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는
친구 k와 함께 둘이서, 친구 y의 집에 문병을 갔습니다.
y 친구는 살결이 하얗고
정리정돈을 잘하며 성격도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가족의 형태는 자식들이 거의 혼인을 한 뒤어서
대개 남편과 단둘이서 사는 형태를 취합니다.
또한 거의 직장을 정년 퇴직했을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친구 y는 남편이 의사여서 낮에 집에 안계시므로
들어가도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는 경우의 수를 만날 확률이 없어 문안을 가도 안심입니다.
친구y의 얼굴은 건강한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동행했던 친구 k가 이번에 아들혼인을 했는데,
결혼식 날 서울까지 대절한 버스 안에서의
손님대접에 관한 코치를 해준 사람이 이 친구y였습니다.
k친구는, y 친구가 아픈데도 내색하지 않고 하나하나 가르쳐준 덕분에 무사히 결혼식을 잘 치루었다고 합니다.
현관을 나오려는데 친구y가
무화과 말린 것을 각각 한봉지씩 줍니다.
집에 와서 살펴 보니
이 무화과는 잘 포장된 것으로써
아주 깨끗하게 말려져 있습니다.
한입 베어 무니
말린 무화과 속 작은 씨가 톡톡 씹히면서 입안에 무화과 향기가 가득합니다.
쫀득쫀득하니 맛까지 좋습니다.
꽃 향기는 십리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친구y가 지닌 사람의 향기에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친구 y여,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