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디케의 눈물'을 읽었습니다.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 '학인'으로 칭하는 조국교수가 정치의 세계에 몸담게 되는 일련의 과정,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서도 남들과는 달리 사법고시를 통한 판,검사의 길이 아닌, 형법 관련 공부를 하는 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일련의 삶의 이야기를 펼치는 이 책은, 그 이후 문재인 정권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후 그와 그의 가족이 견뎌야 했던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부족하고 흠결많은 자신을 탓하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조국의 모습에 가슴 깊이 공분하게 됩니다. 책의 부제 '대한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라는 말처럼 조국의 호소가 가슴 절절히 다가옵니다. 지금 무엇이 문제이며, 누가 이 나라의 정치와 권력 구조를 이렇게까지 망치고 있는지 문제를 적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 책을 읽으며 작금의 현실에 답답한 마음이 그나마 작은 위안과 희망을 얻은듯 느껴졌습니다.
"'갈림길을 만나면, 울지도 되돌아오지도 않고 먼저 갈림길 어귀에 앉아서 좀 쉬거나 한잠 자고 나서 갈 만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고 계속 걷습니다. '막다른 길'을 만나도 같은 방법을 취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 가시덤불 속으로 헤치고 들어갑니다." -루쉰이 제자이자 연인인 쉬광핑에게 보낸 편지글 중에서
"날지 못하면 뛰어라. 뛰지 못하면 걸어라. 걷지 못하면 기어라. 무엇을 하든 계속 전진해야 한다." - 마틴 루터 킹
길 없는 길을 홀로 고독히 걷고 있는 조국을 응원하며.....
저 역시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깨어있는 정신으로 의미있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 '호모 폴리티쿠스'가 되길 다짐합니다.
이 책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