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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S의 중국 |
시진핑(習近平)의 중국이 잘 나간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브릭스'가 100억달러씩 출자, 브릭스판 신 개발은행을 만든다고 발표한 건 지난 16일 브라질 포르탈레자(Fortaleza)의 제6차 브릭스 정상회담에서였고 그 리더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에선 브릭스를 '진주안(金전:금전) 국가'라고 한다. '金전'은 '금 벽돌'이다. 그런데 시진핑은 빠시(巴西→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대륙을 석권했다. 19일엔 아껀팅(阿根廷→아르헨티나)을 방문, 동갑내기(61) 페르난데스(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메시의 유니폼(10번)을 선물 받는가 하면 20일엔 웨이네이루이라(委內瑞拉→베네수엘라)를 방문, 거구의 콧수염 대통령 마두로(Maduro)를 만났다. 삐루(秘魯→페루), 구빠(古巴→쿠바) 등 국가 원수도 껴안았다. 그야말로 대대적 환영을 받은 시진핑의 행보는 약여(躍如)했다. 그런 그의 남미행을 '라메이즈싱(拉美之行)'이라고 했다. 남미 대륙을 이끈(拉) 행차라는 거다.
우마라(Humala) 페루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또 중국이 브라질 페루와 협력, 태평양~대서양 철도를 건설하는 게 어떠냐는 의향도 밝혔다. 브릭스 신 개발은행 출자금 100억달러는 중국엔 약과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브릭스 정상회담 그날 발표한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였다. 그것도 물가상승률을 제한 실질 성장률이 그랬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실질 우승 국가는 중국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각국 깃발서부터 유니폼, 축구화 등 월드컵 용품이 깡그리 중국제였기 때문이다. 군사력은 어떤가. '2030년까지 중국 군사력이 계속 증강된다면 미·일 군사력 우위가 붕괴될 것'이라는 게 지난 5월의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마이클 스웨인 수석 연구원 등 9인의 보고서였다.
문제는 '가까운(近) 평화(平)부터 익힌다(習)'는 시진핑, 그 이름처럼 동북아 평화 영향력이다. 왜 따꺼(큰형) 국가 중국이 북한 핵과 미사일 망동을 말리지 못하는 것인가.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도 맞지 않다. 베이징 도처에 내걸린 '中國夢(중국의 꿈)'의 거창한 실현은 마땅히 한반도 평화 정착과 일본의 전쟁 야욕을 저지하는 선에서부터 영향을 미쳐야 하는 거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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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리]2014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