각 달려있으며 자동차가 운전자가 핸들을 꺾는 각도보다 덜 회전하거나, 더 회전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체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바퀴의 회전 정도를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따라 운전자가 주행 중에 핸들을 아무리 급격하게 틀어도 심하게 쏠리거나 전복되지 않도록 자동차 스스로 알아서 네바퀴의 회전을 컨트롤한다.
ECU에는 보통 8·16·32비트급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내장되는데 현재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보통 30∼40개가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의 와이퍼는 물론이려니와 에어백·에어컨·파원 윈도·파워 시트 등도 모두 ECU에 의해 제어된다. 특히 최근에는 네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단말기 등과 연동해 전자지능화 하고 있다.
ECU는 지난 78년 미국에서 시행된 머스키법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료와 공기를 적정 비율로 조합하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됐다.
닛산이 미국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79년 미국용 수출 차량에 초기형 ECU를 장착했고 이후 도요타·혼다 등에서도 ECU를 적용하는 등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ECU가 자동차부품에 개별 장착되어 유닛 단위로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별 유닛이 모듈 형태로 통합돼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아차 오피러스에는 모듈 형태의 ECU가 적용되고 있으며 혼다와 다임러크라이슬러에서는 ECU를 적용, 자동차의 전자적 조향을 가능케 하는 ‘스티어링 바이 와이어’를 개발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ECU를 적용한 자동차 제어장치의 핵심인 차체제어모듈(BC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양산되는 ‘TG’(그랜저XG 후속)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움말=현대모비스 카트로닉스연구소 이정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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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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